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고
갱년기가 오는지 요즘 몸이 으슬으슬 춥구요...
특히 무릎과 발목에 찬 바람이 싱싱 부네요..
게다가 왜 밤에 잠은 안오는지...ㅜㅜㅜ
그래서 대추고 만들었어요.
스트레스 완화에 잠도 잘온다 하고..뭐...
어머님이 마당에서 대추 따다 말려 주신 것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가끔 꺼내 차도 끓여 마시고 요리에 넣기도 했는데요.
대추고로 만들어 놓으면 차 끓여 먹기 편하겠다 싶어 만들어 봅니다.
건대추 400g
마스코바도 설탕 1 컵
어머님이 주신 대추를 먼저 잘 씻었어요.
3-4번 정도...
큰 냄비에 넣고 물을 가득 부었습니다.
끓어오르면 불을 아주 약하게 하고 계속 고아 줍니다.
나갈 일 있음 불 껐다가 들어와 다시 켜고
잠 잘때 껐다가 아침에 다시 켜고...
이렇게 2박 3일을 고았네요.
대추를 끓이다 보면 요렇게 흰 가루 같은 것들이 올라오는데요.
이게 나쁜것이 아니고 마치 곶감에 하얀 분처럼 생기는 거라네요.
요게 많을수록 달고 맛난 대추라 합니다.
이틀정도 끓인 대추를 따로 걸러 씨를 분리했어요.
그리고 씨에 붙어 있는 과육도 대추 끓인 물을 넣어 조물조물 다 벗겨냈구요.
채에 거르고 남은 대추 껍질도 대추 끓인 물 넣고 3번 정도 조물조물해서 껍질만 남게 해 버렸습니다.
차 마실 때 입안에 걸리지 않게 하려구요.
대추 끓인 물과 과육 걸러낸 것을 같이 넣고
수분을 최대한 날려 보내주면 됩니다.
이 작업이 수월치 않더라구요.
어느 정도 되직해지면 자꾸 용암처럼 튀어 올라와 뜨겁거든요.
대추고는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졸여 만드는 것이 더 좋겠지만
보관도 용이하게 하고 차로 마실 때 따로 단 맛을 추가하지 않게 중간에 설탕 한 컵을 넣었습니다.
기호에 맞게 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 사이 옆에선 유리병 소독하구요.
유리병 속에 있는 수분이 자연스럽게 다 날아가도록 해줍니다.
유리병 소독할 때 끓는 물에 유리병을 넣으면 병이 깨질 수 있으니
미리 찬물에서 부터 넣어 끓여주는게 좋아요.
나무 숟가락으로 저어도 저은 무늬가 사라지지 않을 때까지 고아주었구요.
뜨거울 때 소독한 유리병이 소분해 넣었습니다.
저는 이렇듯 끓여 만드는 저장음식을 만들 땐 작은 유리병을 좋아합니다.
뚜껑을 열면 먹을 수 있는 기한이 줄어드니 빨리 먹으려구요.
보통 300ml 이하의 유리병에 저장합니다.
300ml 병으로 4병정도 나왔네요.
앞으로 한 두달 동안 대추 넣은 차는 손 쉽게 끓여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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