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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바다의 향기를 듬뿍 머금은 봉골레스파게티^^

봉골레 스파게티

 

 

"보통날의 파스타"라는 책에 나온 봉골레 스파게티..

 

 

 

 

저자 박찬일씨는 이탈리아 음식을 만드는 쉐프다.

학교다닐때 다소 말 안듣는 약간 엉뚱한 학생이었을 것같은

필체가 재미있으면서도 나름 모범생???인 나에게는 약간 거부감도 느껴지는...ㅎㅎ

 

어쨌든 이 저자의 말에 넘어가 만들어 본 봉골레 스파게티다.

 

이탈리아에서 조개를 넣은 파스타를 잘 안 만드다고 적혀있다.

왜냐하면 신선도나 해감의 문제 때문이라는데....

우리나라 식당이나 아줌씨들은 이탈리아식당 요리사보다

더 대단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뿌듯 뿌듯

 

실제로 책에서 저자는 아마추어 가정요리사를 따라가지 못해

집에서는 요리를 잘 안한다고 적어놓고있다.

진실인지 아닌지는 저자만 알고 있는 일....ㅎㅎ

 

 

 

 

 

 

 

저자의 레시피

 

2인분

 

스파게티 200g

바지락 30개 또는 모시조개 20개

달지 않은 보통 화이트와인 반컵,마늘4개,올리브오일 9큰술(처음 볶을떄 5T,마지막으로 4T)

이탈리안 파슬리 적량 (없으면 생략 가능)

 

 

나의 레시피

 

200ml한컵, 계량스푼사용

 

스파게티80g(면 삶을 물 6컵 - 1.2L, 굵은 소금 1t)

바지락 10개,마늘 1개, 올리브오일 2T,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 25ml(소주잔으로 반잔)

쑷갓 조금

 

 

 

봉골레 스파게티는 요리실력으로 만드는게 아니고

100% 재료로 맛이 판가름 난다고 쓰여있다.

 

신선하고 해감 잘된 조개와

바다처럼 짭짤한 맛이나게 끓일 토판염을 넣은 스파게티 삶을 좋은물이 바로 그것이다.

 

거기에 화이트와인은 달지않은 보통의 것으로 쓰되 꼭 이탈리아산을 쓰라고 적어놓았다.

 

우리나라 된장,고추장 요리에 다른나라 된장,고추장을 넣으면 맛이 안 나듯이

이탈리아 요리엔 이탈리아 와인을 쓰라고....맞는말 같기도 하구 아닌것 같기도 하고...

코스트코에가니 딱 어울리는 화이트와인이 있어 집어온다.

 

 

 

 

와인병 따는 방법은 아래 그림을 클릭하세요

 

 

 

 

 

책에는 조개는 옅은 소금물에 체에 받쳐서 해감하라고 되어있다.

그냥 그릇에 집어 넣으면 자기가 토한것 또 먹고 토하고 또 먹고 한다고...

나름 일리있는 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것보단 시간이 더 중요한것 같다.

최소 하루밤은 가만히 놔두는게 좋지 않을까? 하루도 괜찮고...

요즘처럼 날씨가 더우면 연한 소금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두어도 좋고 말이다.

 

 

 

 

모든 재료를 준비한다.

이탈리안 파슬리를 조금 뿌리면 좋다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고 난 그냥 나의 베란다 텃밭에 있는 쑷갓 몇잎 준비한다.

쑷갓도 나름 허브이므로..

 

 

 

 

 

파스타는 보통 80 - 100g이 일인분 기준이다.

파스타 100g에 물 1L 그리고 소금 1T(10g)넣어 봉지에 적힌 시간만큼 삻아주면 된다.

 

하지만 봉골레 파스타는 조개가 들어가 짠맛이 많아

내 입맛에 맞게 물 1.2L에 굵은소금 1t를 넣으니 딱 좋았다.

물을 1.2L넣은 이유는 뚜껑 열고 센불에서 끓였기 때문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 좋겠다.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면을 넣는다.

한번씩 저어주어야 면들이 서로 들러붙지 않는다.

 

이면은 8-9분 삶으라고 되어 있다.

난 폭 익은 면을 좋아해 무조건 길게 삶는다..그래서 9분.

 

저자는 가정에서 요리하기 싫은 이유로 요렇게 스파게티면보다 냄비크기가 작은 것도 이야기 한다.

역시 아줌씨들 솜씨가 훨~~나은것 같다...ㅎㅎ

아줌씨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 가능이다.

 

 

 

 

팬에 따라 소스만드는 시작 시작이 틀려진다.

아래처럼 스텐후라이팬은 예열시간이 오래 걸려 7-8분정도 잡으면 된다.

 

스파게티를 삶기 시작하고나서 1-2분 후부터 예열한다.

약불에서 충분히 예열하고(4분정도 소요) 편썬 마늘을 넣어 향을 낸다.

 

 

 

 

마늘이 약간 색이 나면 불을 끈다.

스텐팬은 열이 오래 남아 있으므로 미리 꺼줘야 새까많게 타지 않는다.

아래 정도 색이 되고 팬이 적당히 식으면...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넣으면 다 튀어 부엌청소를 요란하게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팬이 좀 식은후 바지락과 이탈리아산 화이트 와인을 넣고..

 

 

 

 

뚜껑을 덮어 조개가 입을 다 벌릴때까지 기다린다.

 

 

 

 

조개가 입을 벌리면 스파게티면도 적당히 익은 상태가 된다.

 

 

 

 

얼른 옆에 끓고 있는 면을 꺼내 넣고 버무리다가 쑷갓을 넣는다.

 

 

 

 

 

 

저자는 여기에서 올리브오일을 마지막에 1큰술정도 더 뿌리라고 했지만

난 올리브향에 약해 그냥 패스~~

처음 만들때 넣어 먹어보았는데 역시 아직은 적응이 잘 안 된다.

하지만 오일이 면에 스며든 조개국물을 잘 잡고 있게 한다니 향이 괜찮다면 꼭 넣으면 좋겠다.

 

첫번째 만든 아이...

이탈리아산 와인이 없어 독일산 넣고 했다.

스파게티면 삶을때 소금도 넣으라는대로 넣고 마지막 올리브오일도 넣었었다.

내입엔 짜고 올리브향이 강해 별로...ㅠㅠ

 

원래 짭짜름한게 맞는 말이라 되어 있지만

내가 먹을 것이니 나는 나의 방식대로 바꿔본다.

 

 

 

 

 

 

두번째 아이는 바지락도 꽤 크고

스파게티 삶는물에 소금양도 줄이고 마지막에 올리브오일도 뿌리지 않은 아이..

물론 이탈리아산 화이트와인 넣고...

 

맛있었다.

소금양 때문인지 아님 이탈리아산 와인때문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꽤 맛있다.

먹는 기분이 좋~~다.

 

 

 

 

와인에 잘 쪄진 바지락살..

 

 

 

 

조개 육수에 휘감긴 스파게티면..

 

 

 

 

지금부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혼자 열심히 먹는 사진들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스푼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한다.

이탈리아 사람도 아니면서 책에서 나온대로 한번 해본다.

설겆이걸이 줄어 좋다.

 

 

 

 

 

 

 

올리브오일에 잘 튀겨진 마늘도 마늘향이 올라오면서 달달하니 맛있다.

 

 

 

 

 

마지막 남은 한 젓가락 아니 한 포크까지도...

 

 

 

 

순식간에 비워진 나의 접시다.

만드는데도 시간이 별로 안 걸리고

화이트 와인만 해결한다면 재료도 착하고 간편해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