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
연속 술을 마신 신랑을 위해 속풀이로 대구탕을 끓여보았습니다.
청양고추 넣어 칼칼하게 끓여 놓으면 시원 그 자체이지요.
신랑은 하루종일 해장 못했다며 아주 잘 먹더라구요.
끓여 놓은 보람이 있네요.
그런데요....해장하고 나서요...해장했다고 집 앞 작은 꼬치집에 저와 함께 또 술 먹으러 갔답니다...ㅋㅋ
음....또 해장국 끓여야겠어요..ㅠㅠ
200ml 한 컵, 계량스푼 계량
대구 큰 것 3토막
청주 1/2 T
멸치다시마 육수 3컵 반
무 100g
대파
다진마늘 2쪽분
팽이버섯 조금
청홍고추 1개씩
미나리 한줌
겨울철 대구는 정말 맛있습니다.
이 쪽에서 큰 대구들이 많이 잡히는지 마트에 자주 팔더라구요.
아주 큰 대구 한 마리가 이 만원 정도 하는데요.
살도 많고 싱싱하답니다.
너무 커서 손질하기도 어려운데요..마트에서 다 손질해줍니다.
집에 와선 뼈 사이에 있는 핏물과 내장쪽에 붙은 검은 막 정도 제거하는 작업만 해주면 됩니다.
대구 살만 한가득이에요.
정말 통통하고 맛있게 생겼습니다.
요 정도 양이면 4-5번은 족히 끓여 먹을 양입니다.
알도 너무나 큼직한 것이 이렇게나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요...우리집 식구들은 알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빼서 냉동해 놓았습니다.
이렇게요...
이렇게 큰 알은 처음이라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나중에 저 혼자라도 알탕 한 번 끓여보려구요.
알탕에는 알이 작고 연한것이 맛있다는데 이 대형 알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새 그 큰 대구를 몇 번이나 끓여 먹고 딸랑 한 봉지 남았어요.
이게 마지막이네요.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마리 더 사다가 냉동시켜 놓아야 할 것 같네요.
점심때 꺼내 놓았더니 저녁 할 때가 되니
2/3쯤 녹았네요.
한 번 냉동했던거라 혹 몰라 청주 좀 뿌려 놓았습니다.
들어갈 채소 썰구요.
무 납작하게 썰구요.
혹 아무 채소도 없다면 무 넣고 끓이다가 마늘,파, 청양고추만 넣어도 맛있는 대구탕이 된답니다.
더 넣고 싶다면 미나리, 콩나물 정도가 좋구요.
오늘은 미나리와 팽이버섯이 있어 같이 준비해 보았어요.
요즘 미나리가 연하고 향긋하고 좋아요.
파, 마늘 양념도 준비하구요.
매콤한 청양고추 하나 넣어주면 더욱 맛있어집니다.
혹 매운것 못 먹는 어린아이가 있다면 빼주구요...청양고추 빼고도 대구탕은 너무 담백하니 맛있어요.
먼저 육수에 무를 넣고 무가 살캉하게 익을 정도로 끓여 줍니다.
잘 손질한 대구살을 넣구요.
끓어 오르면 거품 걷어주구요.
대구가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해줍니다.
다진 마늘과 파 넣구요.
청양고추와 팽이버섯 넣었어요.
마지막으로 다시 간보구요.
모자라면 소금 더 넣구요.
미나리 올려 불끄면 됩니다.
미나리는 뜨거운 국물에 살짝 담구어 먹기만 해도 되니 넣고 익을때까지 팔팔 끓일 필요는 없습니다.
완성된 대구탕입니다.
겨울초무침해서 같이 먹었어요.
대구가 얼마나 살이 많은지 먹을 게 많아요.
아이들도 맛있다고 잘 먹구요.
어른들이야 이 시원한 대구탕 맛을 아주 좋아하지요.
머리쪽에 붙은 살은 아주 쫄깃하니 맛납니다.
혹 싱싱한 대구 만난다면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끓여보면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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