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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여유

집에서 만든 꼬소 고소한...두유^^

집에서 만드는 두유

 

 

 

집에서 두유를 잘 갈아 먹는데요.

요 며칠 콩 삶아 놓은 것이 없었다지요.

친환경 매장에 갔다가 아들내미가 번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팩으로 포장된 두유를 하나 덜컥 사서 왔어요.

 

아들은 두유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요 ..

기대 만발하고 팩의 한끝을 가위로 잘라 맛을 봅니다.

 

윽....표현하자니 그렇네요...ㅋㅋ

첨가물도 없고 나름 잘 만든 두유일 건데...왠 윽.....

맛이 아니라네요...

집에서 금방 갈아준 맛이 아니래요.

음...제가 먹어보았더니 좀 오래된 콩 맛이 나더군요.

말하자면 묵은 콩 맛?

아무래도 유통과정이 있으니 시간이 흘렀을 것이고...그런 과정에서 이런 맛도 날 수 있겠더라구요.

 

보통 우리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포장 된 두유는 대부분 이런 맛인 것 같아요.

좀 달달하게 첨가물을 넣으면 요런 묵은 냄새가 덜 느껴지기도 하지만

금방 갈아 만든 두유의 맛은 그 날 갈아서 파는 두유가 아닌 이상 맛보기 힘들 것 같아요...ㅠ

 

못 먹겠다는군요...ㅠㅠ

그래서 당장 콩 불렸습니다.

집에 콩이 넘쳐나니 얼른 만들어야지요.

특히 콩은 여자에게 더욱 좋다니 저도 챙겨 먹고 말이죠.

 

 

 

 

 

 

서리태(속청), 쥐눈이콩(서목태 또는 약콩), 메주콩(백태) 섞어서

소금 조금

 

 

 

한 가지 콩으로만 만들어도 되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섞어서 만들면

영양적으로도 좋고 맛도 더 좋은 것 같아서 이렇게 만들고 있어요,

혹 썩은 콩이 있으면 이 때 골라내면 좋아요.

나중에 삶았을때 썩은 콩이 있으면 맛이 별로거든요.

 

 

 

 

 

 

서너 번 깨끗이 씻어서 물을  두배 부어 하룻밤 불립니다.

8시간 정도 불리면 좋아요.

바닥에 보면 혹 쥐눈이콩이 불지 않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은 골라냅니다.

나중에 갈았을때 비린맛이 날 수 있거든요.

 

 

 

 

콩이 잠길 정도 물을 붓고 중불에 삶아줍니다.

 

 

 

 

 

처음 끓어 오를 때 위에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주구요.

냄새를 맡아보아 콩 비린내가 나지 않는 시점에 불을 꺼주면 됩니다.

좀 어려운가요?..ㅎㅎ

불린 콩 한 컵 정도 삶으면 가스 불에 올려서 7-8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너무 오래 삶으면 메주 냄새가 나는데요..이 냄새가 나기 전에 꺼주는 게 좋아요.

 

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주면 되구요.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 갈아 먹으면 된답니다.

 

 

 

 

 

 

삶은 콩 2큰술 정도에 물 3/4컵 정도 붓고 기호껏 소금을 넣어줍니다.

요즘 짜지 않게 먹는 분들이 많아서 소금을 넣지 않기도 하는데요.

소금을 넣으면 더 고소하고 맛있어져요.

저는 잣도 조금 넣어서 같이 갈아보았습니다.

 

좀 오래 갈아주는 게 곱게 갈아져서 좋더라구요.

1분 30초 정도 갈아주었네요.

 

 

 

 

 

이렇게 껍질째 다 같이 갈아서 먹는데요.

처음엔 좀 걸리는 게 있어 느낌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먹다보면 적응이 돼서 괜찮답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으니 일단은 편하구요.

껍질에 있는 영양분도 다 먹을 수 있어 이렇게 먹고 있어요.

 

 

 

 

 

아들내미...역시 맛있다는군요.

아이들은 물 대신 우유로 넣어 갈아주어도 좋구요.

물과 우유를 섞어 갈아도 좋아요.

 

 

 

 

 

묵은 콩을 쓰지 않는 한 절대 묵은 냄새 나지 않는 꼬시시한 우리집 표 두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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