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국밥
전주에는 여러 콩나물 국밥이 있다.
뚝배기에 밥과 콩나물 넣어 바글바글 끓여 내어 오면
파와 새우젓 그리고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것도 있고......한때 이게 맛있었다.
뚝배기에 밥을 담고 콩나물 데친걸 올려 뜨거운 국물을 부어 먹는것도 있다.
찬밥을 넣기 때문에 팔팔 끓는 뚝배기처럼 뜨겁지 않다.
나름 이게 전주의 콩나물 국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국밥집의 콩나물 국밥은 대개 이런식으로 나온다.
하옇튼 어찌만들었던 나는 다 맛있다.
다 맛있다는 것 .....이게 바로 문제다........
열심히 먹어줘야 하니까.....ㅋㅋ
여기 울산에서는 이런 콩나물국밥들을 만나기 어렵다.
그러니 해 먹어야지......
콩나물 많이 길러 처치곤란일때 콩나물 국밥 메뉴면 콩나물 없애는건 일도 아니다.
반쯤 쪄낸 달걀,그리고 김,오징어젓갈이 콩나물 국밥을 더욱 맛있게 만들어준다.
4인분
200ml한컵, 밥숟가락 계량
콩나물 400-500g쯤(한봉지 반정도), 삶을 물 2컵
멸치 다시마 육수 6컵, 오징어 다진것 50g, 마늘 3-4개쯤 편썬것
달걀 4개,식용유 조금
파다진것 한공기,청양고추 다진것(취향껏)
새우젓
조미김 양껏
오징어젓갈(낙지젓이나 조개젓도 맛있음.)
지금은 집에서 기른 콩나물이 없다.
그래도 먹고 싶으니 집에서 기른것과 비슷한 모양을 한 콩나물을 준비했다.
그리 길지 않으면서 콩나물 끝이 가는게 정말 집에서 기른것 같네....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 2컵붓고 뚜껑덮어 삶아낸다.
냄비에서 넘쳐날것 같지만 삶아지면 폭 줄어든다.
다 삶아지면 아삭한 콩나물이 되게 찬물에 헹궈 건져놓고(콩나물이 남은 열에 의해 너무익어 뭉개질수도 있다.)
콩나물 삶은 물은 육수에 넣는다
오징어 손질할때 다리부분이나 머리 윗부분 같은곳을 잘게 다져 냉동해 놓으면 이런때 쓰기 좋다.
육수를 국물만 받아 편썬 마늘과 오징어 다진것을 넣고 끓여준다.
육수에 간은 하지 않는다. 간은 먹을때 새우젓으로만 한다.
파와 청양고추도 썰어 놓는다.
적당한 밥공기에 기름을 조금 바르고(아님 설겆이 할때 힘들다.) 달걀을 깨어 넣고
김이 오른 찜기에 흰자가 2/3정도만 익게 쪄낸다.
잠시 딴짓하는 사이에 노른자까지 익을수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요렇게 익으면 찜기에서 꺼내 놓는다.
불을 껐다고 찜기에 계속 넣어 놓으면 다 익어버린다.
요것보다 조금 더 안 익어도 괜찮다.
콩나물 국밥을 먹을때 꼭 있어야할 친구들이다.
난 오징어젓갈대신 낙지젓이 있어 이걸로.......저번에는 엄마가 주신 조개젓 양념해 먹었었는데 인기 캡이었다.
저기 조그마하게 보이는 청양고추 다진것은 어른들을 위한것임.....
밥에 콩나물, 파을 얹어 놓고 끓고 있는 육수를 부어 내면 된다.
먼저 달걀에 김을 한장쯤 찢어 넣고 새우젓을 조금 넣은다음 국밥국물을 넣어 섞어 먹는다.
아이들도 처음에 이상하다했지만 맛을 보면.....제일 좋아하는 것이 되어버림....
국밥이 아닌 이걸먹으려고 엄마가 콩나물 국밥한는것 좋아할 정도니.....
젓갈과 김을 올려먹다보면 어느새 국밥은 동이 난다....
뜨거운 뚝배기가 아니라 아이들도 기다리지 않고 데일 염려 없이 잘 먹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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