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채 볶음
난 가끔 아이들에게 무슨 반찬이 먹고싶냐고 묻는다.
괜시리 집에 반찬도 아무것도 없고 무엇을 해야할지 머리 속이 하얗게 되었을때..
아이들은 음....음....하다 꼭 오징어채 볶음을 말한다.
딸은 아주 어렸을 때 할머니집에 가서 먹어 본 이 음식을
나중에 나에게 해달라며 설명하는데
길구요.. 어쩌구 저쩌구...사실 말도 잘 못할때여서 애 아빠랑 나는 그것을 알아내는데 한 참 걸렸더랬다.
그래서인지 반찬하면 기억에 꽉 박힌 이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 보다.
매울 것 같은데 그리 맵지 않고 달달하고 고소하고 쫄깃하고 여러가지가 섞여........
보통 마요네즈를 넣고 버무리면 반질반질 맛있어 보이는데
우리집 식구들은 마요네즈를 좋아하지 않아 집에도 없어 항상 그냥 볶는다.
오징어채 200g,식용유2큰술, 고춧가루 2큰술
물3/4컵, 고추장 3-4큰술, 다진마늘 2큰술,다진 생강 1/2작은 술, 올리고당 4큰술 매실청 1큰술,술 1큰술
오징어채는 굵은 것은 잘게 찢어 놓고
마늘과 생강을 잘게 다져 놓는다.
마치 뻥튀기한것 처럼 많아졌다...ㅋㅋ
부드럽게 먹으려 하면 오징어채를 뜨거운 물에 샤워씨켜 꽉 짠 다음
올리고당 뺀 양념만 졸여 볶은다음 불을 끄고 올리고당을 넣어 섞으면 촉촉하고 부드럽게 된다.
오늘은 그냥....
식용유와 고춧가루는 팬을 약하게 달군다음(많이 달구면 고춧가루가 탄다.)
고춧가루의 고소한 냄새가 날정도로만 가열하여 잘 볶은다음(탈 것 같으면 불을 끈다.)
나머지 양념을 모두 넣고 졸인다.
반 정도 양으로 졸으면 찢어놓은 오징어채를 넣고 잘 섞어준다.
후라이팬에 남은 양념이 항상 아깝다.....
그래서 생각해 낸 팁!!!
남은 양념에 찬밥과 오징어채 조금 넣고 가스불을 켠 다음 잘 비빈다.
잘 비벼지지 않으면 물을 조금 넣으면 된다.
이건 정말 인기 좋다.
너무 인기 좋다고 찬밥을 많이 넣으면 별로임.
두 숟갈 정도만 넣고 비비면 정말 맛있다는 칭찬이 쏟아진다....
하여튼 아쉬워야 칭찬 받는다......ㅋㅋ
통깨 뿌려 놓으면 밥 반찬 하나 해결이다
요건 촉촉하게 만들어 본 오징어 볶음이다. 딱딱하지 않아 씹기가 좋다.
어떻게 만들어도 아이들은 좋아한다. 단 가끔만 만들어 줘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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