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이야기

강가 산책로

연두빛나무 2013. 4. 18. 16:38

강가 산책로

 

 

 

울산의 강변 자전거 도로는 참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것 같다.

 

긴 강변에 많은 아파트들이 있으니 혜택을 보는 사람들도 많다.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곳곳에서는 문화행사도 많이 열린다.

 

우리 가족도 이 강변에서 자전거를 많이 탄다.

강변 자전거도로가 있기전에는

좁은 인도로 다니는게 위험하고 불안했었는데

여긴 차소리도 들리지 않고 자연을 보며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어 너무 좋다.

 

겨울동안 추워서 잘 나가지 못했지만

따사로운 봄이 오니 또 자전거 타고 나갈 계획들을 세워 보아야겠다.

 

저번 주말 아침 따사로운 햇살을 보고 가만히 있을수 없어 강변에 산책 나가본다.

아파트옆 큰길만 건너면 도시와는 무관할것 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강에는 철새들도 꽤 많아 재미있는 볼거리들도 많다.

작년에 혼자 산책나갔다가 왜가리가 꽤 큰 물고기를 잡아먹는 광경도 목격했다는....

아들은 그 소릴 듣고 물가에 서있는 왜가리만 보면 걸음을 멈추고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따사로운 햇살에 연두빛나뭇잎들이 올라오고

보리에... 유채에... 졸졸흐르는 천의 돌다리 건너는 풍경이 기분 좋다.

 

 

 

 

 

보리밭의 보리들

 

 

 

 

갈매기도 보인다.

여기의 강은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갈매기 보기도 힘들지 않다.

 

 

 

 

이름 모를 새들....

 

 

 

 

 

작년 늦가을데 뽀송뽀송 예쁘게 피었던 억새들이다.

 

 

 

 

 

 

 

 

 

지금은 이렇게 다 말라 비틀어졌다

그래도 충분히 아름답다.

 

 

 

 

 

강아래로 늘어지게 피어있는 유채꽃들도 한 폭의 그림같다.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운 봄을 뿜어내고 있지만

두달전의 모습만해도 나뭇가지들만 있는 모습이다.

겨울 철새들도 더 많았고....

 

 

 

 

이렇게 보기엔 나뭇잎하나도 없이 처량할것 같지만...

 

 

 

 

 

예쁜 나무와 꽃들이 아니라도 산책하다 보면

예쁜 강아지도 만나고...

 

 

 

 

재수 좋으면 이런 동물도 만난다.

이름은 모른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데

따뜻한 햇빛이 좋은지 사진 몇방을 찍어도 도망갈 생각도 안한다.

아이들에게는 정말 좋은 볼거리들이다.

 

 

 

 

유명한 철새도래지에 가면 오히려 망원경으로 봐야할 새들을

여기서는 걸으면서 바로 쳐다볼수 있어 좋다.

멀리 안 가고도 집옆이 여행지다.

 

 

 

 

신랑은 사진을 보고 사기라하지만(울산은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하는 소리인것 같다.)

보기나름이다.

 

보이는사람 눈에만 보이는 것이니

그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그리고 사진에...간직된다.

어디서나 내가 원하면  좋은 볼거리들을 찾을수 있다.

 

 

 

 

오늘은 성남동까지만 갔다.

어떨때는 십리대밭까지도 걸어간다.

물론 아이들은 난리지만 말이다.

올때는 지친다리도 쉴겸 버스타고 오는 재미도 솔솔하다.

 

점심으로 먹은 분식들...

튀김이 특별히 맛있는 집이었다.

아이들은 이 맛에 따라가는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