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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강원도가 생각나게 한-- 메밀나물과 메밀나물 올린 메밀묵

메밀나물, 메밀묵

 

 

 

여름휴가땐 항상 강원도에 잘 간다.

그나마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인것 같다.

 

한번은 봉평에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이효석 생가를 간 적이 있다.

거기에는 많은 메밀꽃이 피어있었는데 정말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듯했다.

 

나귀끌고 가는 허생원이 동이가 자기 아들이라는걸 아는것처럼

나도 나이가 들수록 거울을 보면

내가 주어온 자식이 아니라는게 너무 확연히 느껴져 민망할때도 있다.

내 모습속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언니도 들어있는게 너무 잘 보여서...ㅋㅋ

 

메밀꽃 활짝 핀 곳에서

우린 서로 누가 오줌쌌나고 놀리면 코를 막고 걸었다.

 

메밀꽃 사진 한번 찾으려다 그 사진은 찾지도 못하고 6년전 오대산 밑자락에서 보낸 휴가 사진만 찾았다.

다시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산채정식....무슨나물이 무슨나물인지도 모르지만 엄청 맛있다.

맛있는 이유는 매일 짜오는 들기름이 비법이라 말씀하신다.

아이들도 너무 잘 먹는다.

이것 먹으려고 다시 간적도 있다는....ㅋㅋ

 

다 먹고 찍은것이 아니고 먹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모두 "손치워" 하고 찍으거다.

저 밥먹고도 항상 또 밥은 추가다.

 

 

 

 

팬션아래 조그만 계곡내려가는데서 발견한 산딸기..

양이 적어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물고기 잡는건 언제나 물가에 가면 기본이다.

나중엔 아예 집에서 쓰는 체를 가지고 다녔다. 그걸로 잡으면 잘 잡혀용..

아이들은 물고기 잡는데 하루종일도 투자한다...그리고 나중에 불쌍해 놓아주지만...

 

아!  그러고 보니 작년여름휴가때는 꽤 많이??잡혀(손가락만한것 10마리정도) 매운탕도 해 먹었다.

아들과 딸은 어찌먹냐고 안된다고 했지만

민물매운탕 좋아하는 내가 아주 과감히 손질하고

양을 늘리기위한 수제비도 넣고 했는데 이것들이 맛나다고 너무 잘먹는다.

불쌍하다고 한적은 언제고....ㅋㅋ

 

 

 

 

팬션 주인 아저씨가 텃밭에서 따 주신 채소들... 아주 푸짐하다.

감사하다. 정말 좋았었는데...

사진보면 맨날 가고싶다.

 

 

 

 

휴양림에서 만든 열쇠고리..

지금은 돈받고 하지만 그때만해도 초창기라 공짜였다.

우리 네가족 손에 놓고 찰칵!!

 

 

 

 

양떼마을도..

우리아이들은 어디있는지...나도 모르지용....ㅋㅋ

 

 

 

 

 

이 메밀나물보고 메밀밭사진 찾다가 그 사진은 찾지도 못하고 어먼 사진들만 늘어놓았다.

 

 

 

 

 

 

메밀나물 무침 - 메밀나물 130g, 된장 반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들기름이나 참기름 1큰술

메밀묵 400g 양념 - 메밀나물 30g, 진간장 1큰술 반, 다진마늘 반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매실액 1작은술,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메밀이다.

그냥 먹어보니 줄기부분이 시큼하다.

 

엄마는 메밀순으로 나물을 해주셨는데 그건 정말 맛있다.

이건 훨씬 많이 자랐다.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찬물에 잠시 헹궈 짜 놓는다.

 

 

 

 

 

꽉 짜란 말 듣고 처음엔 손가락이 아플정도로 짰던 기억이 있다.

나물은 그렇게 하면 별로 맛이 없다.

서로 따로 따로 돌아다니고 맛있는 물은 다 빠지고..

적당히 짜준뒤 먹기좋은 크기로 썬다.

 

 

 

 

분량의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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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메밀은 (생으로) 잘게 썰어 묵 양념장과 섞는다.

 

 

 

 

메밀묵도 쑤면 더 맛있겠지만 메밀은 왜그리 비싼지...

선뜻 사지지가 않는다.

 

어렸을떄 엄마가 메밀묵 쑤는것 보면

메밀내릴때 찐득거려 잘 내려가지도 않고

또 불에 올려 젓기는 얼마나 힘든지...

엄마가 만들어준 묵 먹고싶다.  야들야들한 그 메밀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