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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집에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만들기^^

두부만들기

 

 

 

 

 

 

수도 없이 많이 만들었던 두부네요.

우리 동네에 친환경매장이 생긴 뒤론 힘에 부쳐 만들지 않고 사먹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작년에 두부 만든다고 사놓은 콩이 많이 남아 있어

요번에 그 콩 없앤다고 연거푸 여섯번은 만든것 같네요.

 

 

족히 몇십번은 만들었을 두부에 대한 나름 노하우?를 적어볼까합니다.

힘에 부쳐 그렇지 가격면이나 맛에서나 역시 집에서 만든것을 쫓아가긴 힘든것 같습니다.

 

 

 

 

 

 

 

 

200ml 한컵, 계량스푼 계량

 

 

백태(메주콩) 300g 정도(2컵 정도).. 불리면 5컵정도 됩니다.

두부 만드는데 드는 물 ...불린콩의 2.5배정도

                                불린콩이 5컵이면 물은 12-13컵 정도

간수대신...물 2T, 천일염1/2T, 현미식초 1T(2배 식초 이런것 말고 보통 산도인 식초 아무거나 사용해도 됨)

 

 

 

 

 

먼저 콩을 잘 불립니다.

잘 불어야 콩물이 많이 나오거든요. 저는 무조건 12시간이상 불립니다.

저녁에 씻어 놓고 물을 콩의 3배이상 부어놓고 자고 일어나면 보통 그 정도 시간이 되지요.

여름엔 더워 빨리 쉬니 물을 자주 갈아주고 아님 냉장고에 넣어 놓고 자도 좋아요.

불린콩과 같은 부피의 물을 넣고 믹서기에 곱게 갈아줍니다.

그러니까 불린콩이 5컵이면 물도 5컵이지요.

믹서기의 크기에 따라 틀리지만 보통 2-3번에 나누어 갈아주면 됩니다.

2분정도는 갈아주어야 곱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천주머니에 넣고 짜줍니다.

보통 전통적인 방법에 의하면 갈은 콩을 먼저 끓이고 짜내주는데요.

어떻게 만들던 결과물은 비슷한것 같아요.

 

 

먼저 갈은 콩을 끓여주는 방법과 갈은 콩을 짠다음 콩물을 끓이는 방법은 서로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콩갈은것을 먼저 끓여주었을땐 끓일때 거품이 많이 나서 아주 큰 그릇을 사용해야하구요.

(콩물을 짜서 끓이면 이것보단 거품이 덜 납니다...그래도 방심하면 끓어 넘치는건 똑같아요.)

또 짤때 뜨거우니 조심해서 짜야하구요.

두부가 좀 더 부드러운것 같기두하구요...그냥 제 느낌이에요.

비지가 익은 상태이니 비린내가 덜나서 다른 음식으로 만들기엔 더 좋은것 같더군요.

 

하지만 전 그냥 충분히 짜내고 비지는 버립니다.

예전에 전, 비지찌게, 과자 등등에 사용해보았지만

의외로 꽉 짜낸 비지는 맛이 없어 별로 인기가 없더라구요.

가끔 빵반죽에 넣으면 괜찮지만 들어가는 양이 그리 많지 않아

비지를 다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더라구요.

 

 

 

 

 

 

자 ...이제부터 두부만들기의 힘든 고생길입니다.

짜주는것이 꽤 힘들거든요.

처음엔 뭣도 모르고 많이 만드려고 콩도 많이 불리고 했건만 그렇게하면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전 그래서 250g에서 300g에 맞춰 합니다.

가장 적당한 양인것 같아요.

전 아래와 같이 찜통에 짜는데요. 아래 냄비가 있어 편하더라구요.

먼저 굵은 천주머니에 한번 잘 짜주구요.

남은물 7-8컵을 나누어 넣어가면 다시 짜줍니다.

 

휴*이라는 기계에 넣어서 짜기도 하는데요.

이것도 그리 쉽지는 않더라구요.

조금 힘이 덜들긴 하지만

콩 찌꺼기를 두번 정도 더 넣어 짜주어야 콩물이 충분히 빠져 나오고(시간이 꽤 걸려요) 

또 나온 콩물이 그리 곱지 않아

다시 가는 천주머니에 넣고 다시 짜주어야 부드러운 두부를 만날수 있습니다.

 

 

 

 

 

 

 다른 그릇에 물을 부어 조물 조물 해준다음 다시 짜내면 더 잘 짜낼수 있습니다.

 

 

 

 

 

그리고 짜낸 콩물을 가는 천주머니에 넣고 다시 짜주면

처음부터 가는 천주머니에 넣고 짠것보다 쉽게 짤수 있더라구요.

굵은 천주머니로만 짜서 두부를 만들어도 상관은 없는데요

더욱 부드러운 두부를 원한다면 가는 천주머니에 짜야하더라구요

 

 

 

 

 

 

 

잘 짜낸 물을 큰 냄비에 붓고 센불에 끓여줍니다.

잘 저어가면서 끓여야 밑바닥에 눌지 않아 설겆이가 쉽겠지요?

생각보다 잘 끓어오르지 않기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저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에 콩물이 확 올라오는데요.

이때 딴짓을 하고 있었다면 그날 가스렌지 대청소하는 날이 될것입니다..ㅋ(경험자입니다.)

이렇게 확 끓어오를때 보통 소포제 대용으로 들기름이나 아님 다른 식용기름을 넣기도 하는데요.

저도 넣어보았는데 별로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ㅎ

그래서 전 그냥 불을 끄고 거품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약불로 불을 다시 켠다음 10분쯤 잘 익게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여줍니다.

거품은 걷어내지 않습니다!!

 

 

 

 

 

 

그럼다음 불을 끄고

간수 대신 천일염을 녹인 물에 식초를 넣어 잘 저어준다음 끓인 콩물에 넣습니다.

넣으면서 주걱으로 몇번 잘 섞이게 저어주구요

그다음 주걱을 수직으로 세워 콩물을 얌전히 잠재웁니다.

무슨말인지 모르시겠다구요??

콩물을 저어주었으니 한쪽방향으로 휘몰아치고 있겠지요.

그것을 주걱으로 세워 휘몰아치지 않게 만든다는것입니다.콩물이 얌전히 있게요.

그래야 잘 엉기거든요.

 

그리고 뚜껑을 덮고 10분이상 지나 보면 됩니다.

혹 식초의 양이 적어 콩물이 엉기지 않을수도 있으므로

5분정도 지난후 상태를 보아 우윳빛물이 있다면 식초를 더 넣어 저어주면 됩니다.

콩물의 온도가 보통 70도 이하로 내려가면 잘 엉기지 않는다고 하니 온도가 너무 내려갈때까지 기다리면 안됩니다.

보통 단백질의 응고는 식초로 하는데요.

이렇게 간수가 없을때도 식초로 충분히 만들수가 있어요.

 

식초의 양은 전체 부피의 양에 비례하더라구요.

무슨말이냐하면요.

콩물을 짤때 잘 안짜져서 물을 더 많이 부었다면 식초의 양도 늘려야 두부가 엉깁니다.

제가 제시한 콩과 물의 양은 보통 식초 1T정도 넣으면 엉기더라구요.

소금을 넣는것은 간을 맞추기 위해서구요.

 

 

이번에 두부가 아주 잘 되었네요.

오른쪽 사진이 두부가 된 모습인데요.

잘 모르시겠지요.

 

 

 

 

 

그래서 주걱으로 가운데를 조금 퍼보았습니다.

이렇게 맑은물이 보여야 잘 된 두부입니다.

오른쪽 사진은 물양이 많아 식초를 5분쯤 뒤에 조금더 첨가한 사진입니다.

좀 얼기설기 뭉쳤지요.

그래도 두부 만드는데는 전혀 이상 없습니다.

안 엉기는게 문제지 요렇게 되는건 상관 없더라구요.

 

 

 

 

 

 

먼저 순두부용으로 몇그릇 떠 놓았습니다.

요것 그냥 먹으면 참 맛있는데요.

냉장고에 넣어 놓았다가 반찬 없을때 이대로 꺼내 퍼먹어도 부드러워 아이들도 잘 먹는답니다.

 

 

 

 

 

 

두부판에 면보를 깔구요..

엉긴 순두부를 넣고 ...

 

 

 

 

 

 

꽉 눌러 물기를 뺍니다.

위에 무거운 그릇을 올려놓거나 물을 받은 양푼을 올려놓으면 더 빨리 빠지겠지요.

보통 무거운것을 올려 10분정도면 적당한 두부의 질감이 나오더라구요.

너무 오래 눌러놓아도 수분이 없어 좀 그래요..그래도 부침용으로 사용할거라면 좀 눌러놓는게 좋구요.

이렇게 완성된 보들보들 두부입니다.

요즘 저희집에선 매일 두부만 먹고 삽니다..ㅠㅠ

 

 

 

 

 

 

두부를 만들었으니 두부김치를 먹어야겠지요.

돼지고기에 묵은김치 넣고 달달 볶았네요.

그리고 말그대로 '손두부' 썰어 담아 놓구요.

 

 

 

 

 

 

처음 만들땐 부엌이 온통 난장판에 기운에 다 빠져 어쩔줄 모르겠더니

수십번 만들어보니 요것도 착착 진행이 되네요.

그래도 콩물 짜내는건 여전히 고생입니다..ㅠㅠ

 

 

 

 

 

 

저희집 아이들 맛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에서 만든 두부 엄첨 잘 먹습니다.

 

 

 

 

 

 

오늘따라 묵은김치 넣은 돼지고기 볶음은 또 왜 그리 맛난지...

 

 

 

 

 

 

 

남은 두부가 있다면 이렇게 찬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두면 2주도 끄떡 없더라구요.

물론 2주까지 가지도 않지만서두요..ㅋ

콩물짜는게 좀 힘들어도 한번 만들어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