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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식사당번 딸래미의 한끼...콩나물김치해장국^^

콩나물김치해장국

 

 

 

 

 

우리집은 방학때면 아이들도 일주일에 한번씩 식사당번을 해야한다.

 

 

 

어릴땐 옆에서 자르는것이나 달걀깨는것 이런것만 도와주게 했었는데

중학생 되고부터는 혼자 한끼를 온전히 책임져야한다.

메뉴선택에서 장보기 그리고 요리하기 설겆이까지....

 

 

 

오늘은 딸래미가 점심을 하기로 했다.

난 어제 술도 안 먹었는데 딸래미가 해장국을 하겠단다.

나름 재료도 별로 안들어가고 쉽게 할수 있다고 생각이 되어졌나보다.

 

 

 

보통은 만들고 있는것 쳐다보고 있으면 잔소리 작렬이어서

그냥 거실에서 딴짓하다가 다 됐다고 하면 가서 먹는다.

 

 

 

하지만 이번에 블로그에 올려보겠다고 옆에 서서 찍새하고 있자니

또 잔소리가 .......참자.....음...

 

 

 

 

 

 

 

 

 

 

 

 

2인분

 

 

 

재료는 내가 본대로...

육수 4컵정도

김치 반공기정도

밥 두공기정도

콩나물 두주먹정도

다진마늘, 어슷 썬파

달걀두개

새우젓

 

 

 

 

 

 

 

 

먼저 멸치다시마 육수를 내는데 찬물에다 하는지 뜨거운 물에다 하는지 모르겠단다...

찬물에서 한다고 말해줌..이유도 설명해줌

김치 썰어놓고..

 

 

 

 

 

 

 

 

칼질... 잘한다.

 

 

 

 

 

 

 

 

콩나물 봉지를 과자 봉지 뜯듯이 뜯더라...

남은 콩나물은 어찌 보관할라고...

 

 

 

 

 

 

 

 

물에 씻어 놓고

멸치와 다시마 건지기..

 

 

 

 

 

 

 

 

딸래미가 한 밥이다.

밥은 항상 나보다 잘한다.

처음할때 어찌어찌하라고 가르쳐 줬는데 밥을 너무 잘해....타고 난것 같다...ㅋㅋ

 

 

 

 

 

 

 

 

육수에 김치 넣어 끓이고..

김치를 텅벙 넣어 물 다 튀는줄 알았다는....살살 넣으라고 가르쳐줌...ㅠㅠ

 

 

 

 

 

 

 

 

끓으니 밥넣고 뚜껑 덮길래 죽만드나 했다..ㅎㅎ

콩나물 넣어 ..

 

 

 

 

 

 

 

 

 

뚜껑 덮고 끓으니 파와 마늘을 넣더라..

 

 

 

 

 

 

 

 

불끄자마자 달걀투하...

이미 밥이 엄청 불어 달걀이 국물에 잠기지 않는다...ㅠㅠ

날달걀이다...ㅎㅎ

그러면서 하는말 ...엄마 이 달걀 날걸로 먹어도 되는거에요?.....ㅠㅠ

 

요게 바로 식탁에 옮겨놓은 완성작..

 

 

아들래미는 아직 방학을 안해서 나중에 왔을때 이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보자 마자.... 개밥같다....이런다....ㅎㅎㅎㅎㅎㅎㅎ

 

 

 

더 웃긴것은 그 말에 딸래미가 하는 말 ...야.. 돼지밥이지....ㅋㅋㅋㅋㅋㅋ

그래 내가 돼지띠인줄 어찌알고....ㅠㅠ

 

 

 

신랑은 가스 잠그는것에 로이로제가 있는지 안 잠그면 난리다.

모범생인 딸아이는 가스도 충실히 잠그시고..

 

 

 

 

 

 

 

 

 

개인그릇에 덜어 새우젓으로 간해 먹는다...이름하야  돼.지.밥..

 

 

 

 

 

 

 

 

 

 

안익은 달걀이지만 난 이런것 너무 좋아하한다.

후르륵...맛있다.

 

 

 

 

 

 

 

 

 

 

그런데 참 신기한것은 딸래미가 밥을하면 모양은 형편 없는데 맛은 끝내준다.

아무래도 타고났나보다...ㅋㅋ

 

 

 

예전에 만든 김치찌게,된장국, 소불고기, 빠에야, 짬뽕,달걀찜등 모양은 그렇고 그런데 맛은 정말 좋았다.

특히 밥이 예술이다.

 

 

 

 

 

 

 

 

사실 맛있는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면

음식만드는 시간이 너무 걸려

음식하는 냄새에

배를 쫄쫄 굶은 식구들이 허겁지겁 먹기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아무래도 다 꼼수가 있는듯....ㅎㅎ

반먹다보니 진짜 국물은 없다...ㅠㅠ

 

 

 

 

 

 

 

 

그래도 12시에 먹는 점심을 1시가 넘어 먹으니 정말 허겁지겁 맛있다면 둘이 다 비웠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다.

 

 

 

 

 

 

 

 

다 먹고난 설겆이도 딸래미가 하고

 

 

 

 

 

 

 

 

 

 

 

식탁도 깨끗이 닦고...

이렇게 또 한끼 해결이다.

 

 

 

 

 

 

 

 

어찌되었든 내가 딸래미 나이때는 밥도 할줄 몰랐으니 이건 굉장한 일이다.

처음 할때보단 지금은 꽤 차분해지고 나름 엄마의 잔소리도 아무렇지 않게 소화해내는 아이가 되었다.

 

 

 

엄마가 잔소리해도

이 정도면 정말 잘한거야..내가 했지만 참 맛있지...

역시 난 밥은 참 잘한다니까....등등....혼자 칭찬 연발이다....ㅋㅋ

 

 

 

사실 내가 봐도 나 처음 결혼했을때보다 훨~~낫다.

난 밥도 잘 못했었으니까....

 

 

 

다음 메뉴는 무엇일까 ?..

또 얼마를 맛있게 먹게 할까?....

기대도 되고 걱정도 살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