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끼

오늘 정월대보름이네요.^^

정월대보름

 

 

 

 

오늘은 정월대보름입니다.

그냥 지나가고 싶어도 지나갈수 없는 날이네요.

왜냐구요?

오늘은 딸래미의 음력 생일이랍니다.

어찌 딱 정월 대보름날 태어났네요.

대한민국 전체가 북치고 장구치는 떠들썩한 정월대보름날이니

그냥 지나갈래야 지나갈수가 없네요...ㅠㅠ

옛날엔 이 정월 대보름이 설날보다 더 대단했다지요.

요런날 태어난것도 복입니다..ㅎㅎ

 

 

 

집에 있는 것들로 나물과 오곡밥을 지어보았습니다.

제가 작년에 베란다에서 키워 뜯어 말려놓은 취나물도 있구요.

또 틈틈히 말려놓은 시래기도 있네요.

어머님이 말려주신 고사리, 토란대,호박고지 그리고 농사 지어 주신 무로 나물도 하구요.

도라지는 사다 손질해 놓았습니다.

 

 

오곡밥에 찹쌀과 멥쌀 그리고 기장, 차조, 팥, 서리태,수수,밤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보통 압력솥에 오곡밥을 짓는데 이번에 더 힘들게~~ 찜통에 쪄보았습니다.

 

 

 

찌면 압력솥에 한것처럼 찰지지는 않지만 나름 고슬고슬한게 괜찮답니다.

 

 

 

 

 

 

 

 

 

대보름나물

 

묵나물(취나물, 고사리, 토란대, 호박고지, 시래기), 도라지, 무

국간장, 다진마늘, 생들기름, 다시마멸치육수,들깻물, 다진파, 소금, 참기름 

 

 

오곡밥

 

찹쌀, 멥쌀, 그밖의 잡곡들(팥, 서리태, 차조, 기장, 수수), 밤

설탕,소금

 

 

 

 

전 빠릿하지못해 이틀전부터 건나물들 꺼내 손질합니다.

급하게 하면 꼭 뭔가 잘못되더라구요.

그냥 천천히...ㅎㅎ

 

 

건나물들은 먼저 물에 한번 담궈놓습니다.

저는 반나절쯤 세네번 물을 갈아주면서 담궈놓았지요.

그러면 꽤 부들거리게 잘 불어요.

 

 

호박고지 사진이 없는데 호박고지는 그냥 불리는것만으로도 충분하더라구요.

호박고지의 상태를 보아 불리면 됩니다.

빠르면 20분만 불려도 되지만 2시간 이상 불려야할수도 있습니다.

 

 

 

 

 

 

 

나물이 잘 잠길정도 물을 붓고 끓여 줍니다.

끓이는 시간은 나물의 상태에 따라 틀려집니다.

얼마나 두꺼운지 얼마나 건조되었는지 말린지 오래된것인지에 따라 틀려지더라구요.

끓이며 상태를 보아 불을 끄는게 좋습니다.

빠르게 되는것은 10분만에도 되구요...질기게 말 안듣는 아이들은 한시간을 끓여야 할수도 있습니다.

 

 

질기지도  물러지지도 않게 끓이는게 맛난 나물 만드는 첫번째 방법이네요.

 

 

끓인 다음 그대로 식을때까지 놔뒀다가 식으면 물에 몇번 헹궈줍니다.

요런식으로 하면 묵은 나물 냄새가 나지 않아 좋아요.

고사리 같은 경우 질긴부분은 떼어내주구요

시래기도 줄기가 너무 질기면 줄기의 겉껍질은 벗겨주는것이 좋아요.

 

 

 

 

 

 

도라지도 통도라지를 사다가 껍질 벗기고 갈라

소금물에 박박 문질러 하루정도 물에 담궈 놓은것입니다.

물도 두어번 바꿔주었구요.

하얗게 나물 할것이기에  쓴맛을 빼주는게 좋습니다.

 

 

나물 볶는데 필요한 양념들과 불려 삶아 짜 놓은 나물들이네요.

묵나물은 특별한 맛이 없다고 하지만

들기름국간장 그리고 잘 우려낸 육수 가 있으면 맛난 나물을 만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가지 나물에는 들깻물도 넣어 고소하게 해보았어요.

 

 

 

 

 

 

준비된 나물들입니다.

무는 작은것 하나를 채쳐놓았습니다.

 

 

 

 

 

 

 

무나물과 도라지 나물은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냄비에 무나 도라지를 넣고 다진마늘, 소금, 육수, 생들기름을 넣고 뚜껑 닫아 잘 익혀줍니다.

 

 

 

 

 

 

숨이 죽고 잘 익으면 모자라는 간을 소금으로 맞추고 다진파를 넣어

물기를 적당히 날린후 마무리합니다.

 

 

 

 

 

 

 

 

나머지 나물들은 먼저 다진마늘,생들기름, 국간장을 넣어 달달 볶아줍니다.

이런 묵나물들은 미리 간을 해야 나중에 더 맛있게 되더라구요.

하루종일 아님 이삼일은 놓고 먹는 나물이니 평소보다 간도 좀 세게 하는게 좋습니다.

 

 

 

 

 

 

잘 볶아지면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뚜껑을 덮어 폭 익힙니다.

 

 

 

 

 

 

토란대와 호박고지에는 들깻물 넣는 과정을 더 추가했습니다.

이 들깻물은 선택사항입니다.

들깨가루를 써도 되구요.

호박고지는 볶아놓으면 달달한게 참 맛있더라구요.

물론 아이들은 이맛을 잘 모르지만요..ㅎ

 

 

들깻물 내리는 방법 -->http://kj9020000.tistory.com/entry/감자와-들깨로-몸보신하는-감자들깨탕

 

 

 

 

 

 

 

간 잘 들고 국물이 자작하게 조려지면 뚜껑을 열고 마지막 간을 봅니다.

모자라는 간은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하고 다진파와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조금 넣어 마무리합니다.

 

 

 

 

 

 

 

요렇게 일곱가지 나물을 만들었네요.

한 냄비에 깨끗게 볶을 무와 도라지나물을 볶은뒤

들깻물을 넣지 않는 나물을 볶고

마지막으로 들깻물 넣은 나물을 볶으면 설겆이도 적고 좋더라구요.

 

 

올해는 대보름나물이 아주 맛있게 되었는데요.

제가 배가 고픈가요??..ㅎㅎ

꼭 그런것 같지는 않네요...식구들이 모두 잘 먹는데요..ㅋ

 

 

 

 

 

나물을 볶아놓고 오곡밥을 해봅니다.

압력솥에 하지 않고 찌려하니 전처리 할것들이 있네요.

팥과 서리태는 불려 살캉하게 익혀 준비해놓는것이 좋습니다.

팥물을 따로 좀 받아놓으시구요.

나머지 곡식들도 모두 전날 밤부터 불려 놓았습니다.

하룻밤을 꼬박 불렸네요.

내년에 그냥 압력솥에 해야겠어요...ㅠㅠ

 

 

 

 

 

 

밤도 몇개 까서 넣었습니다.

모두 물기를 빼고 잘 섞어줍니다.

 

 

 

 

 

 

물이 끓는 찜통에 넣고 쪄줍니다.

 

 

 

 

 

 

25분정도 쪄준뒤 팥삶은 물에 설탕 1큰술과 구운소금 2작은술을 넣고 녹여

밥에 섞어 뒤적여 주었습니다.

팥 삶은 물에 서리태 삶은 물을 섞었더니 색이 좀 많이 까맣네요.

 

 

 

 

 

 

 

요런 작업을 20분 간격으로 두번 나눠했습니다.

모두 한시간쯤 쪘구요.

 

 

 

 

 

 

포슬 포슬하게 익은 오곡밥입니다.

밥솥에 한것하곤 느낌이 많이 틀립니다.

 

 

 

 

 

 

 

나물을 한곳에 담구요..

 

 

 

 

 

 

 

 

 

 

딸래미 생일이니 미역국도 끓였네요.

 

 

 

 

 

 

 

그리고 김도 굽구요..

이 김은 미리 하루전에 구어 놓았답니다.

김에 싸 먹는 찰밥은 참 맛있지요.

 

김구이 -->http://kj9020000.tistory.com/entry/석쇠없이도-집에서-굽는-맛난-김

 

 

 

 

 

 

요렇게 해서 담아 놓으니 한가득이네요.

요런날 아니면 저희집에서 이렇게 많이 나물 만들날은 없는듯합니다.

이삼일은 나물 파티해야겠는데요..ㅎㅎ

 

 

 

 

오늘 부럼도 깨시고 귀밝이술도 드시구요.

그리고 더위는 파셨나요?

그런데 달이 보이려나 모르겠어요.

여긴 아직도 하늘이 회색빛이네요..ㅠㅠ

 

어쨌든 갖가지 복 많이 받으시구요..건강한 한해 맞자구요~~^^

 

 

 

전에 만들어 놓은 나물들이네요.

 

http://kj9020000.tistory.com/entry/들깨-넣어-구수한-고사리-들깨-볶음

http://kj9020000.tistory.com/entry/고소하게-먹는-토란대-들깨볶음

http://kj9020000.tistory.com/entry/새콤한-도라지무침과-고소한-들깨도라지볶음

http://kj9020000.tistory.com/entry/새콤달콤하게-무치-도라지생채

http://kj9020000.tistory.com/entry/부드럽게-씹히는-시래기-된장지짐

http://kj9020000.tistory.com/entry/시래기-들깨볶음