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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말랑아삭하고 꼬시시한...머윗대들깨탕^^

머윗대들깨탕

 

 

 

 

 

머윗대입니다.

이번 연휴에 어머님 댁에 갔다가 받아온 것이에요.

이 때쯤 되면 꼭 먹어 줘야 하는 음식입니다.

아이들도 참 좋아하구요...음...우리집 아그들은 이 머윗대 들깨탕을 참 좋아합니다.

제 고향 전주에 가면 지금쯤 왠만한 한식당에선 이 반찬이 나오지요.

정말 맛있어요.

울산에 고속버스를 타고 와야 하는 지경이어서 웬만한 물건들은 죄다 받아오지 않았는데

이건 보자마자 딱!! 챙겨놓았다지요...ㅎㅎ

 

머위는 이른 봄 요상하게 생긴 꽃을 피우고 잎이 살포시 올라옵니다.

연한 잎을 뜯어다가 데쳐 나물처럼 무쳐 먹기도 하구요...쌈싸먹기도 해요.

쌉싸름한 맛이 강한데 어른들은 그게 맛있다고 쓴 물 하나 빼지 않고 드시지요.

그 맛이 좀 강하다 싶으면 물에 담가놓아 쓴맛을 취향껏 조절할 수도 있구요.

 

이 여린 잎이 쑥쑥 자라나면 정말 거칠것 없이 자라나 오히려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지요..ㅎㅎ

너무 잘 자라나서 말이에요.

하지만 저처럼 받아다 먹는 처지에는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재료입니다.

 

 

어머님이 주신 머윗대입니다.

이렇게 크게 자라나면 보통 잎은 너무 거칠어 먹지 않고 줄기를 먹어요.

그래서 이름도 머윗대~랍니다.

 

 

 

 

 

여기에 전라도에서 많이 먹는 들깨를 갈아 넣어 탕을 끓입니다.

제가 아주 아주 싸랑하는 들깨입니다..ㅎㅎ

걸쭉하게 들깨 양념이 잘 묻으라고 쌀가루도 넣어주구요.

건새우를 넣으면 정말 맛이 더욱 좋아집니다.

 

 

 

 

 

 

200mL  한 컵, 계량스푼 계량

 

머윗대 삶아 껍질 벗긴 무게 1kg

들깨 한 컵, 멸치다시마 육수 5컵

건새우 한주먹, 꽃소금 2t, 다진 마늘 1T, 방앗간 찹쌀가루 2T

 

 

 

 

 

먼저 물에 몇 번 깨끗이 씻어 주구요.

 

 

 

 

 

끓는 물에 굵은 소금 좀 넣고 10분 정도 삶아주었습니다.

 

 

 

 

 

찬물에 헹궈 껍질을 벗겨주구요.

삶으면 껍질이 아주 잘 벗겨집니다.

 

 

 

 

 

적당한 크기로 가르고 잘라 물에 담궈 쓴맛을 좀 뺍니다.

쓴맛의 정도는 원하는 만큼....

저는 아이들 먹을 거라 하룻밤 담가 쓴맛을 거의 뺐어요.

어른들은 좀 씁쓸해야 더 좋아하십니다.

 

 

 

 

 

들깨에 육수 물을 넣어 갈아 체에 내립니다.

들깻가루를 사용해도 무방하나 맛은 쬐금 틀립니다.

들깻물 내리는 방법 ->

http://kj9020000.tistory.com/entry/감자와-들깨로-몸보신하는-감자들깨탕

 

 

 

 

 

건새우와...

 

 

 

 

 

소금을 미리 넣어 끓여줍니다.

다 익은 머윗대이므로 처음부터 간을 해서 끓이면 머윗대안에 간이 배서 훨씬 맛있어요.

 

 

 

 

 

잘 끓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냉동실에 찹쌀가루가 있어 그걸로 넣었습니다.

찹쌀가루가 없다면 밥 지을 불린 쌀을 믹서에 갈아 넣어도 좋구요.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단 넣으면 반찬처럼 먹을 때 들깨 양념이 머윗대에 잘 묻어있어 더 맛있는거 같기도 해요.

 

 

 

 

약간 걸쭉한 상태면 충분해요.

 

 

 

 

 

완성되었네요.

이 요리는 냉장고에 넣어 차게 먹어도 맛있어요.

시원하니 새우도 하나씩 씹어먹구요..

 

 

 

 

 

머윗대의 아삭거리면서 말랑한? 그 느낌도 좋아요.

 

 

 

 

 

밥 안 먹고 이것만 한 그릇 푹푹 퍼 먹어도 자꾸자꾸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입니다.

나만 그러나요??....ㅎㅎ

 

 

http://kj9020000.tistory.com/entry/쑥쑥-자라난-머위대로-만드는머윗대들깨나물-그리고-머윗대들깨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