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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아이들과 만드는 방학 점심 2.....떡국^^

떡국

 

 

 

 

새해에 떡국은 드셨는지요?

떡국 먹고 나이 먹으면 주름살이 먼저 생각나지만

그래도 떡국은 맛있네요..ㅎㅎ

 

이번주는 냉동실과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요리를 하다보니

내용이 딱 정해져 버리는군요

 

얼려진 떡살과 소고기 불고기감이 있어 꺼내 만들어 봅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어떻게 만드면 좋을지 물어보았네요.

딸아이가 아주 잘 설명을 하는군요.

이제 곧 혼자 살어도 될 것 같아요..ㅎㅎ

 

딸아이는 달걀을 부치고 소고기를 볶아 고명으로 예쁘게 올리고 싶다하고

아들래미는 다 풀어 넣고 싶다고 하네요.

점심이 조금 늦어 모두 배가 고팠거든요.

 

 

가위바위보를 해서 방법을 정할까요?

아들래미가 이기는 바람에 조금이라도 빨리 주린배를 채울수 있겠군요.

제가 내심 원하던 바였습니다...ㅎㅎ

 

 

 

 

 

 

 

 

레시피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하는 요리라 적당히 넣기와 나중에 간보기가 레시피!!

 

3인분 200ml 한컵, 밥숟가락 계량

 

떡살 500g, 육수 6컵, 달걀 한개, 소고기 불고기감 100g정도

마늘 2-3쪽 다진것, 파 반대, 청양고추 한개

국간장 1-2큰술, 소금 조금, 김가루

 

 

 

 

떡살은 냉동 된것이었는데 미리 꺼내 놓았던것을 찬물에 담가둡니다.

 

 

 

 

 

 

고기는 핏물을 빼서 적당히 썰어줍니다

딸아이는 손을 오므리고 썰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아주 주먹을 쥐네요..ㅎㅎ

다시 알려줬습니다.

 

 

 

 

 

 

육수에 소고기를 넣고 끓입니다.

이 고기 원래 다져 고명으로 쓰려 했는데 배가 고프니 그냥 육수에 투하했네요.

육수의 양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보통 라면 한개에 500ml쯤의 물이 들어간다는건 잘 알고 있더군요.

그런데 라면을 많이 끓이면 물의 양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육수도 마찬가지라고 말해주고 셋이면 1500ml정도이지만 양을 줄여 1200ml로 하기로 합니다.

 

 

 

 

 

 

아들래미가 달걀을 깹니다.

아이들은 달걀 깨는것 참 좋아라하지요. 아주 신났습니다.

포크로 대충 휘저어 놓구요...나중에 휘휘 떡국 위에 풀어줄 거에요.

 

 

 

 

 

 

마늘과 파, 청양고추도 썰어줍니다.

청양고추는 요즘 딸아이가 꼭 빼먹지 않는 재료중 하나이네요. 매운것에 꽃혔거든요..ㅎㅎ

마늘 다지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데요

딸아이가 며칠하니 꽤 많이 늘더군요.

 

 

 

 

 

 

육수가 끓어오르면 핏물과 기름을 한번  걷어내고 물기를 뺀 떡살을 넣어요.

뜨거운 물이 튀지 않도록 끓는물 가까이에서 넣으라고 알려주었네요.

 

 

 

 

 

 

바닥에 들러붙지 말라고 가끔 한번씩 저어주고요.

 

 

 

 

 

 

떡살이 둥둥 떠오르면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다진마늘과 청양고추를 넣습니다.

딸아이에게 양념을 넣기전과 넣은후의 맛이 뭐가 틀린지 한번 맛보라 했더니

양념을 넣기전에 이마를 찡그리더니 양념을 넣고난뒤엔 웃더이다...ㅋㅋㅋ

 

 

 

 

 

 

간을 보아 모자라는 간도 하구요.

달걀물을 동그랗게 휘휘 넣어주고..

 

 

 

 

 

 

 

잠시 뒤에 두세번만 뒤적여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양념인 파를 넣었네요.

 

 

 

 

 

 

이제 떡국이 완성 되었습니다.

저랑 아들래미는 떡국을 좋아하는지라 괜찮지만

떡국을 싫어하는 딸래미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오늘 그릇에 담는것은 딸래미차례입니다.

담는것도 아이들에겐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합니다.

셋이 싸움 안나게 모든 재료를 비슷하게 넣어주어야하거든요.

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넣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이미 이렇게 퍼져 버렸지만

전 퍼진 떡국 좋아합니다...ㅎ

나름 고명으로 김도 잘라 넣어봅니다.

 

 

 

 

 

 

소 불고기감이 들어간 떡국이지만 참 맛있네요.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요리를 참 잘먹습니다.

딸래미도 아주 잘 먹는군요....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요.

 

 

 

 

 

요것들 후추도 찾더군요.

후추도 갈아 넣어 먹었답니다.

요즘 아들래미 얼마나 잘 먹는지 아주 그릇에 구멍나겠어요.

설겆이도 둘이 아주 깨끗이 처리하고...

 

 

 

 

 

방학이면 평소에 안하던 아이들 점심까지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요.

아이들이 만드니 참 좋습니다.

제가 몽땅 스트레스 받을일도 없구요

아이들도 만든것을 잘 먹으니 좋구요.

사실 시간은 좀 걸립니다.

1시간 반에서 2시간은 투자해야하니까요.

그래도 이 시간을 내심 좋아하는듯해서 다행이에요.

처음 같이 요리 할땐 저의 잔소리가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제가 그렇게도 답답해 하던 아이들은 이렇게 빨리 성장하는군요.

요즘은 칭찬 할일이 더 많아지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