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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말복 보내기....엄나무삼계탕^^

엄나무 삼계탕

 

 

어제는 말복이었다.

아직 여름 끝나지 않았다고 버티고 있는 것처럼 무지하게 더웠던 날.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덥다.

난 그 날 삼계탕을 끓였다. 에어컨 빵빵 틀어 놓고 말이다.

 

2주 전쯤 지나가다 들른 휴게소 로컬푸드에서 산 엄나무...

가시가 무섭게 달린 나무...ㅋ

엄나무 넣어 백숙 한 번 해야지 했었더랬다.

 

엄나무와 황기를 넣고 물 가득가득 부어 2시간 우려내었다.

요런 나무 넣고 닭 삶으니 이제 나이 든 거 맞지 싶다.

우려낸 것만 봐도 마구 건강해질 것 같은 이 느낌은??

삼계닭 2마리에 대추, 마늘, 양파, 불린 찹쌀과 녹두까지 넣어 50여분을 끓였다.

 

요즘 삼계닭은 왜 이리 큰지....550g이라는데 

4인 가족 먹기에 적지 않았다.

 

점심을 거하게 먹어 배가 꺼지지도 않았는데

작년 김장김치에 어찌나 잘들 먹는지 마지막 복날 삼계탕 끓인 보람이 있네.

 

 

 

재료

 

밥 숟가락 계량

 

엄나무 150g

황기 100g

삼계닭(550g) 2마리

불린 찹쌀, 녹두 한 컵 정도

양파 반개

마늘 세 통

대추 7알

굵은 소금 1 큰술

 

 

1. 엄나무와 황기에 물을 가득 부어 끓으면 중불로 2시간 끓여 우려낸다.

2. 엄나무, 황기 끓일 동안 녹두와 찹쌀을 씻어 불린다.

3. 닭꽁지 기름은 제거하고 마늘, 대추, 불린 찹쌀과 불린 녹두를 넣어 꽁지와 다리를 꼬치로 잘 오므린다.

4.  엄나무,황기 끓인 물에 닭, 양파, 마늘, 대추를 넣는다. 

    물이 모자라면 더 넣어준다.

5. 50여분 푹 삶아준다.

   끓인지 30분쯤 지났을 때 소금으로 간을 해준다.

6. 기름을 걷어준다.

 

팅 사진은 없다.

너무 더워서 ...

휴가 갔다 오느라...

두 식구 살다 방학에 네 식구로 늘어서....

핑계가 많다.

블로그 내팽개쳐 놓은 핑계..ㅎㅎ

오랜만에 사진 찍으니 정신없이 먹는 통에 먹는 사진은 찍을 생각조차 못했네...

 

백숙 그리 좋아하지 않는 식구들인 데다

점심에 아귀 불고기 거하게 먹은 지라 대충 손만 댈 줄 알았더니..

웬걸? 평소 지질이도 쬐끔 먹는 딸내미까지 김치랑 얼마나 잘 먹던지..

 

오늘 점심 삼계탕 남은 국물과 불려 놓았던 찹쌀, 녹두 남은 걸로 죽을 끓였다.

국물에 느타리버섯만 찢어 넣고....

이것만은 찍으리 했었는데 또 잊어먹고 말았네.

2주 쉰 후유증 오래가는구나.ㅜ

어찌 됐든 맛은 있어... 두 끼 해결인 줄 알았더니 양이 모자르다네요....

 

 

 

급조한 떡볶이... 대충 넣고 얼른 만들어 대령... 아무거나 대충 넣고 만들어도 맛있다고 하니 내 참!!

고마워해야 하는 것 맞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