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국수와 오징어볶음
저저번주에 행주산성에 갔다가 유명하다는 국수집에 갔었는데요.
그야마로 줄이 한가득이더구요.
부재료 없이 멸치국물에 국수가 한가득...파 쫑쫑 썰어 넣어져있구요.. 양념간장에 김치가 다였습니다.
가격이 4000원...역시 먹는 장사는 가격과 양이 중요한가봐요.
맛도 꽤 좋았어요.
기다리면서 밖에서부터 멸치국물 냄새가 퐁퐁 풍기구요.
전 파 송송 대신 부추나물 맘껏 올려본 국수를 만들어봅니다.
봄부추라 그런지 매운맛이 없어 좋네요.
아들은 김치 쫑쫑 썰어 올려먹는 잔치국수를 좋아하는데
오늘은 내 취향껏 부추를 올렸으니 약간은 미안한 마음에 오징어볶음 빨갛게 해봅니다.
200ml 한컵, 계량스푼 계량
2인분
국수 200g
멸치다시마육수 4컵,국간장 1T
부추 200g, 국간장 1T, 다진마늘 1T,생들기름 1T, 깨소금 1T
오징어 200g(오징어 몸통부분 한마리분), 고춧가루 1T, 고추장 1T, 오미자청 1T, 설탕1/2T,다진마늘 1T
포도씨유 2T
부추는 아랫부분을 돌려가며 물을 갈아가며 여러번 흔들어 씻어 주구요
그대로 흐트러지지 않게 윗부분도 씻어주면 좋아요.
끓는 물에 소금을 좀 넣구요.
부추 아래부분부터 넣은 뒤 10초 후쯤 나머지 부분도 넣어 데쳐주세요.
숨이 죽으면 꺼내 찬물에 잠시 담가놓았다가..
물기 적당히 짜서 3-4cm길이로 썰어놓구요.
양념 넣고 조물조물...
요즘 부추 매운맛이 없어 그냥 먹어도 맛나요.
친정엄마는 국수물에 부추 썰어 넣고 달걀 풀어 많이 해주셨는데요.
오늘 저는 부추나물로 올려먹어보네요.
국수는 물이 펄펄 끓으면 (물의 양을 너무 적게 잡는것보다 충분히 잡는게 좋아요.)
국수를 풀어 넣고 젓가락을 서로 붙지 않게 저어줍니다.
한번 끓어오를때 찬물 한컵을 넣고 다시 끓어오를때 익었는지 확인해요.
보통 반투명하면 적당해요.
가운데 하얀 국수심은 보이고 겉부분은 투명해진 상태지요.
물국수와 비빔국수는 삶는 정도를 좀 틀리게 한다는데요.
뜨거운 국물을 부어 먹는 물국수는 너무 익히게 되며 나중에 불어터지지 그거 생각해서 삶으면 됩니다.
찬물을 세번쯤 바꿔가면 헹궈 준 국수를 잘 말아주었어요.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국수 그릇에 국수 넣구요.
고명 올리구요.
국간장으로 간을 한 멸치육수를 펄펄 끓여 넣어줍니다.
괜시리 오징어볶음까지 해서 오늘 너무 길어요...ㅠ
의지력이 필요한 포스팅입니다.
오징어껍질은 이렇게 키친타올 2장 정도 희생해서 벗기면 아주 잘 벗겨집니다.
키친타올의 마른면을 돌려가면서 껍질을 벗기면 됩니다.
칼집 넣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저는 가로세로로 넣었어요.
오징어가 말리는 방향을 생각하면서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주면 됩니다.
오징어가 어떻게 말리냐하면요....마른 오징어 구웠을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ㅎ
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섞어놓은것을 오징어와 함께 볶아줍니다.
오징어에서 물이 많이 나오면 곤란하기때문에 양념장은 되직하게 만들었어요.
팬을 가열한 다음 식용유를 넣구요..
센불에서 잘 볶아주면 됩니다.
타는것 같으면 불을 좀 약하게 하고 물이 나오는 것 같으면 불을 세게해서 볶으면 됩니다.
불조절이 중요해요..
물기 없이 볶아졌어요.
빨리 볶아내면 오징어가 아주 야들야들하니 질기지 않아 좋아요,
요렇게 점심 한끼 해결했습니다.
오징어볶음까지 하느라 좀 복잡해졌지만 말이에요..ㅎㅎ
부추를 육수에 직접 넣어 끓인것보다 복잡하긴 하지만
부추가 모자라면 중간에 부추나물을 추가해서 먹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 노지에서 나올 봄부추...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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