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장아찌
조그마한 양파로 양파장아찌 담았습니다.
동글동글 작은 게 참 귀엽네요.
한참 양파 나오는 때라 탱탱하니 수분도 많구요.
요런 장아찌 우리집 식구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전 가끔 먹고 싶더라구요.
작은 양파가 꼬물꼬물 들어있는 양파망을 보자 고냥 장바구니에 넣게 되었네요..ㅎㅎ
사다 놓고 장바구니에 담긴 채 식탁 밑에 놓고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발끝에 걸린 장바구니를 들여다보니 이게 들어있지 뭡니까??
사다 놓고도 노려보고 담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또 분명 전부 내 차지가 될거니까 말이죠.
저도 입이 짧은 편이라 한 두 번 맛나게 먹고 나면 잘 들여다보지 않거든요.
하지만 짧은 고민의 순간을 뒤로하고 식탁 옆 그 자리에서 양파 까고 담았다지요.
이 기회를 놓칠세라 카메라 얼릉 대령하구요..ㅋㅋ
그래서 고 귀여운 올망졸망 손질하기 전 양파의 모습은 없어요..ㅎㅎ
양파 까다가 생각났거든요...아!! 블로그..ㅋㅋㅋ
저 요즘 이렇게 살아요~~
양파, 오이, 청양고추등등
물:간장:식초:설탕 = 1 : 1 : 1 : 3/4(부피비율입니다.)
비율은 한 번 담아보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가감하는 게 좋더라구요.
올망졸망 양파를 까니 햇양파라 그런지 정말 예쁘네요.
한 번 씻어 물기 제거해주구요.
아주 작은 것은 반으로 조금 큰 것은 4등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양파의 꼭지 부분을 그대로 붙어 있게 하면 서로 나돌아다니지 않아서 좋아요.
텃밭에서 수확한 조선오이 2개중에 먹다 반 토막 남은 것을 씨앗 부분 도려내고 잘라 넣어주었구요.
이 오이가 참 달고 맛나요.
제철찾아삼만리님께서 조선오이가 참 달고 맛나다더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개운한 맛을 위해 청양고추 2개를 썰어 넣어주었습니다.
나중에 요거 한 개씩 집어 먹으면 적당히 맵싸한 게 꽤 괜찮습니다.
비율대로 냄비에 장아찌 물을 담구요.
저는 모두 한 컵씩하고 설탕만 3/4컵 넣었어요.
한 번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요..
설탕이 녹았는지 확인하세요.
뜨거운 채로 양파에 부어줍니다.
식으면 뚜껑 덮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2-3일 정도 지난 모습이에요.
아직 양파의 아린 맛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뒤끝에 남은 약간 알싸한 그 맛이 나쁘지 않은데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그 알싸한 맛도 사라집니다.
역시 저 혼자 먹고 있습니다..ㅠㅠ
고기 구워야할랑가봐요..ㅋㅋ
양파나 오이간장장아찌는 조금씩 담아 상큼하게 먹고 또 담아 먹고 하는게 더 맛난것 같아요.
만일 많이 담았다면 한 두번은 다시 끓여 식혀 부어주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상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구요.
전 그리 많이 담지 않아 고냥 이대로 먹고 끝내려구요.
양파 장아찌 없앨 요량으로 이번 주말에 고기구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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