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소스
딸래미 소풍도시락에 미트볼 넣어주고
남은 미트볼 반죽으로 혼자 스파게티 만들어 점심을 먹었다.
집에 토마토소스도 케첩도 남아있는게 없고
신랑이 샐러드로 먹는 토마토로 소스 만들어 먹었는데
토마토가 작지만 단단하고 속도 빨갛고 씨도 별로 없어 소스용으론 너무 좋았다.
그러고 보니 이 토마토 산곳에 가서 몽땅 사다 소스 만들어 놓으면 좋을것 같아
얼른 나서 사온 토마토이다.
이런 토마토 의외로 만나기 쉽지 않다.
여름에도 만나기 어렸웠는데 왠일로 이 가을에 만났다.
덕분에 2시간동안 부엌에서 얼쩡얼쩡 서성대며 토마토소스를 만들었다
밥숟가락 계량
토마토 중간크기 정도 15개
마늘 한통 다진것, 양파 큰것 한개 다진것, 올리브오일(또는 무염버터) 2-3큰술
허브가루 반큰술정도
설탕 2큰술(안 넣어도 됨)
가장 기본적인것만 넣어 만들어 본 토마토소스다.
이 소스로 음식을 만들때 추가하고 싶은것을 넣을수 있도록
토마토 위주로만 졸여 만들어 보았다.
먼저 소스를 넣을 병을 소독한다.
물이 끓을때 유리병을 넣으면 깨질수도 있다.
미리 찬물에서부터 같이 넣어도 되고
따뜻한 물을 조금 넣어 데워진 유리병을 넣으면 깨지지 않는다.
유리병을 소독한 물에 십자로 칼집을 넣은 토마토를 넣어 30초 정도씩 데쳐주었다.
너무 짧게 데치면 껍질이 잘 안벗겨지므로 충분히 데치는것이 오히려 낫다.
꺼내 껍질을 벗기고...
꼭지와 씨를 제거한다.
이 토마토 씨도 적고 단단한 살도 많아 정말 좋다..
양파와 마늘은 다져준다.
오늘따라 귀찮아 다지기를 사용해본다.,...얼른 되고 좋다.
마늘은 찧어 다져넣는게 더 좋을것 같다.
불을 켜고 팬을 달굴필요 없이 올리브오일이나 버터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약불에 수분과 매운맛이 날아가도록 천천히 볶아준다.
책에는 이과정이 아주 중요하다고 되어 있다.
약간 노릇하게 될때까지 볶아준다.
이 정도 양을 약불에 볶으니 15분은 서서 있었던것 같다...ㅠㅠ
양파를 충분히 잘 볶아주어야 단맛이 나면서 소스의 맛이 좋아진다.
잘 볶아진 양파에 손질한 토마토를 넣고약불에서 뚜껑닫고 끓여준다.
물은 넣을 필요 없다.
토마토 양이 적을때는 토마토가 물러지게 하지위해 물을 추가하기도 하지만
이렇듯 양이 많은면 토마토의 수분만으로도 충분히 잘 물러진다.
점점 물이 많이 나온다.
중간에 집에 있는 허브가루를 넣어 주었다.
뚜껑을 살짝 걸치고 계속 약불에서 졸여준다.
거의 졸여졌을때 설탕 두큰술을 넣었는데 굳이 넣지 않아도 된다.
소금은 넣지 않아도 어느정도 짠맛이 있고
나중에 어떤 요리에 쓸것인지에 따라 소금을 넣어야할지 말아야 할지가 결정되므로 소금간은 하지 않았다.
한시간 반은 졸인것 같다.
제법 걸쭉해졌다.
바닥에 눌러붙을수 있으니 가끔 저어가면서 약불에서 끓여주면 된다.
뜨거울때 소독한 병에 넣고 뚜껑을 덮는다.
이렇게 해 놓으면 나중에 뚜껑 열때 뻥소리와 같이 열린다.
토마토 15개가 요만큼으로 줄었다.
양이 적은것 같아도 꽤 걸죽하게 만들었기때문에 8-10인분은 된다.
나중에 스파게티 해먹을때 소스에 물을 넣고 다시 끓여 원하는 것 넣어 만들어 먹으면 된다.
부드러운 소스를 원하면 믹서에 갈아서 사용하면 된다.
만드는 것이 힘은 들지만 맛은 사먹는것에 비할수 없이 좋다.
우연히 만난 소스에 적합한 토마토...지나칠수 없어 만들어 보았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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