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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봄나물이야기 - 쌉쌉한 맛이 일품인 머위순나물~~

머위순나물

 

 

 

어머님 시골집 마당 나무아래에는 머위들이 있다.

한여름 나무밑에 쑥쑥 길게 올라와 있는 머위를 보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그 아이를 줄기만 잘라 껍질 벗겨 데쳐내 물에 담가 쓴맛을 적당히 우려내여

들깨물 많이 갈아넣어 끓여 먹으면

적당히 아삭하면서 약간 씁씁한 맛과 들깨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더운 입맛없는 여름에 아이들에게까지도 인기 있는 반찬이 된다.

 

이 머위가 이른봄에 땅을 밀고 예쁜 새싹을 내밀때

적당히 씁쓸한 맛이 나면서 봄철 입맛을 돋군다.

 

두가지로 무쳐 보았다.

된장을 넣은것과 식초를 넣은것으로...

개인적으로는 된장을 넣은것이 더 맛있긴하다.

 

 

 

 

 

 

 

 

머위순 150g

집된장 반큰술, 집고추장 반큰술, 매실청 1큰술, 참기름이나 들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머위순 100g

집고추장1큰술,고춧가루 반큰술, 포도식초1큰술,매실청1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이나 들기름 1큰술

 

 

 

머위순이다.

저번주 주말에 일이 있어 어머님댁에 갔다 시골에 갔다오신 어머님이 뜯어오신 머위순을 얻어왔다.

횡재했다.......

 

더 어린 머위순은 바로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연하니 정말 맛있는데

요정도 되는것은 나물로 무치면 좋다.

 

어머님이 다 다듬어 주셔서 흙이 없게 깨끗이 물로 서너번만 씻어 주었다.

 

 

 

 

펄펄 끓는 물에 소금 조금넣어 머위순을 넣고 1분 30초 정도 데쳐주었다.

건져 찬물에 한번 씻고 다시 찬물을 받아 잠시(10분정도)담가 두었다.

어린순이라 아주 씁쓸하지는 않아 잠시만 담가두어도 상관없다.

쓴게 싫으면 더 오래 담궈도 되고

더 씁쓸한 맛을 느끼고 싶으면 담가두지 않고 해도 된다.

 

 

 

 

물기를 꼭 짠 다음 위의 양념대로 넣어 무쳐준다.

이건 살살 무칠필요 없다.

조물조물 제법 세게 무쳐도 상관없다.

집에 있는 장의 간의 따라 된장과 고추장은 가감한다.

 

 

 

 

 

 

된장을 넣고 무쳐 먹은 다음날 남은 머위순으로 식초를 넣은 무침을 만들었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은 미리 만들어 놓으면 고춧가루가 불어 더 맛있게 된다.

무쳐주고 나중에 참기름과 들기름 섞어 넣고 깨소금을 넣어 조물락 조물락 무쳐 주었다.

새콤한맛에 씁쓸한맛이 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은 아니다.

나도 어렸을적엔 먹지 않았었다.

이걸 맛있다고 먹는 엄마,아빠가 신기했을뿐....

하지만 어른이 되면 왜 이런맛이 좋은건지......

 

이 머위순이 조금 더 크면 쌈으로 해먹으면 맛있다....^^

봄이 되면 꼭 생각나는 나물 머위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