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된장국 , 호박찜
요즘 아랫지방은 너무 덥다.
올 여름은 아직까지는 이렇게 덥지는 않았었는데 말이다.
학교마다 폭염특보에 운동장에선 수업조차 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이렇게 더우면 입맛도 없다.
그래서 여름음식은 짭짜름한가보다.
짭짜름한 장아찌들 그리고 된장 넣은 음식들...
또 새우젓 넣어 한 음식들도 입맛 잡는데 한몫한다.
마트에서 집어온 둥근호박과
집에 오는길에 길가에 쭈구리고 앉아
내 손바닥보다 작은 호박잎을 팔고 계시는 할머니에게 사온 호박잎으로 여름 식탁을 차려본다.
200ml한컵, 밥숟가락계량
호박된장국
둥근호박 1/4개(130g쯤), 호박잎 100g, 육수 3-4컵, 된장 1큰술 반(가감), 다진마늘 반큰술, 청양고추 반개
둥근호박찜
둥근호박 반개(250g), 다진마늘 1큰술, 새우젓 반큰술, 물 반컵
호박 된장국
할머니가 길가에 앉아 파신 내 손바닥만큼 작은 호박잎이다.
좀 큰 잎들은 골라 호박잎쌈 해먹는다고 따로 두고
나머지는 국에 넣기로 한다.
잘 손질해서...
잎뒷면에 있는 가시들이 좀 죽으라고 잘 비벼 씻어 준다.
호박은 썰지 말고 두드려 깨준다.
이렇게 하면 또 다른 질감과 모양의 호박을 만날수 있다.
오늘 호박된장국의 포인트이기도 하다.
호박잎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 다진마늘과 청양고추도 준비한다.
육수에 두드려 깨준 호박을 넣고 끓어 반쯤 익으면...
된장 풀어 넣고 호박잎을 넣는다.
한번 더 끓어오르면 다진마늘과 고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애호박냄새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한 그릇만으로도 밥 한그룻 뚝딱할수 있다.
둥근호박찜
호박을 반 갈라 0.3cm두께로 썰어준다.
다진마늘과 새우젓 그리고 물을 섞어 놓는다.
그릇에 호박을 그대로 담고 위에 양념 만들것을 잘 뿌려준다.
뚜껑을 닫고 10분쯤 폭 쪄준다.
다 익은 호박찜이다.
미리 새우젓을 넣어 찌면 짭짤한 간 때문에 호박의 색이 잘 변하지 않는다.
호박에서도 물이 나오니 꽤 많은 국물이 남아있다.
그릇에 담고 국물을 1-2숟가락 끼얹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달달하니 맛있지만
매콤한 맛도 원한다면 청양고추도 조금 썰어 놓아도 된다.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가 시원하게 해서 먹어도 좋다.
호박넣은 호박잎된장국..
새우젓 넣은 폭 찐 호박찜.
짭짤 달달한 호박이 잘 익어 부드럽게 넘어간다.
입맛 없을땐 국에 말아 먹는것도 참 좋은 방법이다.
깔깔한 호박잎과 뭉텅한 호박이 꽤 잘 어울린다.
호박의 향도 제법 많이 나고 말이다.
총각김치도 얹어 먹고..
다음날 아침 식구들 국으로 끓여 놓는다고 밤 늦게 만들고선
정신없이 밥 한그릇 다 먹었다....
이를 어찌하면 좋으리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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