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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아이들과 만드는 방학 점심 3...떡! 소리나는 들깨수제비^^

들깨 수제비

 

 

 

 

오늘은 아이들과 들깨수제비를 만들어 봅니다.

냉동실에 수제비 반죽 얼려놓은게 있었거든요.

수제비 반죽은 칼국수 반죽보다 조금 더 질게 만들면 됩니다.

미리 하루전에 만들어 놓으면 차지게 쭉쭉 늘어나서 좋지만

수제비가 하루전에 먹고 싶은 경우는 드물어서 한나절 전이나

아님 시간이 없음 즉석으로 만들어 그 자리에서 뜨기도 하지요.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전 다 좋아하는 수제비랍니다.

 

 

오늘은 만들기 전에 어떻게 만들지 셋이서 회의?도 했네요..ㅎㅎ

어떤 순서로 만들자고 이야기한 다음

멸치국물에 먹을것인지 들깨 국물에 먹을것인지

진한 국물이 좋은지 연한 국물이 좋은지 선택하고

어떤 야채를 넣는게 좋은지 선택했지요.

요즘 감자를 참 잘 먹네요.

감자를 두툼하게 썰어넣자고들 합니다.

 

동네 아줌마들 모여 수다 떨며 만들어 먹는것도 아니고 ...ㅎㅎㅎ

 

 

 

 

 

전에 만든 레시피가 있네요.

참조하세요.-->http://kj9020000.tistory.com/entry/고소한-들깨수제비

 

 

 

들깨가루가 있음 좋지만 저희집엔 잘 없습니다.

대신 들깨가 있지요.

바쁘신 분들이라면 들깨가루가 훨 편하겠지요.

국물맛은 쪼금 차이가 납니다...ㅎㅎ

 

들깨 씻는 법과 믹서에 갈아 들깻물을 받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같이 했습니다.

육수로 해야 더 맛있게 된답니다.

 

 

 

 

 

아들래미는 감자 껍질 벗기고 딸래미는 마늘 까네요.

아들래미 처음 감자 껍질 벗길땐 20분은 족히 걸렸던것 같은데 이제 제법 빠릅니다.

 

 

 

 

냉동실에 있던 수제비 반죽은 아침 먹고 꺼내 놓았었지요.

잘 녹았네요.

들어갈 야채와 양념도 썰어놓구요.

 

 

 

 

감자도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감자를 큰걸 4개나 넣자는걸 제가 너무 많다고 말렸습니다.

2개로...ㅎㅎ

감자처럼 단단한 야채는 썰다가 손을 다칠수있으니 조심시키구요.

 

 

 

 

 

국물이 끓으면 두둠하게 썰어놓은 감자를 먼저 넣어줍니다.

그래야 잘 익은 폭삭한 감자를 먹을수 있답니다.

셋이서 수제비를 떠야 하므로 입구가 넓은 전골 냄비를 사용했습니다.

수제비뜨기전 그릇에 물을 좀 담아놓구요.

 

 

 

 

수제비를 뜹니다.

사람마다 기호가 있겠지만 전 아주 날아갈것처럼 얇게 뜬 수제비를 좋아합니다.

입에 넣어 후르륵 넘어가는 그런것...

그런데 이 밀가루 처음 사본 농*에서 나온 우리밀인데 상당히 질기네요.

냉동실에서 자고 나왔다고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얇게 뜨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오죽했겠어요...안그래도 수제비 뜨기가 어려운 작업인데 고생합니다.

결국은 되는대로 뜨자....

 

 

 

 

 

깜박하고 당근을 안 넣어 주었네요.

겨울에 당근이 참 맛있답니다. 아주 달달하지요.

 

 

 

 

다 익었으면 (수제비가 떠오르고 감자는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쑥 들어가면)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늘과 파를 넣어줍니다.

 

 

 

 

 

요즘 꼭 넣는 청양고추도 하나 썰어 넣어주고..

 

 

 

 

아이들이 진한 국물이 좋다고해서 들깻물을 진하게 내어 끓인 수제비가 완성입니다.

 

 

 

 

 

오늘은 아들래미가 그릇에 풉니다.

 

 

 

 

 

 

반찬은 김치 한가지...

아이들이 밥을 하니 반찬 투정이라곤 전혀 없군요.

하긴 저희집 아그들 엄마 무서워 원래도 반찬 투정은 못하지만서두요...ㅎㅎ

 

 

 

 

제목에 떡 소리난다는 것은 바로 이 수제비때문인데

고무줄처럼 질긴 반죽으로 뜬 수제비가 아무리 얇게 떠도 국물에 투하할땐 고무처럼 졸아들더라구요.

이걸 씹으니 마치 이빨사이에서 떡떡거리는것 같아 그렇게 적어보았네요.

감자 수제비보다 조금더 두껍다고 생각하시면 맞을것 같네요.

 

 

 

 

감자도 잘 익어 참 맛있었습니다.

이것으로 냉장고에 있는것들은 대충 다 정리가 되었는데요.

다음엔 무얼 장봐 해먹을까 하니 가지 가지 나오는군요.

일단 한가지씩만 정해놓으라고 했습니다.

 

 

 

 

부엌은 생각보다 위험한 곳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칼''불'이 있는곳이지요.

만일 부엌에서 아이들과 무언가를 요리한다면 칼과 불을 쓰지 않고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러면 만들수 있는것이 한계가 있고 엄마가 준비할게 더 많아질수도 있습니다.

부엌의 모든것을 사용한다면 항상 먼저 주의를 주는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엌은 위험한 곳이므로 방정 떨면 안 된다.~~'라고 항상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