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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울산 십리대밭

십리대밭

 

 

 

 

 

 

딸아이의 방학숙제로 자기가 사는 지역을 탐방하는 숙제가 있었다.

저 윗지방은 방학숙제가 없다더만 여긴 아직도 존재한다.

 

 

 

여러가지 중 고른 십리대밭...

저번 주말에 해떠오르기 전에 나서자고 해놓곤

출발하니 6시 40분이다.

집에서 차타고 10분거리이니 금세 가지만 해는 벌써 어디까지 뜨고....ㅠㅠ

 

 

 

이른 아침?부터 산책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대나무사이로 들어오는 이른 아침 햇살이 참 아름답다.

 

수도 없이 왔지만 언제 와도 대밭은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입구에 있는 태화강대공원 지도를 본다.

빨간 줄이 우리가 이동한 길이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실리대밭교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데

설렁 설렁 사진도 찍고 찬찬히 걸으니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머지 장소들은 땡볕에 더워 나가지 않았음...ㅠㅠ

사실 요즘은 대밭 빼곤 볼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대밭 안은 언제 와도 기분이 좋은 곳이다.

 

 

 

 

 

 

 

 

무슨 상도 받았네...

내용인즉 이 대밭을 없애려고 했으나 시민들의 힘으로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

역시 뭉치면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입구를 지나 조금만 가다보면 뻐꾸기 나무 라는것이 있다.

여길 수도 없이 다녔건만 이건 처음보니 대체 그동안 무얼 보고 다닌 것인지 ...ㅠㅠ

 

 

 

소나무에 팽나무 씨앗이 발아해 같이 자라고 있다.

마치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나은것에 비유해 뻐꾸기 나무라고 이름 지었다 한다.

 

 

 

 

 

 

 

 

소나무 기둥인지도 잘 알겠고 팽나무가 자라고 있는것도 보이건만

소나무 잎은 어디 저 위에 있나 보이질 않아 소나무인지 잎으론 확인이 불가했지만

아들은 보인다고 우기는 것인지 진짜로 보이는 것인지....일단은 믿어보기로 한다.

 

 

 

 

 

 

 

 

강릉 오죽헌있는 오죽도 여기에 있고..

까마귀처럼 까맣다고 까마귀오자를 써서 오죽이란다.

난 왜 이 까만대를 보니 오골계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십리는 4km쯤 되는데 여기에서 자라난지 300년 가까이 되었네..

 

 

 

 

 

 

 

 

대밭을 걸어가볼까요?

 

 

 

 

 

 

쑥쑥 기다란 대나무 사이로 걷는 느낌은 참으로 좋다.

 

 

 

 

 

 

 

 

 

 

 

 

 

 

 

대밭은 여름에 가장 무성하여 햇빛이 여름에 가장 적게 들어온다.

다른 계절엔 이처럼 어둡지 않다.

해를 피하긴 딱이다.

 

 

 

 

 

 

 

 

대나무에선 음이온도 많이 나온다고 적혀있다.

음이온은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살균력이 뛰어나다니 자주 와야겠군...

스트레스 많이 받는 분들 어서 어서 오세요~~

 

 

 

 

 

 

 

 

요즘은 너구리가 참 많다.

너구리를 잡아먹을 동물이 없어서 그렇겠지..

밤에 산책 나갔다가 우리 아파트 화단에 있는 너구리를 본적도 있다는...

신랑 말로는 본인 회사에는 수도 없이 많은 너구리가 살고 있다 한다.

 

 

 

 

 

 

 

 

어두운 곳은 꽤 어둡다... 밤같기도 하다.

 

아이들 어렸을적 신랑이 너무 많이 해 준 이야기인 호랑이가 튀어나올수도 있을 것 같다...ㅎㅎ

 

 

 

 

 

 

 

 

 

십리대밭교를 가기 위해선 잠시 강변으로 나가야 한다.

대밭을 따라 태화강이 흐르고 있다.

벌써 해가 짱짱하다.

 

 

 

 

 

 

 

 

 

 

 

 

 

저기 십리대밭교가 보이다.

 

 

 

 

 

 

 

 

너무 더워 건너지는 않고 그냥  고 앞에서 돌아섰다.

 

 

 

 

 

 

 

 

 

 

 

 

 

 

이렇게 더운데도 강변에 자전거 타시는 분들 참 많다.

 

 

 

 

 

 

 

 

날씨가 서늘하면 갈때는  대밭사이로

돌아올땐 강변으로 이렇게 다니는데

오늘은 돌아오는길에 해가 뜨거워 다시 대밭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서도 자전거 타시는분이 보인다.

 

 

 

 

 

 

 

 

귀신 나올것 같이 깜깜혀...

 

 

 

 

 

 

 

 

 

 

 

 

 

마치 무대조명같다.

 

 

 

 

 

 

하늘도 한번 보고..

 

 

 

 

 

봄에 간 십리대밭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저번주에 십리대밭에서 행사가 있었나보다.

 

 

 

 

 

 

 

 

납량축제라는데 아마 귀신놀이였나보다.

대밭에서 귀신놀이라....참 무섭고 오싹오싹 재미났을것 같다.

 

 

 

 

 

 

 

 

하지만 행사가 끝나고도 남겨져 있는 이것들은 무엇인가?

 

 

 

 

 

 

 

 

물론 치운다고 치웠겠지만 빨리 철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십리대밭에 여러번 와 보지만 이런 풍경은 처음이다.

이맛살을 찌뿌리게 만든다.

냄새도 나고 ...

 

 

 

 

 

 

 

 

행사때 쓴 대형 선풍기들이 아직도 여러개 이렇게 남아 있고..

 

 

 

 

 

 

 

 

마구 덮어놓은 쓰레기 하며

 

 

 

 

 

 

 

 

마저 치우지 못한 봉투들도..

 

 

 

 

 

 

 

 

주말이라 일하는 사람들이 없어 그럴수도 있지만

주말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이니 빨리 치웠음 참 좋았겠다.

설마 아직까지 요러고 있는것은 아니겠지요??

 

 

 

 

 

 

 

 

이날 울산 와서 살았던 집들도 다 돌아보고

옛날 살던집에서 걸어서 2-3분안에 있는 바닷가도 가보고

 

 

 

 

 

 

집앞에 있던 등대도 가보고

 

 

 

 

등대로 들어가는 등대길..

신랑이 밤마다 살뺀다고 이 등댓길을 매일 달린적도 있었다.

 

 

 

 

 

 

요 담벼락에 올라서면 아래 보이는 누런돌이 3m가량 아래 있다.

저번 짚핑 탈때보다 훨 무섭고 긴장되는 곳이다.

떨어질것 같은 아찔함에 다리가 후들거려 오래 앉아있기가 무서워버리....

 

 

 

 

여기 앉아 바다를 바라본다..엄청 시원하다.

바다위에 떠있는 배도 많고

바닷가는 습도가 높아 항상 곰팡이와의 전쟁이었다.

그때는 매일 매일 바다가 보여 그저그런가부다 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가끔 생각난다...바다가 보고싶어서....

 

 

 

 

 

 

오는길에 울산대교 세워지는것도 보고..

 

울산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천150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다 완공되면 꽤 볼만할것 같다.

 

 

 

 

오랫만에 옛날 살던 동네도 가보고 아이들과 신랑과 옛날이야기에 즐거운 추억여행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