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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울산 성남동 거리에서 만난...나가사끼 짬뽕과 고로케

울산 성남동 거리....그리고 나가사끼짬뽕과 고로게

 

 

 

 

오랜만의 울산 성남동 나들이다.

울산 성남동은 젊은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울산의 대표적인 시내와 시장이 섞어있는곳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많다.

아이들이 항상 놀러가고 싶은 시내이다.

우리 학창시절에 친구들하고 시내에 놀러갔듯이....

 

나처럼 나이 많은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아이들의 호기심도 채워주고

부모도 아이들이 어떤곳에서 노는지 알면 서로의 이야기거리도 생기고 안심도 되기에

아이들과 한번씩 같이 간다.

 

집옆 강변 산책로를 살살 1시간 30분쯤 걸어가면 되니

운동도 할겸 아이들과 재미삼아 놀겸 나선다.

 

처음 이사왔을때만 해도 강이 참 지저분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깨끗해졌다.

물속에 들어가 놀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가을에만 황금들판이 있는건 아닌듯싶다.

보리가 누렇게 익으니 마치 가을인듯하다.

 

 

 

 

 

 

하늘엔 경비행기소리가 가끔씩 들린다.

우리가 걷는 동안 5대는 지나간것 같다.

들은 말에 의하면 개인 비행기라는데(아닐수도 있음)

이런 취미를 가진사람들이 잠시 부러워지기도 하는 순간이다...ㅎㅎ

 

 

 

 

 

코앞에 서있는 왜가리도 못찍었다고 아들래미한테 타박도 듣고...ㅠㅠ

내가 다가가는지 어찌 알고 날아가버리는..

언제 보아도 좋은 풍경들이다.

 

 

 

 

 

성남동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것은 먹는것..

처음 아이들과 성남동 나들이할땐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어디를 가야할지도 모르고 그랬었다.

 

지금은 이쪽 저쪽 골목도 기웃거리고

여기저기 새로운곳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어디로 먹으러갈까 고민하다 발견한 음식점...나가사키짬뽕

라멘집은 보통 느끼해서 잘 안가는데 짬뽕이라니 눈에 확 띈다.

 

 

 

 

 

가게안은 15명정도 앉을수 있을까?생각되는 좁은 음식점.

성남동에는 이런 음식점들이 많다.

특별히 우리 가족을 위해 준비해놓은것 같은 딱 하나밖에 없는 4인 테이블에 앉아

짬뽕은 메뉴에 있는데로 다 시켜본다.

그것에 에비후라이 그리고 맥주도....신랑이 쏜다하니 비싼맥주도 마구 시킨다...ㅎㅎ

 

 

 

 

 

저번 개코냐옹이님의 블로그에서 본 순두부와 생맥주 먹는게 참 좋아보이더니만

걸어오니 덥기도 하고 메뉴판 보자마자 맥주부터 눈에 띈다.

식전 맥주 한잔~~크~~맛나다.

 

 

현충일은 술마시면 안된다는 딸아이 말을 뒤로하고

사이다도 안시켜준다는 아들래미 말을 무시하고

우리둘만 시원하게...

 

그런데 맥주는 내 돈내고 먹기엔 쫌  아깝다.

그래도 차 땜시 절대 못 먹었던 맥주한잔이 나한테는 너무 좋았다~~

 

김치와 생강절임은 덜어먹게 되어있는데 맛은 뭐 그냥....

 

 

 

 

 

매운 나가사키 짬뽕....정말 맵다.

양도 푸짐하고..기름도 생각보다 많이 떠있지 않아 좋았다.

난 매워서 못먹음...

 

 

 

 

 

가장 기본인 나가사끼 짬뽕.

주문할때 서빙보는 아가씨에게 무슨맛이냐 물어보았는데

그저 웃기만 한다...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한 표정..

그냥 시켰다...ㅋㅋ...먹어보면 되니까..

 

느끼할것 같은 모습인데 그렇지 않다.

진하면서도 맵지않고 느끼하지 않아 아이들 먹기에도 좋다.

 

 

 

 

 

미소 나가사키짬뽕

위의 짬뽕에 된장넣은맛.

위의것이 조금 더 나았지만 다 괜찮은 맛이다.

 

 

 

 

 

면도 좀 특이했다.

양도 꽤 많아 넷이 3그릇 시키고 새우튀김 시켜 먹었는데 배가 터질것 같다.

 

 

 

 

 

숙주와 야채도 많이 들었고

센불에 볶았는지 까만부분들이 보인다.

해물도 많았는데 난 좀 질기더라...

 

 

 

 

 

기본 나가사키 짬뽕 : 매운 나가사키 짬뽕 = 3:1로 섞으니 딱 좋았다.

메뉴에 요런것도 있음 좋겠다.

 

 

 

 

 

새우튀김(8개)도 바삭하니 맛있었다.

고구마고로케가 매운 나가사키 짬뽕이랑 먹으면 너무 좋다는데 몰라 못먹었다.

같이 나온 양파샐러드는 별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들어간 음식점치곤 참 운이 좋았다.

먹다 보니 밖에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고 꽤 괜찮은 음식점이었나보다.

다음에도 또 오고싶은 생각이 든다.

 

 

 

 

 

 

배도 부르니 아이들이랑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새로이 변해가는 성남동 거리도 보고..

 

 

 

 

 

 

 

 

 

그러다 만난 고로케가게.

아주 작은 가게여서 자세히 쳐다봐야하는집.

 

아이들이 성남동 온김에 도서관 가자 해서 가는길에 만난집이다.

울산초등학교에서 시계탑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왼쪽에 있다.

신랑한테 한번 사먹어보자 졸라 들어간다.

아들은 그 와중에도 만화책에 열중.....

 

 

 

 

 

 

아주 무뚝뚝한 사장님..무서워 사진도 안에 들어가신 틈에 살짝 찍었다.

우린 그냥 지나가다가 먹어볼까 하고 들린집인데 이렇게 유명한 집인 줄은 몰랐다.

집에와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너무 좋은 평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갔는데도 이런집을 만나 너무 좋다.

 

묻는말에 대답도 최대한 간단히 아주 피곤하신듯 쳐다보지도 않고 짧게 대답하신다.

성질 급하거나 서비스정신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많이 화가날수도 있다.

 

 

 

 

 

 

 

이렇게 예쁘게 포장해 주신다.

따끈한게 너무 좋다.

가격은 한개당 1500원.

 

 

 

 

 

 

기본고로케와  불고기..

 

 

 

 

 

다 맛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고 ....

 

피자와 해물은 없어서 못사왔다.

월요일은 문을 안열고(중부도서관과 가까운데 도서관은 월요일날 문을 닫으니 같이 기억하면 좋음)

대충 12시쯤 문을 열고 다 팔리면 문을 닫는단다.

우린 그것도 모르고 2시경쯤 갔는데 벌써 다 팔린 것들이 2가지나 있어

4가지만 샀다.

 

 

 

치즈와 카레고로케.

식구들마다 좋다는게  틀리니 다 맛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

 

 

 

 

 

지금 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음냐.....

별 기대 안하고 여기저기 들어간 집들이 오늘은 대박이다.

 

 

 

 

다음에 또 어딜갈까?

이런 궁금증을 만날수 있는 거리이다.

 

울산의 성남동거리가 전통시장 잘 살린곳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데

요즘 더 멋진 성남거리를 만들어가는라 분주하다.

 

시장 상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좋은 거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아들래미가 찍은 사진인데 꽤 괜찮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