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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빵빵빵~~

갓 지은 밥처럼 따끈한 빵으로 아침식사를..^^

단순하게 만든 빵

 

 

 

 

 

 

전 단순한 빵을 좋아합니다.

마치 우리가 매일 밥을 지어 먹듯이 먹는 빵정도 되겠지요.

 

 

우리가 밥을 지을때 물 얼만큼 쌀 얼만큼 시간 얼마 꼭 계량해 재지 않듯이

요런 빵들도 가정에서 만들어 밥처럼 먹는다면 굳이 그런 계량이 필요없겠지요..ㅎㅎ

 

 

오랜 세월 주부생활을 하신 많은 분들...

모든 요리를 만들때 요리블로거처럼 이리 저리 재고 계량하고 하지 않고

그저 눈으로 코로 혀로 음식을 만들어 내듯 말이죠.

 

 

물론 이건  어느정도 주방에서 품을 팔았을때 나오는 포스구요.

새댁들이나 요리를 처음하시는 분들은 그런 정확한 계량이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저도 처음 결혼해선 그렇게 정확한 계량이 있는 요리만이 저의 살길??이었거든요.

그리고 그것이 정확해서 좋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했었구요.

 

 

죽을때까지 그렇게 정확하게 하고 살줄 알았더만...

부엌에 오래 살다보니 저도 그 오래된 주부들의 포스가 나오나 봅니다.

이제 대충 만들어야 더 맛나게 될때가 많으니 말이에요...ㅋㅋ

 

 

물론 정확한 계량이 필요없으니 스트레스도 적구요.

아마 눈,코,혀의 감각도 더 살아나지 않나 싶네요.

 

 

요렇게 발효빵을 만들땐 그냥 감각에 의해 만들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했다가 다음엔 다르게 만들어보기도 하구요.

 

 

그래도 어느정도 계량치는 대충 가지고 있는게 실패할 확률이 적긴합니다.

옛날 어머니들이 몇 바가지, 몇 밥그릇, 몇 숟가락 아니면 몇되 이런것말이에요.

음식재료나 환경에 따라 모든 재료의 양들이 조금씩은 변해야 하니

똑같은 환경,똑같은 재료가 아닌 이상에야

눈과 코와 혀 그리고 손의 감각 정도가 최고의 요리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할수 있는 요리법이 되려면 정확한 재료와 계량은 필수겠지요..ㅎㅎ

하지만 너무 콱!! 믿지는 마세요.

혹! 재미난 요리가 탄생할수도 있으니까요.

 

 

저녁밥 먹고 대충 뒤적여 놓았다가

추운 베란다에 내놓고 하룻밤 묵은 반죽으로 만들어본 빵입니다.

 

 

 

 

 

 

 

계량스픈 계량

 200도 15분 정도

 

통밀가루 150g, 백밀가루 150g

구운소금1/2t, 드라이이스트 1t 반, 미지근한 물 200g

 

발효빵 만드는 방법(드라이이스트 사용)-->http://kj9020000.tistory.com/entry/집에서-만드는-맛난-식빵

 

설겆이하다가 보니 부엌구석에 먹다 남은 군고구마 한쪽이 남아있길래 반죽에 넣어습니다.

마구잡이로 집어 넣은 물이 좀 많았던지 10분 정도 치대었는데 손에 마구 달라 봍네요.

물론 지방성분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아서 더욱 그럴수도 있구요.

 

 

물이 조금 더 많이 들어갔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밥도 진밥, 된밥, 꼬드밥, 누룽지, 죽....이렇게 여러가지가 있고 또 좋아하는 종류도 각자 틀리듯이

빵도 마찬가지네요.

어느날은 질게 어느날은 되게 어느날은 적당히 또 어느날은 반죽을 잡을수 없을정도로 질게도 만들어보는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수 있습니다.

 

 

 

 

 

요렇게해서 랩을 덮어 추운 뒷베란다에 놓고 하룻밤동안 잠을 잤습니다.

아마 냉장고 온도 정도 되지 않았나 싶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적당히 발효되어 있더군요.

가스를 빼고 6개로 나누어 둥글리기 한다음 성형이 잘되게 말랑말랑해지도록 천을 덮어 잠시 놔두었습니다.

중간발효라 보통 부르네요.

 

 

 

 

 

 

성형도 원하시는대로 하면 됩니다.

저도 손가는대로...

 

 

 

 

 

 

찬기운이 아직 반죽에서 잘 빠져나가지 않는지 2차 발효가 더디네요.

2시간 가까이 한것 같아요.

 

 

 

 

 

 

칼집을 내기전에 밀가루 살살 뿌려주면 칼집내기가 훨 수월합니다.

전 그냥 있는 칼중에 잘 드는 칼로 칼집을 냅니다.

오늘은 큰 부엌칼로..ㅎㅎ

설탕이나 지방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빵들은

오른쪽 사진처럼 터지기 쉬우니 칼집을 좀 깊게 꼭 내주는것이 좋습니다.

처음 구운 빵들은 칼집이 좀 적게 들어갔는지 아래가 터졌군요.

미리 굽기15분전쯤 오븐을 230도로 예열하고

오븐문을 열고 물스프레이를 좀 해주었습니다.

반죽을 넣고 오븐 문 닫고 온도를 200도로 내려 15분 구워 주었네요.

 

빵집에서 만드는 항상 같은 빵들은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항상 똑같은 조건으로 가장 맛난 빵을 만들겠지만

전 만들때마다 제 맘대로 만듭니다..ㅎㅎ

가정식 요리의 장점이지요.

 

 

 

 

 

 

두번째 구운 빵들은 좀 깊게 내주었더니 아래쪽이 안터졌네요.

 

 

 

 

 

 

방금 구운 뜨끈한 빵에 딸기잼 그리고 달걀후라이와 과일 좀 깍고 양상추 샐러드를 놓았습니다.

 

 

 

 

 

 

달걀후라이 만드는법 -->http://kj9020000.tistory.com/entry/노른자-터지지-않게-부치는-달걀부침

 

 

 

 

버터와 딸기잼을 따끈한 빵에 발라 먹으니 맛나군요.

 

 

 

 

 

 

 

 

달걀노른자도 맛나구요.

 

 

 

 

 

 

 

 

이 빵이 무슨맛이냐구요?

ㅎㅎ..갓 지은 밥맛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다행히 저희 아이들도 요런 담백한 빵의 고소한 맛을 알아 다행이네요.^^

갓 구운 빵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한 어느 주말 아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