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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제주여행....한라산 그리고 정방폭포와 천지연 폭폭^^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한 한라산입니다.

한라산 오르는 코스는 모두 다섯 가지인데요.

중 백록담을 갈 수 있는 코스는 두 곳 뿐입니다.

백록담까지 가려면 온종일 올라갔다 내려와야 해요.(8-9시간 정도 걸린다네요)

아이들은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제가 안 될 것 같아

백록담은 가지 않고 시간이 짧게 걸리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쪽으로 결정을 했어요.(4-5시간 정도)

 

펜션주인은 한여름에 아이들 데리고 한라산 가는 거 추천하지 않더군요.

더군다나 저희가 거문오름까지 이야기했더니 거기는 예약해야 한다며

대신 절물자연휴양림을 추천하더군요.

순간 코스를 바꿀까도 했지만 딸내미의 적극 반대로 한라산으로 향했어요.

 

원래 계획은 영실로 올라 어리목으로 내려오든지

어리목으로 올라 영실로 내려오려 했는데

주차해 놓은 차를 어찌하지 못해 그냥 영실로 올라가 영실로 내려와닸지요.

미리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코스를 돌아도 된다고 하던데

전 제가 걱정되어 가장 짧은 영실코스로 들이 밀어지요...ㅋ

차를 타고 거의 1000m 가까이 가서 등반하기 시작하는데요.

나중에 어리목으로 내려오지 않은걸 후회했다지요...아마...ㅠㅠ

 

올라가지 전 간식과 물 준비 단단히 하구요.

긴팔옷도 준비하구요.

비가 오락가락하니 비옷도 준비하면 좋다고 하던데 저흰 그냥 갔어요.

 

 

 

 

 

 

한라산을 오르다 보면 계곡을 거의 보지 못하는데요.

건천이라고 한라산은 잘 알다시피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져있어서 비가 오면 금방 다 흡수되어버린다해요.

이런 화산섬인 제주도에 홍수가 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물이 고여 있는 곳도 드물고 만일 물이 고여있거나 흐르는 곳이 있다면 물맛은 아주 끝내준다고 하네요.

우리가 먹는 아주 맛난 물...삼다수가 그 예이네요.

 

 

 

 

 

 

 

아주 가볍고 부실한 돌들로 이루어진 산이라 사람들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하네요.

특히 등산할때 등산 지팡이가 영향을 많이 끼친다 해요.

옛날 교과서에 1950m였는데 지금은 1947m로 3m 낮아졌다고 합니다.

 

 

 

 

 

 

 

해가 짱짱해서 너무 힘들 거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구름이 왔다 갔다 가끔 맞아도 될 만큼의 비만 뿌리는 이 날의 날씨는 정말 최고였어요.

멋진 절경에 구름도 왔다 갔다 하니 마치 선녀? 인줄 착각했다지요..ㅋㅋ

요런 바위에 전설도 적혀있는데요.

할머니가 아들을 500명 두었는데...ㅋㅋ...어쩌구 저쩌구...

올라가서 읽어보삼...ㅋㅋ

 

 

 

 

 

 

 

 

 

 

 

 

높이 오를수록 요런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이 많구요.

어디 책에서나 보던 그림인데 직접 보게 되었네요.

 

 

 

 

 

 

거의 윗세오름에(1700m 정도)에 가까워져 오자 거의 풀밭이에요.

해가 짱짱한 여름이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수도 있었겠어요.

 

 

 

 

 

 

 

멋진 날씨에 멋진 경치...이 날 마치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더라구요.

 

 

 

 

 

윗세오름에 가면 컵라면을 팔아요. 1500원..물도 딱 먹을 만큼만 부어주신다지요.

이거 꼭 먹어야 해요..점심 대용...ㅋ

라면 먹을 생각에 힘들어도 열쉼히 올라갔어요.

실제로 아이 데리고 올라가면서 컵라면으로 꼬드기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뭐 우리집이야 저를 꼬드겼구요.....ㅠㅠㅠ

먹고 나온 쓰레기는 모두 각자의 배낭에 넣어 내려가서 버려야 한답니다.

 

 

 

 

 

 

다시 내려오는 길...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 힘들어요.

다리가 힘이 풀려서 그런가?

 

 

 

 

 

 

 

 

 

 

 

끝도 없이 보이는 계단...

정말 이 계단 내려가는 것이 가장 무섭더라구요.

 

 

 

 

 

 

 

올라간 코스를 다시 내려오면 본 풍경을 다시 보니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어리목으로 내려오지 않았다고 아이들에게 불평 들었어요. ...ㅠㅠ

 

 

 

 

 

 

 

 

오늘 묵을 숙소는 서귀포에 잡아 놓았어요.

그래서 지쳐 흐늘거리는 다리를 끌고 서귀포의 정방폭포에 갔는데

곳에 계단이....ㅠㅠㅠㅠ

신음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가 본 정방폭포는...너무 멋지더군요.

탄성이 절로 나와요.

 

요즘 제주도도 가뭄이 심해 폭포마다 물이 너무 적다네요.

적어도 느껴지는 느낌이 이 정도이면 대체 많을땐 어떨까 싶네요.

다음날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본 정방폭포 그림이 너무 멋졌거든요.

해설해주시는 분께서 지금 정방폭포의 물은 너무 적다고 하시더라구요..ㅠ

 

 

 

 

 

 

저녁 간단히 먹고 숙소로 향했지요.

숙소도 우연치 않게 이층...흐물거리는 다리를 끌고 올라갔다지요....ㅠ

샤워하고 내일 갈 곳을 알아보다가 거문오름이 국제트레킹대회기간이라 예약없이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일년에 단 열흘만 이렇게 개방하는데요. 보통 7월에 하는데 이번엔 메르스땜시 늦춰졌다네요..행운일까요?

 

천지연폭포도 여름엔 늦게까지 관람할수 있다는 것도 ....ㅎㅎㅎ

덕분에밤에 천지연폭포에 구경갔지요.

더운 여름밤을 조금이나마 시원하게 보내고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구요.

밤에 보는 천지연폭포도 꽤 멋있었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카메라 놓고 갔어요...ㅋ

 

제주의 문섬이 보이는 방에서 잘 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