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벌레도 없고 밑거름 없이도 잘 자라나는 치커리가 남아돕니다
약간 씁쓸한 맛에 식구들이 기피하는 감도 있네요.
며칠전부터 자꾸 생각나는 알리오올리오 스파게티를 만들면서 치커리도 넣어보았습니다.
200ml한컵, 계량스푼 계량
1인분
스파게티 70g
삶는물 6컵, 굵은소금 1T
질 좋은 올리브 오일 2T, 마늘 4쪽, 치커리 한줌(또는 들깨잎 한줌, 청양고추 반개, 애플민트 한쪽)
요즘 햇마늘이 많이 나오네요.
수분이 많고 매운맛이 적은 햇마늘 몽땅 넣어 만들어봅니다.
치커리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구요.
물이 팔팔 끓으면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면 넣어 봉지에 적힌 시간만큼 삶아줍니다.
전 10분정도 삶았어요.
보통 건조스파게티 1인분은 100g 정도인데요
전 70-80g이 양이 맞더라구요.
면넣고 삶은지 5분 지났을때
옆에서 팬을 잘 달구고 올리브오일을 두른뒤 마늘을 넣어 향을 내주었습니다.
마늘이 너무 색이 나면 쓴맛이 나서 저는 싫더라구요.
적당히 조금 노릇해지려하면 옆에서 잘 끓고 있는 스파게티면을 건져 넣어줍니다.
국물이 모자라면 스파게티 삶은물을 2-3큰술정도 넣어주면 간도 잘 맞고 촉촉하니 좋아요.
마지막으로 치커리를 넣고 휘리릭 한번 섞어준 뒤 불을 끕니다.
오랜만이지라....또....먹고 싶었던지라...또...배고파던지라....
진짜 맛있네요.
올리브오일향을 좋아하시는 분은 그릇에 담고도 생올리브오일을 뿌려먹기도 하더만
전 아직 그것은 안하고싶네요..ㅋ
마늘을 몽땅 넣었지만
햇마늘이라 수분도 많고 향도 그리 진하지 않아 부담이 없네요.
마늘이 넘쳐나지요?
별거 넣은거 없이도 참 맛있는 스파게티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치커리의 쓴맛도 모르겠구요.
담백해요.
하지만 마지막 먹을땐 느끼함이 좀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해 먹을땐 청양고추와 후추를 좀 넣어주었더니 정말 대박이더군요.
치커리대신 들깨잎순 솎은거랑 민트잎 올려 먹었는데 이건 진짜 끝내주게 맛있더군요...ㅎㅎ
이건 텃밭에 심어놓았던 애플민트가 잘 자라 끊어왔습니다.
들깨순 솎은거랑 청양고추 넣고
마늘을 칼등으로 으깨서 알리오올리에 만들어보았어요.
접시에 담고 애플민트 올려 싹싹 비벼 먹은 이 스파게티..정말 맛난데요.
위의 알리오올리에는 마지막에 느끼함이 남는다면
이건 아주 매콤하니 향기로운 스파게티가 되었어요.
들깨잎의향과 애플민트가 참 잘어울려 깜짝 놀랐습니다.
청양고추의 알싸함도 좋구요.
보니 또 먹고싶네요.
다음에는 삼엽채도 넣고 만들어 먹으려구요.
향이 강한 채소가 스파게티와 아주 잘 어울리는군요.
이러다 매일 점심은 스파게티가 되는것 아닌가 몰라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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