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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딸..생일 축하해~~소고기 미역국 먹어야겠지?

소고기 미역국

 

 

 

태어나 아기때 밤에 잠도 안 자고 그리도 울어대 정말 나를 힘들게 한 우리 딸.

뱃속에 있을때 엄마의 스트레스로 나름 많이 힘들었나보다.

 

이런것 저런것 생각할 만한 시간도 없이 나 자신이 너무 힘들었던 그때

지나고 나니 이제서야 아.... 우리딸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다시 뱃속에 집어넣을 수도 없고.....ㅋㅋ

우스개 소리다.

지금이야 한번 자면 깨울때까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지만

그리고 잠을 아주 사~~랑하는 아이지만

왠지 그런 아이를 보면 미안한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로 '저것이 어쩔라구 이제서야 이리 퍼 자노' 하는 생각도 든다.....ㅠㅠ

어찌하였던 큰 병치레 없이 무던하게 잘 자라준 우리딸에게

앞으로도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자라기 소원해 본다...

 

 

바로 오늘 그 딸의 생일이다.

 

누군가의 생일에 꼭 끓여야 할 것 같은 국이다....소고기 미역국.

 

조개도 북어도 굴도 그 어떤 것도 아닌 소고기를 넣어야 마음이 편안한건 왜 일까?

우리 유전자 속엔 소고기가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귀한 재료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생일날 아침 이 국하나면 다른 반찬 없이도 용서 받을 수 있는 요리.

마누라 생일날 서방이 끓여주어야만 일년 잘못을 용서받을 수 있는 요리....ㅋㅋ

딸을 위해 하루 전날 밤 미리 끓여 진한 맛을 내 본다.

 

평소엔 흰밥을 잘 안 먹지만 생일날은 왠지 흰쌀밥을 해야 할 것 같다.(이것도 유전자 속에 박혀 있는 기억??)

 

 

 

 

 

 

 

 

소고기 국거리 150g

미역 불린것 꽉 짜서 두줌(취향껏 - 우리 식구들은 뻑뻑한 것을 좋아한다.)

참기름 1큰술,다진마늘 2큰술, 국간장 3큰술쯤

 

 

 

미역은 찬물에 불려(30-1시간정도) 두세번 헹궈 건져 꽉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손바닥 3개 면적만큼 불린것 같다.

소고기는 한번 찬물에 빨리 씻어 핏물을 뺀다.

 

 

 

 

냄비에 참기름을 넣고 소고기와 다진마늘1큰술을 넣어 잘 볶다가..

 

 

 

 

불린 미역과 국간장1큰술을 넣어 충분히(5분정도)볶아준다.

뜨거운 물을 7컵 정도 부어 은근히 30분 이상 끓인다.

모자라는 간도 국간장으로 해 준다.

 

 

 

이렇게 해 놓고 다음날 아침 다시 끓이면서 

마늘 다진것 1큰술 더 넣어주고 모자라는 간도 다시보고..

 

미역국이나 된장국, 김치찌게 같은건 두세번 끓여야 더 맛나다.

미리 한번 끓여 준비해 놓고 먹을때 한번 더 끓이면 간편하면서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색이 파랗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맛이 그걸 용서해 줄거니까...

 

 

 

 

 

 

별 다른 반찬없다. 굴비하나 구웠을 뿐....

잘 끓인 미역국 하나로 용서받을 수 있는 밥상이다.

 

나의 착한??딸은 생선 없어도 된다 했지만 내 마음의 찜찜함을 덜기위해 구워 보았다.

구워 놓으니 먹기만 잘 먹드만......ㅋㅋ

 

 

 

 

 

딸에게 저녁에 먹고 싶은것을 물으니 예전에 먹어본 꿀피자(고른곤졸라 피자)라 한다.

나 닮아 치즈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해달라하니 안 해줄수가 없다.

먼저 신랑 샐러드 먼저 준비하고......

 

 

 

고르곤졸라 피자 먹고..

역시 아들과 신랑은 으윽.....이 꼬리한 게 뭐야.....ㅋㅋ

 

 

 

 

 

꼬리한 치즈맛에 적응 못할 가족들을 위해 모짜렐라치즈만 올려 만든 피자다....

찍을 틈도 없이 다 먹고 한쪽만 남았다.

 

 

 

참치 넣고 청양고추 썰어넣어 만든 콘길리에 파스타..

이건 우리 입맛에 잘 맛더라..저 조개껍데기 속에 참치 집어 넣어 먹으면 아주 맛있다는....

 

 

 

마지막으로 먹느라 깜박 잊어버릴 번 한 생일 축하....

 

 

 

생크림 장식은 엉성하지만 오랜만에 잘 만들어지 케익..

여기저기서 자기것 찍으라고 난리...

어쩄뜬 딸아 생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