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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의 끝을 보다.....두텁단자~

두텁단자

 

 

물론 다른 떡찌는 것도 그리 수월한 작업은 아니다.

하지만 이떡은....그리 수월한 작업이 아닌...다 팽개치고 떡집가서 사 먹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귀하신 분 선물로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 좋긴 하겠구먼....ㅠㅠ

옛날 임금님 탄신일날 먹었던 떡이라던데..임금님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만든 수고에 비해 맛은 현대적인것하고는 거리가 멀다.

떡 싫어하는 우리 딸래미는 하나먹고 끝이다.

결국 떡순이,떡돌이인 나와 우리 아들래미 둘이 다 먹어치웠다.....ㅋㅋ

 

나이드신분들이 더~욱 더 좋아하실 맛이다.

바로 먹는것보다 떡이 모양새를 갖추고 좀 말랑함이 덜해질때 먹으면 더 맛있다.

한나절지나서 먹으면 좋고 하루밤 재웠다 먹으니 더 맛있다.

 

원래는 두텁떡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고물도 아끼고 좀 더 간단히 단자로 많이 만든다 한다.

모양도 더 이쁘고...

 

네이버에 살림하는여자 블로그에서 많이참조..

 

 

 

 

 

 

 

경단반죽(17-18개 분량) - 찹쌀가루 350g(방앗간에서 찧어온것), 소금 1작은술, 설탕 2-3큰술,뜨거운 물 120g정도

고물(35개쯤 분량) - 녹두고물 4컵, 진간장 한큰술,설탕 4큰술,계피가루 한작은술

          원래 두텁떡고물은 거피팥이지만 녹두가 더 예쁜것 같다.

소(35개쯤 분량) - 위의 고물 1컵, 호두 3개, 잣 2큰술, 대추 5개,밤 4-5개,

      유자청 1큰술, 유자청건지 1큰술,꿀 2큰술 ,진간장 1큰술,계피가루 1/2작은술

      (유자청건지와 계피가루는 기호에 따라 더 넣어도 됨)

 

고물과 소는 미리 만들어 냉동실에 넣었다가 만들때 꺼내 쓰면 된다.

 

 

먼저 경단반죽을 만든다.

 

뜨거운 물 반컵정도에 설탕 두스푼을 넣어 녹인 물을 부어 익반죽한다.

나머지는 반죽의 정도를 보아가면 뜨거운 물을 더 부어 말랑말랑한 상태로 반죽해 젖은 면보로 덮어놓는다.

 

찹쌀가루마다 수분이 있는 정도가 틀리니 반죽을 보아가면서 해야 한다.

원래 반죽에 진간장이 들어가야하지만 그러면 떡이 빨리 굳는다 하여 나는 그냥 패스....

 

 

 

 

 

그다음 두텁단자에 묻히고 소에 넣은 고물을 만들어야 한다.

 

녹두 고물에 위의 재료를 넣고 약불에서 꾹 꾹 눌러가면 고물을 볶아준다.

질척하지 않지만 촉촉하면서 마른 느낌이 나지 않게 볶아준다.

불을 끄고 다른 그릇에 옯겨 놓으면 수분이 좀 날아가니 너무 딱 맞게 볶지말고 적당히 촉촉함이 있게 볶아준다.

난 너무 딱 맞게 볶아 나중에 물을 2스푼정도 첨가해 주었다.

양이 많으면 볶는것도 아주 중노동이라는데 난 4컵정도만 해도 팔이 빠지겠고만...

 

녹두고물 만드는법은 여기 -> http://kj9020000.tistory.com/entry/고생의-시작녹두고물-만들기

 

 

 

 

 

단자소에 들어갈 재료 손질한다.

 

단자소에 들어갈 대추는 돌려깍아 씨를 빼내고 다지고

호두도 까서 다지고

밤은 껍질벗겨 조각내 삶아 다지고

유자청건지만 건져 잘게 다지고

잣은 그냥 넣어도 되겠다.

여기에 유자청국물과 꿀,진간장,계피가루, 양념한 고물을 넣어 잘 섞은다음 동그랗게 빚어준다.

 

저번에 만들었을때 아이들이 유자청과 계피를 좀 덜 넣으면 좋겠다하여 좀 덜 넣었다.

나도 그게 더 좋더라..

 

그리 크지 않게 빚어도 된다. 맛이 강렬하기 때문에 크게 만들어 많이 넣으면 떡맛은 느낄 수 없다.

저 사진보다 조금더 작게 빚어도 된다.

 

 

 

 

 

경단을 만들 차례다.

 

찹쌀반죽을 17개쯤으로 나누워 놓고 손으로 조물락 거린다음

양손바닥사이에 반죽을 두고 둥글리다가 적당히 모양이 잡히는 느낌이 들면

지그시 세게 눌러 반죽이 말랑해지면서 찢어지지 않을때까지 돌린다.

그런 상태가 되어야 반죽이 갈라지지 않는다.

소를 넣고 오므려 이때는 살살 둥글린다. 아니면 소가 뭉개져 경단이 다 찢어져 버릴수도 있다.

 

 

 

 

 

팔팔 끓는 물에 경단을 넣고 바닥에 붙지 않게 살살 몇번 저어준다.

다 익으면 동동 떠오르는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난 6-7분정도 끓여 주었다.

 

 

 

 

수저로 하나씩 건져 바로 찬물에 넣는다.

하나씩 꺼내 물기를 털고 고물에 넣어 양손으로 살살 지그시 눌러가며 묻혀준다.

 

 

 

 

 

드디어 완성이다.......ㅎㅎ

이제 먹을 일만 남았고만...ㅋㅋ

아니 설겆이거리도 산만큼 남았고....ㅠㅠ

 

맛이라면 

처음엔 계피와 간장의 향이 진하게 묻어나면서

마지막에는 유자의 쌉쌉한 맛과 향이 올라와 오래 입속에 남아있는 강렬한 맛이다.

하루지나 먹으니 전체적으로 맛과 향이 순해진다.

 

먹고나서 조금있다 잠이 오던데 너무 열심히 만들었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들도 먹고나서 잠이 온다하니...난 수면제 안 넣었는데????

아들말로는 옛날 임금님들이 너무 피곤해 먹고 주무시라고 만든것 같단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