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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제주여행...거문오름 분화구길, 국립제주박물관과 제주 도립 미술관^^

 

 

 

제주여행 나흘째입니다.

신랑이 거문오름에 관심이 있어 알아보는 도중

우리가 제주도에 있는 기간에 거문오름 국제트레킹대회 기간이어서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서귀포시에 있는 이중섭미술관을 들러 거문오름을 가려 합니다.

오후 2시까지만 출입증을 받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아침 조식으로 먹은 식사입니다.

우리가 묵은 봄 스테이는 호텔형 펜션 정도 되는데요.

주인도 친절하고 조식도 맛있었습니다.

조식은 숙박비에 포함이구요..숙박비가 싸지는 않지만, 방도 아침 식사도 서비스도 맘에 들었습니다.

 

 

 

 

 

 

봄스테이 아래쪽에 있는 감귤농장인데요...귤이 아직은 푸릇하네요.

요즘 이런 귤을 청귤이라고 팔기도 하더군요.

 

 

 

 

 

오늘도 일정이 있으니 꾸물거릴 시간도 없이 아픈 다리를 질질 끌고 이중섭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아픈 다리지만 걷다 보면 또 적응이 되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이중섭공원 안에 미술관이 있구요...

그 바로 옆에 이중섭거리가 조성되어있는데 그냥 먹자골목 정도 생각하면 될듯하네요.

 

 

 

 

 

 

이중섭님과 사진 한 방 찍고...

 

 

 

 

 

 

제주도에서 현무암 까무스름한 돌담길 참 많이 보고 왔어요...ㅋ

 

 

 

 

 

 

공원을 돌다 보면 이렇게 미술관이 나오구요.

안은 사진촬영 금지라..사진은 없어요.

이중섭과 이중섭의 부인 이남덕(마사코의 한국 이름)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전시관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이렇게 말하는 남편을 어찌 떠나겠냐구요..ㅠㅠ

 

서귀포에 이중섭 미술관이 있어 이중섭이 제주도 사람인 줄 알았더만

그건 아니구요. 평안남도에서 태어났구요.

결혼하고 1951년에 가족과 피난생활을 하며 제주도에서 살았더군요.

 

 

 

 

 

사진 찍을 수 있는 복사본 소입니다..ㅎㅎ

아이들은 복사본 앞에서 사진찍기 싫다 했지만 억지로 세워 사진 찍었어요...ㅋ

그러면서 전시장 내 소사진은 하나도 없다면서 실망해하기도 하더군요.

 

 

 

 

 

 

이중섭이 살았다는 집...지금 사람이 살고 있다네요...그래서 조용히 멀리서만 찍었어요.

 

 

 

 

 

이중섭 거리를 쭉 타고 올라가면 서귀포 시장이 있구요.

 

 

 

 

 

바닥에는 이런 이중섭 그림이 새겨진 블럭들이 깔려있어요.

 

 

 

 

 

 

아침나절이라 시장이 딱히 뭐....

대충 여기서 점심 때우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 거문오름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가는 도중 숲 터널이라는 곳을 지나구요.

 

 

 

 

 

거문오름 아주 가까운 곳에서 고기 국수를 먹었어요.

이 고기국수의 맛은? 

울산에 돼지국밥에 밥 대신 국수 넣은 맛 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고기는 껌정털이 폭폭 박힌 흑돼지였어요.

가격도 착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느끼한 것 싫어하는 분들은 비호감일 수도 있어요.

 

 

 

 

 

 

드뎌 탐방출입증을 받구요.

어떻게 가야 하는지 물어보고 설명도 듣고

화장실도 갔다 오구요.

 

 

 

 

 

 

 

 

거문오름에 들어섰습니다.

 

 

 

 

 

 

 

가끔 전망대도 나와요.

근처의 여러 오름들도 볼 수 있구요.

한라산도 보인다던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없으니 어떤 게 한라산이지...ㅠㅠ

 

 

 

 

 

요렇게 가기 쉽게 나무길 작업을 모두 해 놓았더라구요.

좋은것인지...나쁜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요.

 

 

 

 

 

 

중간쯤 오게 되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요.

용암길과 분화구길이에요.

분화구길이 설명을 해준다해서 그 쪽으로 선택했어요.

시간이 되면 분화구길 돌고 돌아와서 또 용암길도 돌면 되는데

우리는 늦게 와서 일단 분화구길만 돌기로 합니다.

 

 

 

 

 

 

우리를 안내해주실 해설사 분이시구요.

거문오름에 대한 애정이 아주 많으셨어요.

트레킹기간에 음식물도 허용되고 사람들이 많이 오니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많이 훼손된다고 해요.

원래 먹을 것은 생수만 허용되고 등산 지팡이나 양산은 가져오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한 코스를 도는데 넉넉잡아 두시간 안에 돌 수 있으니 물이면 충분합니다.

 

원래는 예약하고 한 시간 간격으로 도는데요.

이 기간에는 사람들이 많아 20분 간격으로 하다보니 뒷 팀 신경쓰느라 정말 정신없는 트레킹을 했습니다..ㅠㅠ

설명도 자세히 듣기 어려웠어요.

너무 바쁘다보니 뛰다시피하구요...설명도 반밖에 듣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네요.

이 와중에도 해설사분 옆에 꼭 붙어 열심히 따라다니고 설명들은 아들내미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혹 거문오름 탐방을 가실분들은 국제트레킹기간이 아닌 일반적인 날로 예약하고 가는게 훨 많은걸 얻을 수 있는듯합니다.

 

 

 

 

 

 

 

정신없이 지나가는 통에 사진도 거의 찍지 못했어요.

오름들은 대부분 현무암들로 이루어져있어 이렇듯 나무들이 돌을 감싸고 있는 현상이라 많이 부실하다해요.

그래서 우리가 주는 작은 충격에도 많이 힘들어한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숲을 이루었고 이 안에 많은 종류의 새들이 산다고 해요.

그래서 세계자연유산이 된것이겠지요?

어떻게 보존하는 것이 좋을지는 많은 이해와 그리고 그것의 적용이 필요할것 같네요.

 

 

 

 

 

 

 

 

거문오름의 분화구 탐방이 끝나고 어떤 여행자 한 분을 만났는데요.

그 분 말씀이 거문오름 용암길은 국제 트레킹 기간동안만 개방을 한다고 하네요.

아무때나 올 수 없는 길이네요...용암길은 어떨까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거문오름을 뒤로하고 국립제주박물관과 도립미술관 관람을 했어요.

여름동안은 늦게까지 개방을 해서 관람하기 편했어요.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최부의 중국 표류기 이야기를 보았는데요.

꽤 재미나더라구요.

아이들이 관심있게 보아 저도 새로운 사실 하나 알게 되었네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견주만하다고 합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꽤 좋고 멋졌습니다.

왠만한 미술관보다 좋더라구요.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 제주의 모습을 그린것들이 많았는데

특히 아주 커다란 정방폭포 그림에서 너무 좋았어요.

요 미술관...너무 좋았더랬어요.

 

 

 

 

 

 

 

 

 

 

아이들 어렸을때 보여주었던 노란우산책이 영상으로 되어있었고

한편에 노란우산의 조그마한 책 볼수 있는 공간도 좋더라구요.

 

 

 

 

 

 

 

 

제주도 남쪽의 서귀포에서 제주도 중앙으로 이동해 거문오름을 가구요.

거기서 북쪽으로 더 이동해 박물관과 미술관을 갔어요.

그리고 오늘의 숙소는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동문시장 바로 앞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습니다.

4인이 쓸 수 있는 방인데요.

깨끗하고 욕실도 따로 있고 가격도 착하고 참 좋았는데요.

신랑과 아이들은 TV가 없어서 싫다네요...ㅋㅋ

 

 

 

 

 

 

숙소에 들어와 샤워하고 저녁을 해결하려 동문시장에 갔는데요.

그때가 7시와 8시 사이였던것 같은데 이미 문을 닫고 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인기 있는 떡볶이 집은 벌써 떡볶이 다 팔렸다하고...

밥도 못 먹게 되는 줄 알았다니까요.

제주도에선 하옇튼 일찍 움직여야해요...저녁은 늦어도 6시에는 해결하는게 좋을듯합니다.

어찌어찌 시장 한쪽에 있는 순대국밥집에 들어갔는데요.

가격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내장도 다양하게 듬뿍 넣어주어 좋았습니다.

단 조미료 맛이 좀 많이 났지만 순대도 고기도 좋고 가격도 그리고 김치도 너무 맛났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가 저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