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밥상
내가 정월 대보름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유는
우리딸 음력 생일이기 땜시.....
생일 지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보름이 생일인 바람에
오늘도 또 나물과 오곡밥을 만들고 있다.....ㅠㅠ
젊은 사람들은 대보름 음식 안 하는 사람도 많더만
난 우리 딸 태어난 날이라 남들 안해도 난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매년 열심히 해 왔던 것 같다.
내일이면 여기저기서 꽹가리치고 북치고 들썩일텐데..
어쨌든 우리딸은 생일 복은 타고난것 같다.....ㅋㅋ
찹쌀, 팥, 기장, 수수, 서리태,밤을 넣어 찜통에 쪄서 만든 오곡밥..
찹쌀,기장,수수는 4시간 이상 불리고
서리태는 불려 7분정도 삶아놓고
팥은 30분 정도 삶아 놓고
다 섞어 찜통에 넣어 소금 1작은술 넣은 물(3컵정도)을 3번 정도 나누어 부어 가며 50분 정도 쪄준다.
찰기가 있는 밥을 먹고 싶다면 압력밥솥에 하면 되지만 난 엄마가 해 준 대로 쪄 본다.
국간장, 들기름, 참기름, 다진마늘, 다진 파, 청양고추, 들깨 갈아 내린 물, 육수를 가지고 볶고 무친 나물들..
말린 나물들은 불려 적당치 삶아 국간장 들기름 참기름 마늘 육수를 넣고 조믈조물 무친다음
냄비나 팬에 넣고 볶다가 육수 넣고 남은 간을 하여 뚜껑 덮고 익혀 마지막으로 다진파와 청양고추 몇조각씩 넣어 마무리.
호박고지나 시래기나물에는 들깨물을 넣으면 더 맛있다.
열심치 나물 불리고 삶고 볶고...
하도 많이 하다 보니 완성사진 밖에 없다.
원래 반찬이라곤 하나나 두개정도 밖에 안하는 내가 요거 하려면 아주 허리가 휜다.
고사리,취나물,호박고지,무나물,토란대,시래기,시금치나물이다.
하는 김에 두가지 더해 아홉가지나물 맞출걸 그랬나?.....
요렇게 해서 버섯들깨탕과 사진은 없지만 김에 싸 먹으면 맛있다.
우리집 아이들은 나물도 아주 잘먹는다....이쁜 것들...ㅋㅋ
여름휴가때 강원도에 자주 가는데 그때 마다 산채정식을 꼭 찾는 아이들이다.
나 어릴적에는 잘 안먹었던 것 같고만...
내일 아침에는 조개 미역국이나 끓여야겠다...흰밥에...
딸아 또 생일 축하헌다..
'한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인요리 부럽지 않은 두부버섯 샐러드~~ (0) | 2013.02.25 |
---|---|
깻잎향 고소한 깻잎순 볶음~ (0) | 2013.02.25 |
달달한 맛이 일품인 봄.동.부침개~~ (0) | 2013.02.22 |
나를 위해 끓여주는 국~~육개장 (0) | 2013.02.19 |
젓갈과 김에 먹는 전주식 콩나물 국밥^^ (0) | 201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