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4월 3일
씨앗을 심은지 일주일이 지났네요.
아직 싹이 나지 않았겠지만 궁금해서 또 들러봅니다.
역시 아직 기미가 없군요.
과연 싹이 나올까 의심도 드는군요.,ㅋ
하지만 나오라고 혼자 마음속으로 주문도 외어봅니다.
텃밭 동쪽은 바다가 있어요.
텃밭가는길도 참 아름답지요.
뜨거운 햇빛과 무성한 풀을 만나지 않았으니
아직까진 행복입니다.
저 많은 밭중 하나가 우리밭입니다..ㅎㅎ
4월 6일
오후에 궁금해서 한번 들려보았습니다.
멀찍이에서 쳐다보는데 신랑이 싹이 났다고 하는군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가까이 다가가니 정말 싹이 났네요.
신기합니다.
그리고 기쁩니다.
그리고...행복합니다.
이 행복이 언제까지 갈진 몰라도...ㅋㅋ
이틀뒤에 비가 온다고해서 물주기는 하지 않고 비오면 물 잘 스며들라고
줄뿌림한 사이사이를 호미로 긁어주고 왔어요.
4월 9일
이런....화요일날 비가 온다고 해놓구선....따뜻한 봄날씨가 연속이군요.
주말까지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가 오기를 이렇게 기다리다니....이 화창한 봄날에 말입니다..ㅠㅠ
그래서 수요일...처음으로 물주러 가봅니다.
저번 왔을때보다 더 싹들이 많이 올라왔군요.
쌈채소들은 모두 무사합니다.
너무 되게 심었습니다...ㅠㅠ
갑자기 씨앗이아까워지네요.
한참 솎아내야겠어요.
역시 초보 농사꾼태가 팍팍납니다.
무사한것과는 달리 옆고랑은 벌써 병충해가 심합니다.
배추과작물들은 싹이 올라올때 벼룩잎벌레가 다 갈아먹는다고 하더니 정말이네요.
순무, 알타리 심은 고랑은 무사한 싹이 없습니다..ㅠㅠ
벼룩잎벌레 구경도 합니다...ㅠ
참 밉습니다.
이 아이도 생명인데 제가 키우는 작물에 해를 주니 나쁜아이가 되어버렸군요.
처음 만난 해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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