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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토란이 들깨물에 빠져 고소한...토란들깨탕^^

토란들깨탕

 

 

 

 

 

토란은 경상도에선 잘 안먹는 식재료인것 같다.

내가 처음 울산에 왔을때 토란파는곳이 없었다.

 

 

큰아이 임신했을때 참 많이 먹고 싶은 음식중에 하나였고

어렸을때부터 많이 먹고 자라서 가을이 되면 토란이 꼭 먹고 싶은데

시장에 가도 토란을 찾을수 없었다.

 

 

지금은 지역에 따라 특색있는 식재료들이 많이 알려져

예전보단 구하기 쉽다.

 

 

토란으로 국을 끓여놓으면 아이들은 이걸 알국이라했다.

적당한 크기의 둥근토란은  마치 알같기도 하다.

포근하니 부드럽게 씹히는 이 알이 아이들 마음엔 들었는지

가을에 끓여주는 이국을 참 좋아한다.

 

 

지역마다 끓이는 방법도 조금씩 틀리다.

내가 살던 곳에서는 이렇듯 들깨물을 내려 끓이고

또 다른곳은 소고기를 넣어 하얗게 끓여내기도 한다.

 

 

오늘은 내가 먹었던 그대로 들깨물을 넣어 끓여본다.

 

 

 

 

 

 

200ml한컵, 밥숟가락 계량

 

토란 손질안한것 600g

들깻물 내리기 - 들깨 반컵, 육수 2컵

보충할 육수(멸치다시마육수) 3컵

국간장 1큰술, 굵은소금 1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어슷썬파 1/3대

 

 

 

 

 

토란을 물에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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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은 맨손으로 껍질을 벗기게 되면 손이 가렵다.

물론 매번 벗기신 어른들은 가렵지 않기도 하지만

보통은 손이 가렵게 되므로 꼭 장갑을 끼고 벗겨야한다.

 

 

숟가락으로 살살 긁어내도 되고 칼로 껍질을 벗겨도 되지만

어머님에게 배운 이방법은 조그만 토란도 구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끓는물에 토란을 넣고 5분정도 삶아준다.

 

 

 

 

 

 

뜨거운 김이 나가면 고무장갑을 끼고 쓱쓱 문질러주면 이렇듯 껍질만 벗겨진다.

남은 껍질들은 칼로 살살 긁어내어 정리한다.

 

 

 

 

 

이렇게 하면 토란에 붙어 있는 작은 토란까지도 다 무사히 구할수 있다.

이런 조그마한 알같은 토란을 아이들은 더욱 좋아한다.

 

큰 토란들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물론 썰지 않고 원래의 모양대로 끓이는것도 나중에 먹을때 재미가 있다.

 

 

 

 

 

 

물에2-3번쯤 물을 바꿔가며 1시간정도 담궈 놓는다.

담구지 않고 바로 끓여도 상관은 없는듯하다.

토란의 진득한것이 없어지라고 쌀뜬물에 오래동안 담궈놓기도 하지만

사실 그 진득한것이 토란의 특이한 맛이라고도 할수 있다.

 

 

 

 

 

 

내려놓은 들깨물에 토란을 넣고 육수를 더 보충한다음 끓여준다.

토란이 잘 익으면..

 

 

 

 

 

 

간을 한다.

깔끔한 맛을 원하면 굵은소금만으로 간을 해도 된다.

 

 

 

 

 

 

다진마늘과 파를 넣어준다.

 

 

 

 

 

끓고 있는 토란들깨탕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그릇에 담아낸다.

 

 

 

 

 

 

아주 진하게 끓여낸 들깨토란탕이다.

이런 들깨를 넣어 끓이는 음식들은 들깨를 얼만큼 넣느냐에 따라 진하기가 결정된다.

 

들깨물을 적게 넣어 좀 더 맑게 끓여 먹어도 좋고

이렇게 많이 넣어 진하게 끓여먹도 좋다.

취향에 따라..

 

 

 

 

 

 

많이 잔하게 하기위해 쌀가루를 풀어 넣기도 하는데

토란은 특유의 걸죽함이 있기때문에 그럴필요는 없을듯싶다.

 

 

 

 

 

 

 

 

토란의 부드럽게 포근한 감촉이 느껴진다.

 

 

 

 

 

 

진한 들깨물의 고소함도 있고..

들깨가루를 써도 무방하지만 들깨가루와 들깨물의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렇게 가을까지 기다려 먹게된 토란들깨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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