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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꼬소...진~국~~버섯들깨탕^^

버섯들깨탕

 

 

 

나에게 들깨는 참 익숙한 재료이다.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해주셨던 나의 기억속에 박힌 재료이다.

토란탕이며 머위대나물,토란대나물,시래기국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던 아이다.

 

소고기와 무를 넣어 끓인 토란탕은 결혼하고 처음본 음식이다.

나에게 토란탕이란 들깨 갈아 걸쭉하게 끓인것만 알기때문에....

 

결혼해 울산이라는 먼곳에 와보니 시장에선 토란도 팔지않고 들깨국이라는건 알지도 못하고

어찌 어머니에게 얻어와 토란탕이라도 끓여 옆집에 가져다 주면 이상한 반응...

사실 색감이 그리 사랑스럽진 않은건 사실....ㅋㅋ

 

그런데 세상은 참 좁더라..

지금은 여기도 들깨 수제비 간판이 넘쳐나고 토란도 때만 되면 구하기 쉬운 재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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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들깨가루가 없다.

난 내 기억속에 있는 맛을 찾아 들깨 갈아 내려 먹는 수고를 마다 하지 않는다.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어찌하였던 오늘은 버섯과 감자를 넣어 들깨탕을 끓여보았다.

 

 

 

 

 

들깨 5큰술,육수 3컵(들깨 갈때 육수 한컵, 체에 내릴때 육수 한컵, 끓일때 1컵더 추가)

(들깨를 갈을때나 체에 내릴때 모두 미리 끓여 식혀둔 육수를 써야 맛있게 끓일 수 있다.

  아님 물로 하면 탕을 끓일때 통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인다.--우리엄마나 어머니는 이렇게 하심...나름 정감있음)

감자큰것1개

버섯있는것 아무거나(나는 새송이버섯1개,팽이버섯 반봉지)

다진마늘, 파, 소금

 

 

 

들깨물 내리는 방법은 요기.....

http://kj9020000.tistory.com/entry/감자와-들깨로-몸보신하는-감자들깨탕

 

 

 

버섯과 감자는 썰어 육수 한컵에 감자를 먼저 넣고 익히고....들깨 국물도 넣어주고..

 

 

 

 

감자가 익으면 버섯들을 넣어준다.

 

 

 

 

나는 들깨탕을 끓일때는 보통 소금으로만 간을 한다.

기호에 맞게 넣어주고....파와 마늘을 넣어준다. 특히 난 마늘 많이 넣으면 맛있더라.....

 

 

 

 

더 걸죽하게 끓이고 싶으면 쌀가루를 넣으면 된다.

하지만 이정도 들깨 양으로도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고..소..하다. 달달하기까지

 

이 계절에 무 넣고 끓이면 너무 달달해서 마치 설탕을 넣었냐는 오해를 사기도....ㅋㅋ

이럴땐 밥 말아서 매운 김치 척척 얹어 먹으면 맛이 아주 그만이다.

나의 주섬주섬 들깨탕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