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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오도독 쫄깃 쫄깃한 무말랭이무침^^

무말랭이무침

 

 

 

 

달달한 겨울무를 찬바람에 말려 무말랭이를 만들어 놓으면

입맛없을때 참 좋은 반찬이 된다.

 

 

무 말릴줄 몰랐을때 한겨울에 무를 두툼하게 썰어

온 집안 창문은 다 닫아놓고 거실에 신문지 깔고 말린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잘 마르지도 않는것이 곰팡이도 피고...ㅠㅠ

....그래서 사먹었다..ㅎㅎ

 

 

그랬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직접 말리는것도 꽤 잘한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무말래이무침도 하고 말이다.

 

 

 

 

 

 

 

200ml 한컵, 밥숟가락 계량

 

무말랭이 100g,쌀뜨물

멸치다시마육수 반컵, 진간장 2큰술, 멸치액젓 2큰술, 매실청 2큰술,고춧가루 3큰술

조청 1큰술, 매실청건지 다진것 1큰술

 

 

 

 

무는 보통1cm두께로 썰어 말리는데(물론 말리는 크기는 정해진것은 없다.)

이번엔 제철찾아삼만리님처럼 2mm두께로 썰어 말려보니

잘 마르기도 하고...그래도 4-5일 정도는 말려야한다.

 

무말랭이는 따뜻한곳이 아닌 바람이 잘 통하고 서늘한 곳에서 말리는것이 중요하다.

겨울해가 들어도 창문을 열어놓으면 서늘하니 상관없다.

난 요렇게 베란다문을 열어놓고 밤낮으로 4-5일 정도 말렸다.

 

 

 

 

 

 

 

중간에 반거조된 무말랭이를 걷어 오징어넣은 무말랭이 무침도 만들어본다.

 

제철찾아삼만리님것 보고 만들었는데 식구들 반응이 좋아

저녁밥 차리다가 들고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입으로 다 사라졌다.

http://greenhrp.tistory.com/entry/소리까지-맛있는오징어무말랭이무침

 

양념이 복잡하다면 그냥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좋을듯하다.

 

 

 

 

 

 

수분이 거의 없게 빠작 마른 무말랭이다.

하나 집어 입에 넣고 천천히 오물 오물 씹으니

무 특유의 향과 약간 매운맛도 나지만 점점 단맛이 올라오는게 꽤 맛있다.

 

 

먼저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 물에 빨리 두어번 씻은다음...

 

 

 

 

 

 

쌀 씻을때 받아놓은 쌀뜨물을 넣어 가끔 이리 저리 뒤집어 가며 불린다.

말린지 별로 되지 않았고 무를 얇게 썰어 말려서인지 빨리 불었다.

10분 정도 불린것 같다.

너무 조금 불려서인지 신랑은 조금 질기다고 한다..ㅎㅎ

 

더 말랑한것을 원하다면 10분정도 더 담궈놓아도 된다.

각자 무말래이의 상태와 두께에 따라 시간은 가감한다.

 

 

물을 부어 깨끗이 한두번 헹구어 적당히 짜준다.

 

 

 

 

 

 

여기에 육수를 넣고 조물 조물 육수가 잘 베이게 한다음

간장,멸치액젓, 고춧가루, 매실청을 넣는다.

 

 

 

 

 

 

잠시 놔두면 고춧가루가 불어 색이 잘 난다.

단맛이 부족한것 같아 조청 한큰술에 매실청건지 다진것을 한큰술 넣어주었다.

매실청 건지가 없음 매실청을 한큰술 더 추가하면 된다.

 

 

조청은 올리고당이나 물엿보다 당도가 약하므로

만일 올리고당이나 물엿으로 대체한다면 양을 적게 넣어야한다

.

단맛의 정도나 짠맛의 정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된다.

 

 

 

 

 

 

요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서 며칠지나면 더 맛있게 된다.

 

 

 

 

 

 

꺼내 사진찍으면서 먹어본다.

 

 

 

 

 

 

꼬들꼬들 쫀득하니 맛있다.

 

 

 

 

 

 

 

귓속으로 오도독 소리가 울린다.

 

 

 

 

 

내친김에 밥도 한다.

오늘은 서리태넣은 흰쌀밥으로...

서리태가 올해 수확한것이라 그러지 참 달고 맛있다.

그 밥에 얹어 먹는 무말래이무침이었다.

 

 

 

 

 

음식의 맛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먹자마자는 모르겠지만

씹을수로 먹을수록 서서히 단맛이 나고 은근히 땡기는 맛이 있다.

 

 

이런 음식을 엄마음식?정도라고 말하면 되지 않을까?

엄마는 먹자마자 땡기는 맛은 아니어도

먹어서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테니까 말이다.

 

 

무에서 단맛이 나고

온갖 야채에서 단맛이 나고

서리태콩에서 단맛이 나고

현미밥에서 단맛이 난다는 걸 아는 사람는

이걸 천천히 씹어 음미해본 사람이다.

 

그래서 기다릴줄 알게 된다.

 

 

모든것에 어느정도의 기다림은  

건강한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는걸

음식을 통해서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