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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봄나물 이야기 - 오일장에서 만난 풋마늘대^^

풋마늘대 이야기

 

 

버스타고 오일장에 갔었다.

저번주 금요일날....

정말 오랜만에 가보는 장이었다.

 

많은 봄나물들이 있었다.

골목마다 줄줄이 앉아 계시는 할머니들의 나물 바구니가 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사고 싶은건 많아도 많지 않은 식구에 덥석 덥석 집어오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그 가운데에서도 쑥 한가득하고 연한 풋마늘대는 지나치기 어려웠다.

 

마지막 장을 돌때 잘 키우지도 못할것 알면서

베란다에 키워볼거라며 모종 몇개??도 샀다.

올해 신랑회사에 텃밭을 신청해놓고 내심 기대했는데

똑...떨어져버린 아쉬움도 달랠겸......ㅋㅋ

 

 

 

 

 

 

풋마늘대로 해 먹은 요리들....

마늘대 넣은 장조림과 쑥과 마늘대 넣은 칼국수..

 

 

 

 

오늘 점심으로 먹은 마늘대 국수..

 

  

 

 

 

 

 

주말에는 아들래미 육상,수영경기 따라다니느라 녹초다.

이제서야 사온 모종 심어본다.

아파트에서 키우기는 상당히 어렵다는건 알지만 혼자 봄을 느끼는데 4000원 투자다...ㅋㅋ

나름 가장 해 잘드는곳이라 선정하여 자리도 잡아본다.

 

 

 

 

신랑이 좋아하는 비타민과 상추...

 

 

 

 

쑷갓과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는 아주머니 말씀에 넘어가 산 취...

 

 

 

 

 

잎이 꼬부라진 상추와 씨로 심어 보이지 않는 부추....

욕심도 많다. 이것 저것 아주 밭하나 만들었다....ㅋㅋ

 

 

 

 

 

요것도 일이라고 하고나니 배고프다.

혼자 먹는 점심으로 풋마늘대 쫑쫑 썰어넣은 국수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든다.

시장이 반찬아닌가....

 

 

 

 

 

풋마늘대 3대정도

초고추장 - 집고추장 1큰술, 매실청 2큰술(오미자청, 유자청, 모과청 아무거나 취향껏)

 

통밀국수 100g, 육수 400ml, 달걀한개,국간장으로 간하기

 

 

 

풋마늘대다..

풋마늘대는 너무 두툼하니 튼실해보이는것 사면 낭패다.

신혼초 어머님이랑 같이 시장갔다 어머님이 고르시는것 보고 배웠다.

보기엔 두툼하니 좋아보이는 마늘대는 다 지나치시고는

고것보다 좀 덜 두툼한 아이를 고르시며 하시는 말씀이

연한걸 사야 맛있다 하신다.

 

시장을 몇바퀴 돌아 고른 아이..

무엇을 사야할지 잘 모를때에는 두툼한건 오히려 싸게 팔고 있으니 무조거 비싼것 사면 된다.....ㅋㅋ

비싼데는 이유가 있기땜시...시장에 가서 할머니들 주머니도 채워주시고......

 

 

 

 

붉은 부분은 벗겨내고 뿌리쪽으로는 잘라서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맛있다.

내가 하는 풋마늘대 요리???중 이게 제일 맛있더라....

손님용요리로 할 것 같으면 데친 오징어와 같이내면 좋다.

조금 있다 햇양파나오면 같이 썰어 초고추장 찍어먹으면....으음..먹고자파...

이맘때쯤 양파도 달고 맛있기 땜시....

 

 

 

 

요것과 함께 먹을 국수에는 찍어먹을 마늘대 썰고 남은 잎을 쫑쫑 썰어 넣으면

파도... 마늘도.... 고추도.... 넣을 필요 없는 완벽 양념이 된다.

국물이 너무 간단해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달걀하나 넣으면 그만이다.

 

 

 

 

 

국수는 삻아 그릇에 담아 놓고

끓는 육수에 달걀하나 풀어 넣고 마늘대 쫑쫑 썬것 넣어서 바로 끓으면 부어 먹으면 된다.

국수에 붓는 육수의 맛을 좋게 하려면 설탕 조금 넣으면 훨 맛있다.

 

 

 

 

 

국수 한 젓가락 먹고 초고추장 찍은 마늘대 하나 먹고...

김치도 필요없는 만능 양념에 만능 반찬이다.

밭일?????을 해서 그런지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