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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콩나물키우기^^

 

 

콩나물 기르기

 

 

나 어린 시절의 반찬에 콩나물이 자주 올랐었다.

콩나물무침, 콩나물국.....

정말로 많이 먹고 자란것 같다.

 

엄마는 항상 콩나물을 기르셨는데

자식은 많고 항상 반찬거리 걱정 덜어내는데 콩나물이 한몫 한것 같다.

 

우리 형제들은 키가 큰편에 속한다.

그중 입이 짧은(양이 적다는 뜻임) 나는 그나마 별로 못컸지만 164cm되니 작은키는 아니다.

언니나 여동생은 170cm가 넘는다.

아주 많~이 입 짧은(편식이 아주 심했음) 남동생도 178cm..

 

친청엄마 주위에서 무엇을 먹여 이렇게 크냐는 소릴 많은 들은것 같다.

그때마다 엄마의 대답은

"난, 콩나물하고 멸치밖에 안 먹였어"였다.

 

그렇다.

정말 콩나물하고 멸치는 냄새나게 많이 먹었던것 같다.

친정엄마의 말이 맞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ㅎㅎ

 

 

 

 

 

 

 

쥐눈이콩(약콩) 300g

다 키우니 콩나물로 1.2kg나옴

 

 

콩나물콩이나 쥐눈이콩을 사다 콩나물을 길러보면

대부분 잘자라지 못해 반이상을 버리는것이 태반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생산년도가 오래되었던지(섞어파는 경우가 많다 함)

아니면 말리는과정에 비를 맞게 했어도 그렇게 된다고 한다.

 

 

 

 

꽤 유명한것 같은 친화경 사이트에서 구입한 쥐눈이콩도

콩나물 키워보고 반은 버린것 같다.

 

보기엔 예쁘고 멀쩡해 보이지만

콩나물을 길러보면 이 아이가 제대로인지 아닌지 알수 있다.

 

몇년전만 해도 외삼촌께서 밭농사도 지으셔서 사다 먹곤 했다.

외삼촌이 주신콩은 정말 잘 자랐다.

요즘은 아프셔서 밭농사를 지으시지 않으니 콩 구하기도 어렵다.

사다가 조금만 키워보아 잘 크면 산곳에 가서 다시 사는수밖에 없다.

 

친정엄마가 구해준 쥐눈이콩으로 오랜만에 키워본 콩나물이다.

깨끗이 2-3번 정도 씻어 물에 담가 놓는다.

콩은 꽤 많이 불기 때문에 물을 많이 넣어 담궈야한다.

나중에 물이 없을만큼 불으면 더 추가해준다.

 

보통 8시간정도 불리면 되는데 계절에 따라 틀려진다.

여름엔 더 빨리 불고 겨울엔 한참 더 걸린다.

저녁먹고 불리기 시작하면 다음날 아침에 다 불어있다.

 

 

 

 

친정 엄마가 주신 콩나물키우는 통이다.

그냥 보통 플라스틱쓰레기통 같은것인데 아래 구멍을 몇개 뚫었다.

인심도 없게 조금 뚫었다 할수 있지만

요정도만 뚫어야 물이 적당히 차 있다가 빠져 콩나물이 수분을 먹기에 좋다.

 

요즘은 콩나물 키우는 기계도 있고 콩나물 키우는 옹기도 있지만

난 내가 원하는만큼 구멍뚫린 이 통이 좋다.

 

 

 

 

밤새 잘 불은 콩이다.

가끔 한개씩 껍질이 벌어져 안에 하얀색이 보이면 잘 불은 상태이다.

 

 

 

 

통속에 넣고 젖은 천으로 덮어주면 수분이 잘 날아가지 않아 좋다.

빛이  들어오지 말라고 검정통에 검정천을 사용했더니 사진이 다 밤무대??다...

요렇게 해놓고 나는 위에 양푼도 하나 엎어주었다.

 

빛이 잘들지 않는곳에 놓고 4-6시간마다 한번씩 물을 충분히 준다.

물을 자주 주는것은 상관없는데

너무 오래 주지 않으면 콩나물 뿌리쪽에 잔뿌리가 생기니 주의!!

 

 

 

 

너무 까만것만 보기그래 최근에 먹은 알록달록 샐러드로 눈에 피로좀 풀고 가고자 한다....ㅎㅎ

 

 

 

 

 

열심히 물주고 하루 지난 모습이다.

 

뿌리가 조금씩 나왔다.

처음에 싹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니 느긋하게 기다려야한다.

 

 

 

 

이틀지난 모습

 

물을 열심히 줘야 한다....

5-6시간정도 외출은 괜찮지만 하루종일 외출은 금물이다....ㅎㅎ

친정엄마와 아빠는 멀리 갈일이 생기면 콩나물통도 차에 싣고 다닌다는 ....ㅋㅋ

 

 

 

 

콩나물 키운지 삼일째

 

물만 살살주고 그대로 키우면 일자형의 곧은 콩나물을 만날수 있다.

꼬불꼬불 콩나물을 원한다면 이렇게 물 받아놓고 조심스럽세 한번씩 저어주면 된다.

거꾸로 키우는 콩나물 처럼 한번씩 뒤집어 주는거다.

 

 

 

 

4일째

 

마트에서는 절대 사먹을 수 없는 적당히 짧막한 길이의 콩나물이 된다.

여기서 조금만 더 자라면 콩나물 키우는건 끝내면 된다.

이쯤되면 콩나물도 무섭게 자라기 때문에 조금만 더 지나도 아주 많이 자라버릴수 있다.

 

요즘은 4일쯤 기르면 되지만

겨울에는 일주일 넘게 키우기도 하고 여름이면 더 빨리 자란다.

 

 

 

 

 

이쯤해서 눈의 피로를 한번 더 풀고....

 

 

 

 

 4일지나고 반나절 더 지나니 지체할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콜콜자고 싶은 밤이 되었는데 오늘 밤을 넘기면 너무 많이 자랄것 같아 여기에서 끝낸다.

 

 

 

 

 큰 그릇에 엎어 물 붓고 살살 흔들어 씻어

콩나물 머리에 있는 껍질 까 비닐팩에 넣고 냉장고로 직행~~

 

 

 

 

지금은 자주 길러먹지 않지만

외삼촌댁에서 콩을 가져다 먹을땐 매번 길러서 여기저기 나누어주고

그때마다 꼭 해먹는 전주식 콩나물 국밥도 해 먹고...

넘쳐나는 콩나물 없애기에는 이 콩나물 국밥이 최고다.

 

 

사진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콩나물국밥 http://blog.daum.net/kj90200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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