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청국장을 끓이는 방법도 다양하다.
친정엄마는 김치또는 깍두기를 넣어서 끓이셨다.
어렸을땐 이게 청국장의 모든것인줄 알았다.
반면 우리 어머님은 김치넣은 청국장은 안 알아주신다.
야채와 두부를 썰어넣고 거기에 청양고추를 넣어 국처럼 끓이신다.
이처럼 지역마다 청국장 끓이는 방법도 다른것 같다.
경주에 어떤 두부집에 가면 순두부를 넣은 청국장을 판다.
일명 순두부청국장이다. 이것도 맛있다.
예전 어떤 대통령도 청국장을 좋아해 자주 끓여드신다 했는데
친정엄마 말로는 아마 소고기를 넣고 끓이는
우리와 차원이 다른 청국장이 아닐까 하셨다.
어렸을땐 청국장이 워낙에 서민음식이어서
감히 대통령은 먹을거라 생각지도 못했서 이런말도 나오지 않았나 싶다.
누구나 언제든지 반찬 없어도 청국장하나만 가지고도 겨울을 나던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이
이제 추억을 찾아 먹는 특별음식이 되가고 있다.
오늘은 청국장의 본연의 맛을 느낄수 있게 야채조금과 두부를 넣고 끓여본다.
200ml 한컵, 밥숟가락 계량
청국장 160g, 육수 2컵
무,양파 조금씩, 두부반모, 파,다진마늘, 청양고추1개
소금, 멸치액젓 1작은술
전기밥솥에 청국장 만드는 방법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세요
야채를 썰어 육수를 넣고 끓인다.
두부도 처음부터 넣어 끓이면 간도 베고 불어 더 맛있다.
많이 끓여 먹고 또 끓여먹고 하는 사이에 두부가 불어서 부서지면 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걸까?
청국장은 마지막에 넣어 한번만 끓으면 먹어야 더 좋다지만
난 푹푹 끓여 걸죽한게 더 맛있어
한번 끓여 푸르르....이건 잘 안 된다.
원하는 농도가 될때까지 팔팔끓여 소금으로 간하고
청국장의 약간은 맹숭맹숭한 맛을 없애기 위해 멸치액젓 조금 넣어본다.
마지막으로 파와 다진마늘 그리고 청양고추를 넣는다.
난 겨울내내 먹었던 이 아이가
우리아이들은 가끔 식탁에서 만나는
냄새 퐁퐁나고 꼬리한맛 나는 이상한 찌게쯤으로 생각되어지나보다.
아들은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청국장을 꼽으면서
먹기는 싫지만 엄마가 이렇게도 좋아하니 열심히 먹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재미나다
무생채도 있음 좋고
특히 김장김치가 빠질수 없다.
식탁에 있는 반찬 조금씩 넣고 청국장 넣어
두부 박박 으깨면서 비벼먹는맛...
요렇게 하면 아이들도 잘 먹어준다.
이 아이들도 크면 엄마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청국장을 먹겠지....
그게 우리 음식을 이어가 전통을 만드는것이 아닌가 싶다.
청국장이 우리음식으로 계속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식탁에 청국장 한번씩 올려봄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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