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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동해남부선을 타고 간 여행의 시작....부전시장^^

동해남부선 타고 가는 기차여행

 

 

 

 

 

 

지난 12월 28일과 29일에 같이 모임을 하는 아줌씨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겨울여행에 나섰습니다.

모두 11명이네요.

곧 없어진다는 '동해남부선'을 타고 가는 부산과 경주의 여행이었지요.

(2015년에 울산과 부산을 잇는 복선전철로 다시 만들어진다고 하네요.

울산과 부산이 참 가까워지겠어요.)

 

아마 동해남부선에 추억이 가득한 사람들도 많을거라 생각되는군요.

많이 타 보아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는 사람들도 있을거구요.

저처럼 한번도 타 보지 않아 궁금한 사람들도 있겠지요.

 

 

이미 송정과 해운대역은 새로운 역으로 위치가 바뀌고

해안을 돌던 철길은 폐쇄가 되어 저는 한번도 기차타고 구경해보지 못한 곳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이 여행을 생각했을때 이미 이 구간이 없어져버렸더라구요.

마치 뒷북 친 기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하여

송정 해운대 구간을 '해안철길산책로' 재정비해서

3월쯤 개방한다니 그때 다시 가봄직도 참 좋을것 같네요.

기차타고 휙 지나가버리는 것보다

멋진 해안길을 천천히 두시간쯤 걸으며 감상하는것도 낭만적이겠구요.

 

처음 계획은 역에 가서 표를 끊을 생각이었는데

혹시나 하여 하루전 코레일에 들어가 예약을 하게 됩니다.

요즘 동해 남부선을 타는 분들이 많은지 예약 안했으면 서서 갈뻔 했습니다...

 

 

중간에 월내역에서 내려 한시간반쯤 월내 바닷가 산책을 하고 다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갈 계획이었지만

중간 중간 빠져버린 열차 시간표로 월내에서 내리면 3시간 넘게 머물러야 해서

바로 종착역인 부전역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태화강역'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예전에 울산역이었는데 KTX역이 울산에 들어서면서 그쪽에 울산역이란 이름을 주고

원래 울산역이었던 이곳은 태화강역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기차가 잠시 연착되는군요.

이날 날씨가 전국적으로 한파가 심할거란 예보가 있었는데

부산으로 내려가니 한파라곤 잘 모르겠더군요.

이런 따뜻한 날씨 탓에 전국의 노숙자들이 겨울이면 부산으로 모인다는 말도 있더군요.

 

 

 

 

 

열차가 도착하고 오랜만의 무궁화호 열차를 타보게 됩니다.

 

 

 

 

 

 

 

 

 

중간 중간 역사를 찍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더군요.

제가 앉은 자리에 역사가 없으면 찍기 어렵고

더군다나 역사 이름이 보이는곳에 기차가 설 확률도 떨어져 찍는데 참 힘들더이다..ㅠㅠ

 

 

 

 

 

 

'남창역'입니다.

이곳에는 옹기마을이 있는데 그것에 어울리게 옹기들을 옹기종기 모아놓았더군요..ㅎㅎ

 

 

 

 

 

'월내역'은 제가 앉은 쪽이 아니라 찍지도 못하고 그쪽이 동쪽인지라 아침해가 들어오기에

사람들이 커텐을 치고 있어 그저 조그만 틈새로 쳐다보아야만 했고

'좌천역'에 이릅니다.

 

 

 

 

 

 

역에는 향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더군요.

이 향나무도 꽤 오래된 향나무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장역'에 도착했네요.

기장하면 미역하고 다시마밖엔 생각나지 않지만 이렇게 역으로 들어오니 새롭더군요.

 

 

 

 

 

 

 

 

새로 지은 '송정역'은 이야기하다 놓쳤는지 아님 제 반대편에 있었는지 생각도 안나는군요..ㅠㅠ

근사하고 크게 지어진 '해운대역'으로 들어섭니다.

 

 

 

 

 

 

12월 2일날 처음 개통했다고 하는데요..

규모가 꽤 크군요.

그것에 비해 아직 아무것도 없어 참 황량하고 썰렁해 보이는 해운대역이네요.

 

 

 

 

 

 

'동래역'을 지나...이것도 겨우 찍은 저랍니다..

 

 

 

 

 

 

드디어 저희들의 종착역인 '부전역'에 도착합니다.

이로서 동해남부선의 반은 탔다고 봐야하겠군요.

그저 웃고 떠들고 하는 사이 내가 동해남부선을 탔는지 어쨌는지도 모르게

한시간이 넘는 기차 여행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가 버리네요.

 

 

 

 

부전역에서는 가까운곳에 바로 전철을 이용할수 있는곳이 있습니다.

역사를 나와보니 '부전시장'이 크게 눈에 띄는군요.

이 부전 시장이 그렇게 유명하다네요.

전 처음 와보았습니다.

자...그럼 시장 구경부터 해야겠지요.

 

 

 

 

 

 

말 그대로 없는것 빼곤 다 있는 시장이더군요.

울산에는 이런 시장이 없기에 더 신기하기만 합니다.

 

 

 

 

 

 

제철찾아 삼만리님이 가끔 모란시장을 올려주시는데요.

그거 못지 않게 아주 큰 시장인듯합니다.

 

 

 

 

 

요리블러거인 저로선 그저 눈이 핑핑 돌아가고 연신 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많이 찍진 못했지만 부전 시장 구경 잠시 해보세요.

 

 

 

 

 

 

 

 

 

 

 

 

 

 

가다가 뜨끈한 군밤을 발견합니다

옆에 있는 아줌씨가 얼른 두봉지를 사네요.

너무 맛있어 행복하군요.

 

 

 

 

 

 

 

 

어쩜 이리도 잘 구웠을까요?

알아서 뜨끈한것으로 골라 주시는 센스가 넘치는 예쁜 아줌씨네요.

 

 

 

 

 

 

전 왜 먹는것만 보이는걸까요?

엄청나게 큰 사이즈의 김밥을 정신없이 말고 있는 김밥가게 앞입니다.

이곳을 그냥 지났쳤는데 우리 일행 모두 유심히 보았던 모양이더군요.

사먹을껄...이러면서 아쉬워했지요.

결국은 다음날 다시 이곳을 들러 이걸 사먹고야 말지요.

맛은 다음에....ㅎㅎ

 

 

 

 

 

 

 

이건 상어고기라네요.

여긴 이게 꽤 유명하다는데요.

전 먹어본적은 없구 무슨 맛인지 내심 궁금해지네요.

 

 

 

 

 

또 보입니다...먹을것....

죽집이네요.가격이 참 착해요.

아이들이야 죽이 별로지만 아줌씨들 모두 죽집앞에서 떠날줄 모르는군요.

 

 

 

 

 

결국 들어가고야 맙니다.

아이들은 처음 반응이 그저 왜 이런곳에 왔나 하더니

한번씩 먹어보고선 이것 저것 시키는 바람에 꽤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물김치 참 맛나더군요.

이것 저것 먹고 점심이 될만도 한데 저흰 나중에 점심은 또 따로 먹었다지요.

이건 보러온 여행인지 먹으러 온 여행인지 분간은 좀 안가지만 참 재미있네요.

 

 

 

 

 

서면 지하쇼핑센터로 들어가 쇼핑센터를 지나 지하철을 타게 됩니다.

이곳도 꽤 볼것이 많았답니다.

 

 

 

 

 

 

 

 

 

 

지하철 티켓을 끊었습니다.

서울지하철에서처럼 보증금이 들어간 카드처럼 생긴 티켓이 아니군요.

복잡하지 않아 참 좋습니다.

울산에는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이런곳에 오면 마치 서울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토성역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부산대학병원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꽃인 '감천문화마을'을 가기 위해서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