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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다가오는 여름 최고의 막걸리 안주....감자전^^

감자전

 

 

사실 따지자면 지금은 감자철이 아니다.

옛날부터 감자하면 하지감자라며 하지쯤 나오는 감자를 최고로 쳤었는데....

요즘은 계절이 하나씩 땡겨가니 하지감자가 아닌 봄감자가 맞는것 같다.

 

장마철 큰 솥에 감자 많이 넣고 쪄서 밖에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보며

먹는 포실포실한 감자의 맛이 떠오른다.

 

다행히 어머님은 직접 밭에서 키우신 하지쯤 캐신 감자를 한상자씩 보내주시곤 하시니

정말 고마운 따름이다.

 

한여름 더울때 떙초부추전과 더불어 감자전이면

시원한 막걸리에 정말 남부럽지 않은 안주가 된다.

더군다나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날이면 더욱 그러하고 말이다.

며칠전 비오는날에 만들어먹은 막걸리 안주다.

 

 

 

 

 

밥숟가락 ,차숟가락 계량

 

감자 큰것 4개(껍질벗겨 1Kg), 소금1/2작은술, 식용유

이정도 하면 크게 부쳤을때 3장정도 나오는 분량임.

 

 

감자는 꽤 큰것으로 준비했다.

휴*에 넣어 갈면 작은감자도 손쉬운데 그것이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다시 예전처럼 강판에 갈아한다.

강판에 갈기엔 큰 감자가 수월하다.

사실 수고수럽긴해도 강판에 간것이 가장 맛있긴 하다.

 

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다.

 

 

 

 

강판에 갈아 체에 받친다.

 

 

 

 

위에 뜬 물은 따라내고 아래 가라앉은 녹말만 쓴다.

 

이 녹말은 생각보다 빨리 가라앉는다. 5-10분정도면 충분하다.

남은 물은 다른전을 부친다면 그곳에 물대신 사용하면 좋다.

난 배추전을 같이 부쳤는데 그 반죽에 넣었다...

 

 

 

 

가라앉은 녹말과 적당히 체에 받쳐 물이 빠진 감자 갈은것 그리고 소금을 같이 섞는다.

 

너무 꽉짜버려 되지면 별로고 적당히 질척해야 야들야들 쫀득한 감자전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색이 자꾸 변하므로 갈자 마자 부치는것이 좋다.

그렇다고 맛이 변하는것은 아니니 색이 변해도 맛에는 상관없다.

 

 

 

 

팬을 충분히 달구고 식용유를 2큰술정도 두른후 부쳐낸다.

 

모양은 본인니 원하는대로

크게도...

 

 

 

 

 

 

 

작게도...

 

노릇할때까지 지지면 맛있다.

청양고추도 조금뿌려주면 더 맛나지만

오늘은 고추가 없으니 부추를 좀 넣어 보았다.

 

 

 

 

 

뜨거울때 먹으면 바삭한맛이 일품이고

식어서 먹어도 쫀득함이 좋은 감자전이다.

 

 

 

 

 

어린시절 여름에 밥 대신 삶은 감자를 많이 드셔서

감자 무척 싫어하시는 우리 아버님도

이 감자전은 맛있다하시며 참 잘 드신다.

 

 

 

 

 

한입...

 

 

 

 

베어물면...

쫀득함이 느껴진다.

사진에는 없지만 여기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부러울게 없으이.....

 

 

 

 

같이 부쳐낸 배추전도 쭉쭉 찢어 먹으면 아이들도 너무 좋아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