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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고추,마늘장아찌와 함께 한 개운한 떡국~~

간단 멸치 떡국

 

 

 

설이 지났다.

 

어제 집에 돌아왔다.

딸의 학교가 오늘 수업을 해서....아님 어제도 뭉개다 오늘에서야 왔을텐데...

 

설휴가내내 맛있는 음식 배터지게 꾸역꾸역 집어넣고(마치 지금 아니면 못먹을 사람처럼...)

먼거리 차타고 왔다갔다에 집에오니 피곤해서 외식하고......

이러니 영 입맛이 없다.

하기도 싫고 먹기도 싫고...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점심은 무얼?.........

 

양가에서 싸주신 여러 음식들..

전,떡, 생선, 떡살, 과일,나물,술등등등.....게다가 쌀까정....

딸이든 며느리든 도둑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기도 허고....

 

나의 고향에서는 떡국에 만두를 넣지 않는다...그래서 설에 만두도 빚지 않는다.

그저 소고기 넣고 끓인 떡국이 최고였다.

소고기넣은 떡국은 평소에 잘 끓여 먹지도 못했다.

멸치만 넣어 끓여 먹었더랬다.

 

하여튼.....

옛날에 멸치만 넣고 계란 훌훌 풀어 끓여먹었던 떡국이 먹고 싶어 끓여보았다.

고것에 고추장아찌와 마늘 장아찌를 얹어서....

 

 

 

 

 

 

 

 

 

 

3인분

 

떡국떡 500g, 멸치육수 6컵, 달걀 1개

파,마늘,청양고추

국간장

 

 

 

멸치를 내장만 버리고 마른냄비에 볶아 물을 넣고 20분쯤 끓여 물만 따로 받는다.

 

 

 

 

떡살은 자른단면에 가루를 털어내기 위해 물에 한 번 헹궈 체에 밭친다.

 

우리엄마가 준 떡살...노랗고 보라색 떡살이 있는걸 보니 사신 모양이다.

나 어렸을적에 떡 빼다 하루 이틀 꾸득꾸득하게 말려 온 식구 둘러앉아 썰었는데....썰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이제 이것도 힘에 부치시나 보다.

 

 

 

 

 

물이 끓으면 떡살을 넣고 가끔 밑바닥에 붙지 않게 저어준다.

 

 

 

 

 

파,마늘,고추는 썰어놓고 댤걀은 대충 풀어 놓는다.

 

 

 

 

 

 

미리 간을 조금 해 놓으면 떡살이 덜 불어 좋다. 끓어 오르면....

 

 

 

 

 

끓어 떡이 동동 떠오르면 달걀을 풀어 넣고....지단으로 하면 얌전하겠지만 귀찮고 빨리 먹고 싶을땐 이렇게.......ㅋㅋ

 

 

 

 

 

 

양념을 넣고 모자란 간을 한다.

 

 

 

 

소고기 없이도 휘리릭 끓여낸 떡국이다.

지금처럼 기름냄새가 그만 맡고 싶을 때 장아찌와 같이 먹으면.........좋다.

 

 

 

 

 

 

고추장아찌와 마늘 장아찌다.

 

한번씩 담아놓으면 국물있는 떡국이나 칼국수류 요리에 찰떡궁합이다.

아들은 이 반찬만 보구도 밥 한공기만 있으면 되겠다 한다....

워낙 마늘 장아찌를 좋아해 안 담을 수가 없다.

우리딸은 이런 동생이 신기한 듯.....ㅋㅋ

 

 

 

 

담백한 떡국에 입맛을 살려주는 아이들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우중충하더니 비도 조금씩 내린다.

몸도 찌뿌둥하니 찜질방이 생각나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