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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호박이 예쁜..호박고지콩떡^^

호박고지콩떡

 

 

 

 

저하고 거진 10년은 같이 했던 대나무찜기가 이제 모두 해체되어버렸습니다....ㅠㅠ

제가 떡을 좋아해서 참 많이 부려먹은것 같네요..ㅎ

 

 

그래서 이번에 큰것(지름 30cm)과 작은것(지름 18cm) 두개를 구입했습니다.

냄새가 많이 나더군요.

큰 솥에 물을 넣고 식초 좀 부어 대나무찜기 넣고 팔팔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물이 식을즈음 다시 뜨거운 물에 넣어 하루는 둔것 같네요.

그렇게 하니 냄새가 훨 덜 납니다.

 

 

그곳에 처음으로 찐 떡입니다.

 

 

전 손이 작아 한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하진 않습니다.

저희 어머님 말론 너네 집에 가면 굶어죽기 딱 좋다고도 하시구...ㅎㅎ

 

 

친정엄마 큰 며느리셨는데 항상 음식을 많이 하셨지요.

식구들도 많고 하니 국을 끓여도 한솥이고...

아마 잡다한 집안일도 많고 그 식구들 다 건사하시니라고 이것 저것 조금씩 만들 시간 여유도 없었겠지요.

그래서 항상 똑같은 국이나 찌게를 몇번씩 먹어야 했답니다.

 

 

그땐 엄마 힘든건 생각도 안하고

난 크면 절대 음식 많이 안할거야라고 다짐한게

정말 끼니마다 쬐끔 쬐끔씩 만드는게 버릇이 되어버렸습니다.

 

 

요 작은 찜기로 쪄서 한두번에 먹고 끝내려고 구입한 찜기네요..ㅎㅎ

호박고지를 넣었으니 요렇게 조금 쪄도 달라드는 식구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 그리고 신랑도 은근 호박고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또 다 제 차치가 되겠지요?

 

 

 

 

 

 

 

 

 

200ml 한컵, 계량스푼 계량

멥쌀가루 3컵, 구운소금 1/2t, 설탕 1T 반(호박고지가 달아 설탕량을 적게 넣었습니다.)

호박고지 불린것 한줌, 삶은 서리태 반컵

 

 

 

 

 

저번 가을에 호박죽 해먹고 남은 호박을 잘라 말려 놓은것입니다.

물에 깨끗이 씻어 미지근한 물 조금 부어 불렸습니다.

부드러워질때까지 불리면 될것 같습니다.

 

 

전 한시간정도 불린것 같네요.

물을 많이 넣고 불려도 좋지만 그렇게 하면 호박의 단맛이 많이 뺘져나갈것 같아

먼저 깨끗이 몇번 씻어준뒤 물을 자박하게 부어 가끔 뒤집어 주면서 불렸답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구요.

 

 

 

 

 

 

보통 콩을 4-5시간 이상 불렸다가 소금과 설탕간 조금하여 살짝 삶아내어 사용하는데요.

전 매일 아침 두유 만드려고 불려 삶아놓은 콩이 항상 냉장고에 있어 그걸 꺼내 사용했네요.

요기엔 백태, 서리태 그리고 쥐눈이콩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네요.

 

 

 

 

 

 

방앗간에서 찧어온 쌀은 적당량씩 덜어 항상 냉동실에 저장해 둡니다.

미리 꺼내 부슬거리게 녹은 다음 물을 주는 작업을 합니다.

(한나절 전쯤에는 꺼내 놓아야 찬기도 좀 없어지고 하더라구요)

가루의 수분함량의 정도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지므로 조금씩 물을 넣어가면서  잘 비벼줍니다.

주먹 쥐었을때 뭉쳐지면서 잘 부서지지는 않는 정도면 적당합니다.

물주는 조금의 차이에 따라 떡의 완성 질감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만들어 보면서 본인의 입맛에 맛는 물주기의 느낌을 알아두는것이 좋을듯합니다.

 

 

요 체는 너무 굵은 체이던군요.

대나무찜기 사면서 새로 들이 체인데 살때부터 구멍이 좀 크다 싶더라구요.

역시 너무 크네요.

이건 고물용으로나 사용해야할듯합니다.

담에 적당한 크기의 체를 다시 구입해야겠어요.

체의 구멍은 너무 작으면 내리기 힘들고 너무 커도 입자가 뭉쳐 좋지 않더라구요.

저는 두번 내려주었습니다.

 

 

 

 

 

 

체에 내린 다음 설탕과 소금을 섞어 찜기에 면보를 깔고 넣어줍니다.

콩과 호박고지를 다 섞어서 넣어도 되고

저처럼 켜켜로 넣어도 됩니다.

살살 넣어주세요..혹 꽉 꽉 누르시면 안됩니다.!!

 

 

 

 

 

 

물이 팔팔 끓어 김이 오른 찜기에서 20분 정도 쪄주고 5분정도 뜸을 들였습니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호박고지 떡이네요.

아마 아이들은 싫어하겠지요?..ㅎㅎ

떡 싫어하는 저희 딸래미도 서리태 몽땅 넣은 멥쌀가루로 만든 떡은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이건 호박 고지가 들어갔으니 말이 많겠네요.

 

 

 

 

 

 

아니나 다를까 딸래미.... 저번 단호박 삶아 으깨 넣은 떡은 맛있었는데....

요러고 있네요..ㅋㅋ

단호박설기 만드는 법 -->http://blog.daum.net/kj9020000/330

 

 

 

 

 

 

 

 

저도 어렸을땐 엄마가 이 호박고지떡 만들면

별로 안 좋아했던 기억이 있으니 할말은 없지만 말이에요.

 

 

 

그래도 보기엔 참 노란호박이 맛나 보입니다.

떡도 서글서글해보이구요.

 

 

 

 

 

 

 

 

결국 이떡도 저와 아들래미 입으로 다 들어갔지만(대부분은 저의 입으로..ㅎ)

 

 

 

 

 

 

 

 

 

앞으론 더 자주 만들어 내놓아야겠어요.

 

 

 

 

 

 

 

 

 

혹 나이들어 저처럼 호박고지 말려 만들면서 엄마 생각 할수도 있으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