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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제주여행..성산일출봉과 우도 그리고 만장굴^^

오늘의 계획은 성산 일출봉에 갔다가 우도를 갈거에요.

시간이 되면 만장굴에도 가구요.

성산일출봉에서 말 그대로 일출을 봐야 할 것 같지만

아침잠이 많은 우리 식구들은 그냥 패스.... 

한 여름이라 일출 볼라치면 새벽 5시 이전에 일어나 움직여야하는 어려움이 있는지라..ㅠㅠ

  

 

 

 

제주도에서 우리가 묵은 모든 숙소에서 아침을 제공하더라구요.

그 점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꽤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렌트나 숙박시설은 모두 맘에 들더군요.

 

첫날과 둘째날 묵은 펜션은 게스트하우스까지 같이 하고 있어서 모든 투숙객에게 아침을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다른 곳에서 토스트 위주로 주는 아침밥과 달리 김밥과 유부초밥을 직접 만들어 쥬스와 함께 주는데

꽤 든든하고 맛있어요.

먹으면서 김밥 만들고 계신 주인께 여기저기 정보도 물어보구요.

 

 

 

 

 

 

식사는 제공하지만 먹은 그릇은 알아서 씻어 놓아야해요.

이층에서 밥을 먹고 일층으로 이동해 설겆이도 하고 차도 한 잔씩 마셨어요.

먹은 찻잔도 모두 알아서 씻어놓아야 하구요.

 

 

 

 

 

 

 

 

 

썬크림 몽땅 바르고 성산일출봉으로 출발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화창해 걱정??이네요..ㅋ

물은 항상 기본으로 챙기구요.

 

제주도에는 많은 오름이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 한라산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 한라산을 비롯한 성산일출봉과 수도 없이 많은 오름이 있다네요.

300개넘는다고 하더라구요.

말하자면 화산작용으로 생긴것인데요.

경주 여행을 가보면 보이는 무덤들이 생각나더라구요...ㅎㅎ

 

 

다음 이미지에서 가져옴

 

 

 

 

 

 

 

 

성산일출봉이라 적힌 돌에서 한방 찍구요.

 

 

 

 

 

 

 

 

 

 

 

뜨거운 어느 여름날 낑낑대며 올라갔습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중국말들...아마 한국 사람보다 더 많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많았습니다.

심지어 가게 아줌마분들도 모두 중국말로 나에게 말하더라는....ㅠㅠ 

만장굴의 화장실 안에는 중국말로만 된 안내판이 있어요..ㅠㅠ 

한국에서 무슨뜻이지 모르는 글을 한참 앉아서 쳐다보고 있었답니다...ㅠ 

 

제주도 분명 한국땅임이 맞은게지요? 

말태워주는 곳도 있더군요. 

그냥 말 그대로 말태워주는곳....5000원

제주도엔 승마장이 많으니 요런곳 보단 좀 더 전문적으로 승마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듯해요.

 

 

 

 

 

 

더운 여름날 올라가는 동안 왜 가나 싶을 정도로 후회도 했지만 오르고나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원했고 위에서 내려보는 풍경이 참 아름다워서 좋았습니다. 

땀을 비오듯 흘려본게 정말 얼마만인지..그것마저도 좋다고 느껴봅니다..ㅋ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멀리 오름들도 구릉처럼 보이구요.

 확트인 풍경이 시원했어요.

 

 

 

 

 

 

 

 

 

성산일출봉 꼭대기에 해설사분이 계시는데요.

원하면 즉석에서 설명을 해주십니다...물론 무료입니다..자원봉사자시더라구요.

아들내미가 적극적으로 설명을 듣고자하여 부탁드렸는데 너무 설명을 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요렇게 사진도 찍어주시네요. 

뒤에 보이는게 성산일출봉의 분화구 모습이에요.

분화구의 모습은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이번에 가게 된 거문오름은 분화구 안이 완전 야생숲인데요.

성산 일출봉의 분화구에는 나무가 거의 자라지 못한다고 하네요. 

 

여기서 설명을 들으면서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제주도 여행의 주제가 되어버렸어요.

 

 

 

 

 

 

 

 

내려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급히 시원한 음료 들이키구요. 

우도로 향하기 전에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이런...여기 마땅히 먹을만한데가 없네요. (음식점은 많은데 완죤 관광지 스타일...ㅠㅠ)

가격은 왜 그리 비싼지...주차도 어렵구요.

결국 이럴때 선택하는 별로 실패할일 없는 짜장면집을 찾았는데요..휴일이라고 적혀있네요. 

우도에 들어가면 더 정신 없을것 같아 어찌 들어간 음식점..

음식은 그저그런데 가격은....화가 날 정도였어요.

이 날 이후 음식점도 싸고 괜찮은 집으로 미리 검색해서 준비했다지요. 

 

점심먹고 우도로 들어가는 성산포항까지 또 어쩜 그리 밀리는지..

그제서야 아침에 우도... 점심먹고 성산일출봉 올라가는 코스가 더 좋다는 글들이 눈에 띄네요.

돌아갈까도 생각했지만 우도에 아들내미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으로 꼽은

서빈백사 해수욕장이 있었기에 열심히 가봅니다.

어찌 생각하면 지친 뒤 성산일출봉 오르는 거보다 더 좋았을거라며 서로를 위안하며 

미어터진 주차장을 뚫고 먼저 저만 내려 또 미어터진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표는 당일 여행할거면 왕복으로 바로 끊어주더라구요..표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구요.

다행인지 한참 성수기때인지라 배를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  

사람은 많았지만 금방 배를 탈 수 있더라구요.

 

 

배를 타고 본 성산일출봉이에요.

참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비싼 식사값과 미어터진 성산포항의 기억이 지워지질 않네요..ㅠㅠ 

 

 

 

 

 

 

 

 

 

 

 

우도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돌 수 있는데요.

먼저 차를 가지고 가는 방법...아기가 있거나 식구가 많으면 좋은 방법이구요.

전기차 같은걸 빌려 타는 방법이 있는데..더운 여름에 이건 아니다 싶지만 많이들 이용하시더군요.

일부 자전거를 타고 도시는 분들도 있었는데..아마 전문가이신듯.. 

우린 우도를 30분 간격으로 도는 버스를 선택했어요.

 

모두 4군데에서 내려주고 30분 간격으로 아무때나 표만 보여주고 타면 되지요.

운전기사분이 이동하면서 우도에 대한 설명도 해주구요..재미는 있는데 다만 말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중학생부터는 한 사람당 5000원네요. 

 

제일 먼저 내린 곳에서 우도 땅콩으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요. 

너무 더워 4개를 시키고 보니 20000원이라네요?? 

맛은 괜찮았지만 정말 계속 사악한 음식값에 계속 놀라는 중입니다. 

파시는 분께 제주도는 너무 비싸다고하니 농담으로 제주도는 비행기값이 가장 싸다고 하네요..ㅋㅋ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날 이후로는 6000 - 8000원 사이의 괜찮은 음식들을 먹었고

제주도의 멋진 자연환경을 볼때 다리품만 열쉼히 팔면 아주 싸고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보니 동안경굴이 보이는데요.

여긴 썰물때만 들어가 볼 수 있다는데...우리에겐 그 행운은 없었네요.

잠시 내려가 바닷물에 발 담그고 왔어요.

 

 

 

 

 

 

 

다음은 우도봉이었는데 여길 올라가서 보면 경치가 아주 좋다는데요

너무 더워서 패쓰했다지요..ㅠㅠ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사람 바글거리지 않을때 꼭 가보면 좋을 듯 해요.

 

그 다음 세번째는 하고수동 해수욕장..

제주도 바다는 어딜가나 참 예뻐요.

하지만 바닷물에 발 담그고 발 씻을 곳이 없어요..ㅠ

돈주고 샤워장 이용해야한다네요??

그저 발만 씻으면 되는데....

그래서 말린 뒤 모래 털어냈어요.

화장실 수도꼭지도 물이 찔끔씩 나온다네요.

 

물론 아래 사진에 보이는 파라솔도 무조건 이만넌....ㅠㅠ

우린그냥 발만 담그고 구경만 했어요. 

 

 

 

 

 

 

 

마지막 코스인 아들내미가 책에 나와서 가보고 싶다던 서빈백사...

정확한 이름은 서빈백사가 아니고 홍조단괴 해빈해수욕장이라고 해요.

 

 

 

 

 

 

 

 

 

 

 

 

 

생각보다 해변이 넓지 않고 좁았구요.

엄청 멋지진 않았지만....아마 바다를 너무 많이 보아서 감흥이 덜했나요?

아님 사람에 가려 잘 보지 못한건가??

 

 

 

 

 

 

 

요 모래 대신 있는 것은 산호가 부서져 생긴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사실은 홍조단괴가 부서져 생기 거라네요.

가볍고 약간 사그락 소리도 나구요.

모래처럼 들러붙지 않아 좋더라구요.  

 

 

 

 

 

 

 

요거 가지고 나오다 들키면 벌금 물어야하니

그냥 보고 오는걸로만.....소중한 자연을 지켜야지요^^

 

 

 

 

 

 

우도봉을 올라가지 않아서 그런지 우도 여행이 빨리 끝났어요.

제주도로 들어오는 배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타고 말이에요.

성수기인지라 사람이 너무 많고 ..

한여름인지라 너무 더운 탓에 제대로 보지 못해 우도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분명 우리가 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 있다는 걸

여행 도중 거문오름에서 만난 여행자 한 분이 알려주시네요.

우도는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다음 보는게 아름답다네요.

역시 우리와 같은 현대인들이 빠글거리는 풍경은 아름다운 자연풍경이 될 수 없는건가봐요...ㅠㅠ

 

 

생각보다 빨리 끝난 우도 여행으로 5시 10분까지 입장하면 관람할 수 있는 만장굴을 아슬아슬 들어갈수 있었어요.

오늘 모든 더위를 한 방에 날려주는 곳이었지요.

용암이 흘러 생긴굴이라 시원하게 뚫렸고

우린 시원함에 너무 너무 행복했구요.

오늘 만장굴까지 보게 되어 좋았구요.

 

 

 

 

 

돌아오는 길에 회국수와 한치덮밥 그리고 고등어 구이와 제주 막걸리(신랑만..) 먹었는데

가격도 맛도 좋았어요.

 

 

 

 

 

 

돌아와 내일 계획으로 한라산등반을 어디로 하면 좋을까 의논하고

맛집도 열쉼히 찾고 또 하루가 저무네요.

아이들이 만장굴과 성산일출봉이 좋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